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전직 의원 등 12명 민주당에 합류… "지역서 영향 발휘 기대"

열린민주 '민주와 통합' 당원투표 찬성 72.5%…"압도적인 합당 명령"

 

열린민주당 당원 토크콘서트 참석한 이재명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당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최강욱 대표와 함께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권 대통합'이 막바지를 향해 순항 중이다.

 

2016년 분당 사태 당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천정배 전 의원 등 호남계 비문 인사들이 30일 대거 복당했고, 열린민주당이 민주당과의 통합을 위해 진행한 전(全) 당원 투표도 70%가 넘는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천정배 유성엽 최경환 김유정 정호준 김광수 김종회 이용주 우제항 선병렬 김세웅 전 의원 등 호남계 비문 인사 12명의 입당식을 열었다.

 

본격적인 복당 절차는 내년 1월 3일부터 진행되지만, 호남계 인사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환영의 의미로 행사를 마련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천 전 의원은 이날 입당식에서 "불평등과 불공정 등 대한민국에 심각한 난제들이 쌓여 있다"며 "미력이나마 대선 승리를 위해 성심껏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1월 중순까지 복당 절차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대선 열차'에 합류해 당내 여러 위원회나 선대위에서 역할을 하게 된다.

 

권노갑 정대철 이훈평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인사들도 1월 초 복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동교동계 원로인사들과 꾸준히 접촉해 왔으며, 이재명 후보도 이달 초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권노갑 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의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정동영 전 의원 역시 1월 중에는 복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 원로들과 간담회 하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김대중 도서관을 둘러본 뒤 DJ 사저에서 당 원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열린민주당의 민주당과 당 대 당 합당 안건에 대한 전 당원 투표도 절반이 넘는 72.54%(6천229명)가 찬성해 가결됐다.

 

반대는 2천358표(27.46%)로 집계됐다.

 

전체 당원 9천587명 중 8천587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도 거의 90%에 달했다.

 

최강욱 대표는 "압도적 찬성으로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하라는 명령을 주셨다"며 "더욱 강하고 속도있는 개혁을 이뤄내라는 당원 여러분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복당과 합당 등 굵직한 대통합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지지층 결속과 중도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지방선거나 총선 등에서 자리 경쟁에 대한 우려, 이견 분출 등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지만 일단 대선을 코앞에 두고 일단 '플러스 정치'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계 인사들의 복당과 관련해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분열되었던 세력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광역·기초 의원들도 복당할 예정인 만큼 지역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생각이 달라 탈당했었지만, 대선 때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재명 후보가 유연하고 통합적인 후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과 관련해서도, "정당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 게 좋다"며 "큰 틀에서 정책 방향성이 같다면 우선순위나에 차이가 있더라도 그것을 좁혀가는 게 건강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복당 의원들과) 경선 경쟁 관계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다음 출마 문제는 민심의 향배에 달린 것"이라며 "지금은 이재명 후보의 통합이 중요하다. 대선을 앞두고 표를 하나하나 더해 가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열린민주, 합당 합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통합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