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인 가이드 시신이 발견된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

네팔 눈사태 실종자 추정 남성 시신, 인근 병원 이송 중

외교부, “시신운구, 장례 절차 등 유족과 긴밀 협의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지난 1월 눈사태 실종자로 추정되는 한국인 남성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돼 현지 병원으로 옮겨지는 중이라고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27일 발견된 우리 국민 시신 1(남성)는 네팔 카트만두 티칭(Teaching) 병원으로 이송 중에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설명대로라면 앞선 25일 발견된 한국인 남성 및 여성 시신 2구는 현재 카트만두 티칭 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상태다. 외교부는 시신운구 여부 및 장례 절차 등 후속조치 관련, 유가족과 긴밀히 협의하여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네팔 군경수색대와 주민수색대가 사고현장에서 남은 실종자인 한국인1,명과 네팔인 1명에 대한 추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산장(해발 3230m)에서 내려오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은 2월 말 발견됐고,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의 시신은 지난 22일 발견됐다. < 노지원 기자 >

안나푸르나서 한국인 교사 2명 주검 수습실종 100일만

지난 1월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한국인 교사 2명의 주검이 사고 100일만에 수습됐다.

충남교육청은 “26일 오후 245분께(현지시각 오전 1130) 소속 교사 2(여성 1, 남성 1)의 주검을 네팔 경찰과 군이 수습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주검에서 나온 여권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수습된 주검은 사고 지점 인근의 데우랄리 롯지(산장)’로 옮겨져 카트만두의 병원까지 이송을 앞두고 있다.

실종자 주검은 네팔 현지 민간순찰대에 의해 지난 25일 오후 6시께(현지시각 오후 3)에 사고 지점인 등산로에서 약 400m 떨어진 계곡 위쪽에서 발견됐다. 충남교육청은 눈사태로 10m 이상 쌓인 눈과 기상 악화로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수색 작업을 중단하게 되자 현지 민간순찰대에 의뢰해 매일 사고 지점 주변을 순찰하도록 했다. 민간순찰대는 4월 들어 눈이 녹기 시작하자 사고 지점과 가까운 계곡의 아래쪽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하고 순찰 활동을 이어왔다.

충남교육청은 발견된 실종 교사들에 대한 개인정보는 유가족의 간곡한 요청으로 밝히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달라현재 현지 경찰과 군인, 민간순찰대 등이 주검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추가 수색을 벌여 나머지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최예린 기자 >

앞서 눈사태 사고 현장서 네팔인 가이드 시신 발견"

한국인 동행 가이드 시신 찾아실종자 유류품 추정 가방도 발견돼

앞서 한국인 4명 등이 눈사태로 실종된 네팔 안나푸르나 사고 현장에서 한국인 일행과 동행했던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이 발견됐다.

24일 주네팔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22일 사고 현장 인근 마을 주민들이 이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올해 117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3(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 1명의 시신은 2월 말 발견됐고, 이번에는 한국인 실종자 그룹에 소속된 가이드의 시신을 찾은 것이다.

또 한국인 실종자의 것으로 보이는 가방 등 유류품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른 한국인 실종자도 조만간 발견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구조 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네팔에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국가봉쇄령이 내려진 상태라 군인과 경찰이 투입된 본격 수색은 중단된 상태다.

대신 인근 마을 주민들이 자체 수색대를 편성, 매일 사고 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고 당시 눈사태로 발생한 엄청난 양의 눈과 얼음 무더기는 길가 계곡 아래까지 밀고 내려갔다. 길옆 초입 부분은 눈·얼음 더미의 너비가 비교적 짧지만, 계곡 근처 하단으로 내려갈수록 넓게 퍼진 상태다.

KT 구조대를 이끌고 현장 수색에 나섰다가 귀국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실종자는 평균 10m 깊이의 얼음과 눈 아래에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사고 이후 눈사태까지 이어져 현장 수색이 어려웠으나 최근 기온이 오르고 비가 오면서 사고 현장의 눈도 계속 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인 실종자들은 네팔인 가이드가 발견된 지점이 아니라 근처 눈이 45m 쌓인 곳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방역당국 감염자 1만명 이상 16개국 중 치명률 러시아 이어 가장 낮아

한국의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치명률이 다른 국가보다 낮게 나타나는 이유로 조기 검사와 건강보험체계 등을 꼽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치명률이 낮은 이유는 조기에 검사와 신고가 이뤄진 영향이 크다""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동시에 국내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 우리나라의 전체 병상의 인구대비 비율, 의료기관 문턱이 매우 낮은 점 등 의료체계 역할도 다른 나라에 비해 분명히 기여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진료하실 수 있도록 갖가지 물자라든지 여건을 마련하는 데 방역당국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24%, 감염 인원이 1만명이 넘는 16개 국가 중 러시아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각국 발표에 따르면 24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치명률은 프랑스가 18.1%로 가장 높다. 그 외 스페인(10.4%), 이탈리아(13.4%), 영국(13.6%), 벨기에(15.2%), 네덜란드(11.7%), 미국(5.7%) 등도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 러시아는 같은 날 기준 확진자 62773명 중 555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0.9%.


정부 긴급사태선언 늦었다검사 많이 하도록 방침 바꿨어야

일본 의료 전문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없으면 내년에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코쿠라 요시타케 일본의사회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기존에 있는 항바이러스 약이나 아비간 등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없는지 시험하고 있으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올림픽은 열 수 없을 것이다"25일 보도된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여름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 여름으로 1년 연기했으나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에서 계속 확산하고 있어 내년에도 개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요코쿠라 회장은 일본 정부가 이달 7일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한 것이 감염의 폭발적 증가를 막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조금 더 빨리하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초기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 대상을 중증 환자로 한정한 것에 관해 "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감염자가 절반 이상이 된 시점에 방침을 전환했어야 한다. 가능한 한 많이 검사해 양성인 사람을 격리하는 방침으로 바꿨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사회는 집권 자민당의 지지기반으로 여겨지고 아베 정권에 호의적인 편이지만 코로나19 대응에 관해서는 쓴소리를 반복했다.

'보건소가 의사의 PCR 검사 의뢰를 거부하는 사례가 있다'고 올해 2월 폭로했고 이달 1일에는 '의료 위기상황 선언'을 발표하면서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요코쿠라 회장은 후생노동성과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일본 정부 전문가 회의가 '37.5도 이상의 열이 4일 이상' 이어지는 것을 상담이나 진료의 기준으로 제시한 것에 관해 "오해를 낳을 표현이었는지 모르겠다"며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본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전문가 회의는 "심한 나른함이 있으면 4일간 기다리지 말고 즉시 상담하라"를 견해를 이달 22일 표명했다.



도쿄올림픽 연기 손실 입은 NOC·선수 참가준비 돕도록 추가 지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1년 연기됨에 따라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선수들의 대회 준비에 힘을 더 보태기로 했다.

IOC24"각국 NOC와 선수들의 도쿄올림픽 참가 준비를 돕기 위해 2530만달러(312억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IOCNOC 지원 예산으로 130만달러를 추가 배정했다. 이 금액은 여비, 숙박비를 포함해 NOC의 도쿄올림픽 관련 경비를 충당하는 데 쓰인다.

IOC206개 회원국 NOC의 신청을 받아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추가 지원 결정으로 도쿄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IOCNOC 지원금 총액은 4670만달러에서 5700만달러로 늘어났다.

아울러 IOC는 선수들에게도 총 1500만달러를 추가 지원한다.

이는 올림픽 장학생, 난민 선수 등 IOC 솔리더리티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185개국 1600명 선수의 훈련비 등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