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분노를 부른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반(反) 관세 광고'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관세 문제를 해결하라는 자국 내 압박 속에 광고로 중단된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대면 사과'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1일 한국 경주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대통령은 불쾌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총리로서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면서 "이런 일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함께 받아들인다. 나는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카니 총리는 문제의 광고를 방영 전에 확인하고는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에게 광고를 내보내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지는 않았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과의 협상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준비될 때 무역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의 사과는 사흘 전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주최한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잠시 만났을 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전에 출국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의에 참석하는 다수 국가 정상을 위한 특별만찬을 지난달 29일 주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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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축사 듣는 이재명 대통령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사를 듣고 있다.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10.29 [연합]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산 '관세 반대' TV 광고는 관세가 장기적으로 미국인들의 삶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을 담았다.
광고 중간에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1987년에 한 라디오 연설 영상 중 일부가 들어갔다.
이런 광고가 방영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캐나다가 레이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가짜 광고'를 만들었다면서, 이 광고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합법성을 검토 중인 미 대법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캐나다와의 협상을 이로써 모두 끝낸다"고 선언하고, 캐나다에 관세를 추가로 10% 더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광고 한 편으로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협상이 중단되자 온타리오주는 광고를 중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참석 등을 위한 아시아 순방 기간 내내 캐나다와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기내에서도 기자들에게 카니 총리에게서 사과받은 사실을 언급했지만, 무역 협상이 재개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협상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후 "하지만 나는 그(카니 총리)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하지만, 그들이 한 일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 신재우 기자 >
한인 학생이 캐나다 독립 식료품소매업연맹(CFIG, 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Grocers)이 주관하는 ‘CFIG National Scholarship Program’에서 선정하는 최고의 상인 ‘National Winner’(전국 최우수상)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National Winner’는 CFIG가 캐나다 전국에서 한 해에 단 한 명만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한인 학생으로는 역대 처음 김호연 씨(Chloe Kim: 웨스턴 온타리오대 메디컬 사이언스 전공 1학년)가 수상해 한인사회의 자긍심을 크게 높였다.
1962년 설립된 CFIG(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Grocers)는 캐나다 전역의 6,000개 이상 독립 식료품점을 대표하는 협회로, 캐나다 식품 유통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조직이다. CFIG는 회원사들의 성장, 경쟁력 강화,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정책 대응, 산업 교육, 네트워킹 행사와 연례 시상식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CFIG National Scholarship Program은 매년 독립 식료품업계 종사자 및 그 가족 중에서 학업과 지역사회 공헌에 탁월한 역량을 나타낸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고 격려하는 대표적인 전국 규모의 프로젝트다. 에세이 등 평가를 통해 전국 최우수 학생에게는 ‘앤서니 G.윌쇼 기념상(Anthony G. Wilshaw Memorial Award)’ 시상과 함께 학업지원을 위한 장학금이 제공된다. 올해 이 프로그램의 평가주제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독립식료품 소매업계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방법’ 이었다.
최우수상을 받게 된 김호연 학생은 제시된 주제를 바탕으로 갤러리아 슈퍼마켓이 한식을 통해 지역사회에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한 사례를 중심으로 수준높은 에세이를 작성, 제출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CFIG 관계자는 “Chloe Kim은 독립 식료품점이 단순한 유통업체를 넘어 지역사회의 중심이자 문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음을 인상 깊게 표현했다”며 “그녀의 에세이는 차세대 리더십과 커뮤니티 정신을 보여준 모범적 사례”라고 호평했다.
김호연 학생은 수상 소감에서 “좋은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세대를 잇고 또한 문화를 이어주는 다리라고 생각한다. CFIG와 독립 식료품업계의 지역 사회를 위한 노력 속에서 저 역시 큰 영감을 받았다.” 라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한인 커뮤니티가 캐나다 식품산업과 지역사회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사례일 뿐만 아니라, 캐나다 독립 식료품업계 전반에도 문화 다양성과 지역사회 리더십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상징적 계기가 됐다는 중론이다. < 문의: 647-352-77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