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시장 보궐선거 6월26일 예정

캐나다 제1의 대도시 토론토 시장으로 8년여 간 일해 온 존 토리 시장(68)이 31세인 한 여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 불명예 사임했다. 시장직 공석에 따른 보궐선거는 6월26일 실시될 전망이다.

토리 시장은 지난 11일 일부 언론이 혼외관계를 질문한지 몇 시간 만인 이날 밤 긴급 회견을 열고 자신의 불륜사실을 인정하며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전격 발표, 17일 공식 사임했다.

 

지난 2014년 롭 포드의 뒤를 이어 당선돼 큰 무리 없이 시장직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온 토리 시장은 전혀 예상치 못한 불륜사실이 들통나면서 궁지에 몰리자 급거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토리 시장은 회견에서 지난 팬데믹 기간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하던 한 여직원과 관계를 맺었다며 “잘못을 반성하고 가정의 신뢰 회복을 위해 시장직을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심각한 판단 실수였다면서 “여직원과 관계는 올초 합의하에 끝났다고 말하고 “토론토 시민과 내 가족에게 전적으로 사과한다.사랑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비통해 했다. 토리 시장은 45년전 만난 부인 바바라 해킷과의 사이에 4자녀와 6명의 손주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와 대기업 간부, 방송인 등으로 이름을 날렸고 온주 보수당수를 지내다 시장에 당선된 토리 시장은 이로써 정치인생의 마지막을 불명예스런 스캔들로 장식하며 마감했다.

 

토론토시는 제니퍼 맥컬비 부시장 대행체제로 시정을 운영한 뒤 시의회가 60일 이내에 결정하는 보궐선거를 통해 차기 시장을 선출한다.

 

시의회는 보궐선거를 6월26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토론토시 관계자가 밝혔다. 그 경우 4월3일~5월12일 후보등록, 6월8~13일 사전·우편투표가 실시된다.

현재 후보로는 지난해 10월 선거에서 토리에게 패했던 Gil Penalosa씨가 재도전하는 것을 비롯, 경찰 출신 Blake Acton, 시의원 출신 Giorgio Mammoliti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