미 정부 민주주의 정상회의 20여개 사전행사 마련
민주주의 중심인 여성리더십 관련 행사에 초청받아
서지현 검사가 2020년 1월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내 미투운동의 불씨를 지핀 서지현 검사가 미국 국무부의 초청을 받아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앞서 제로데이(D-0)에 열리는 성평등 방안 논의 토론회에 참석한다. 미국 정부는 9~10일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앞서 20개가 넘는 사전행사를 마련했는데, 여기에 참석하는 국내 인사로는 서지현 검사가 유일하다.
미국 국무부는 스웨덴 정부와 함께 8일 오전 11시 ‘번영 강화: 민주주의의 지위를 발전시키기 위해 여성의 지위를 발전시키다’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 정상회의 사전행사를 연다. 미국 국무부는 “이 행사는 민주주의 발전의 중심으로서 여성의 시민적, 정치적 리더십과 참여를 보여주고 성평등과 성평등에 대한 장벽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선 ‘민주주의 필수요소로서의 여성의 정치 및 시민 참여와 리더십’과 ‘장벽을 허물다: 모든 형태의 성별에 따른 폭력(gender based violence)에 대한 대응’ 화상 토론회를 갖는다. 토론회는 9일 새벽 1시(한국시각)부터 온라인에서 볼 수 있다.
서지현 검사가 참여하는 ‘장벽을 허물다: 모든 형태의 성별에 따른 폭력에 대한 대응’ 토론회는 정부가 젠더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나가야 하는 조치 등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미국 국무부는 밝혔다.
미 국무부가 서 검사를 초청한 것은 최근의 여성 인권 운동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촉발한 당사자이면서 디지털성폭력 예방과 관련해 정부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지현 검사는 지난 2018년 1월 검찰 조직 내 성폭력 경험을 공론화하며 각계각층의 성폭력 고발운동의 불씨를 댕겼다. 이후 서 검사는 2020년 2월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을 맡았고, 같은 해 3월부터 지금까지 법무부 디지털성폭력 등 대응 티에프(TF)의 팀장을 맡고 있다.
이 토론회에서 서 검사는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공론화한 뒤 국내 여론 및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국내 사법체계 안에서 여전히 여성에게 남아있는 장벽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검사는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인권, 특히 젠더 인권으로 알고 있다. 참여하는 행사의 주제가 ‘여성의 지위 향상이 민주주의의 지위 향상’인데, 그중에서도 젠더 기반 폭력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라 개인적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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