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사태 속 노인요양원 사망자 확진자 다수 나와 충격

현 인수예정 업체 소유 요양원들 운영부실 심각 드러나 자격 안돼

주정부에 무궁화요양원 조건부 인수허가 말도록 청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노인 장기요양원에서 다수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는 등 요양원 관리부실 문제가 불거진 것과 관련, 이들 심각한 부실운영 요양원의 상당수가 무궁화 한인요양원 조건부 인수자로 매각 확정된 업체 소유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인사회 일각에서 무궁화요양원을 해당업체에 넘겨서는 안된다는 진정과 함께 한인사회로 넘기라는 목청을 높이고 있다.

최근 김도헌 씨를 대표로 요양원을 걱정하는 동포사회 연합을 결성했다고 밝힌 한인동포 각계 인사들은 610일 자 동포사회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무궁화 요양원 인수를 위한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면서 무궁화요양원 운영면허를 리스판시브 그룹으로 이전하는 신청을 온주정부에서 거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동포들에게 호소했다.

연합은 서한에서 법정관리 중인 무궁화요양원을 조건부 인수하기로 한 업체는 영리기업인 Responsive Group의 자회사인 ‘RYKKA’라면서 정부의 면허이전을 조건으로 매각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COVID-19 사태에서 요양원들의 심각한 관리부실이 드러났고, Resposive group이 운영하는 요양원들에서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와 충격을 주었다면서, 반면에 한인들이 실무 운영 중인 무궁화요양원에서는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대조를 보인 사실이 공영 CBC방송에도 보도되는 등 무궁화요양원을 인수해 운영하기에 부적격한 업체임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현재 무궁화요양원은 법정관리사인 Delloitte에서 인수업체인 Resposive Group의 자회사 RYKKA로의 면허 이전에 대한 주 정부의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태여서 최악의 용양원 운영업체로의 이전을 막기 위해 한인 각계인사가 힘을 모아 발벗고 나선 것이라고 연합은 밝혔다.

이들은 우리 한인사회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승인과정을 저지해야 한다. 무궁화요양원은 온주에서 오직 한국 노인들을 위하여 운영되는 유일한 요양원이기 때문.”이라며 한인동포들의 관심과 협력을 촉구하고 앞으로 전개과정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공개서한전문이다.

한인 동포 사회에 보내는 공개 서한 (무궁화요양원 인수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온타리오주 동포사회에서 소망했던 요양원 인수을 위한 새로운 희망이 생겨 그 상황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그 희망을 현실화하기 위해 동포사회의 단체 대표, 교회 지도자, 법률 및 의료계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들이 모여 연합체를 구성했습니다. 이 연합체는 팬데믹 상황에서 온타리오주 요양원 거주자 분들을 돌봄에 관해 열악한 현황이 밝혀지면서 우려를 가지고 함께 모이게 되었고, 구체적으로 무궁화요양원 직원과 입주 노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연합체는 202061일자로 온타리오 주정부 장기요양부(the Ministry of Long-Term Care)에 아래 기술된 것 처럼 동포사회의 우려를 표현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또한 무궁화 요양원 이전에 관련하여 62일에 CBC 국영방송국 뉴스에서 심도있게 방송이 되었으며, 주정부 의회 질의시간에 야당 대표가 이전을 승인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요청을 하였습니다. ( 아래 뉴스 링크참조)

한인사회는COVID-19 상황에서 포드 주수상과 트뤼도 연방총리가 표명한 바와 같이 특정 요양원들에서 드러난 참혹한 상황들로 인해 우리 사회가 충격받고 경종을 울리게 된 사실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특히 상당한 숫자의 사망자를 유발하고 그로 인해 소송에 휘말린 요양원들이 리스판시브 그룹 (The Responsive Group) 과 그 자회사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리스판시브 그룹은 무궁화요양원의 법정관리사인 딜로이트 구조조정 법인(Deloitte Restructuring Inc., 딜로이트 회계법인의 자회사임)‘으로 부터 인수자로 선정되었고, 온주 법원으로부터 그 승인을 받은 ’RYKKA 돌봄 센터를 경영 관리하는 영리를 추구하는 모회사입니다. 매각의 성사는 요양원 면허 권리 이전 신청서를 제출한 RYKKA를 온주 장기요양부(The Ministry of LTC)가 승인하는 전제로 한 조건부이고 그 조건 해제 여부의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한인사회)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이 승인과정을 저지해야 합니다. (WE CANNOT LET THIS HAPPEN.)

무궁화요양원은 온주에서 오직 한국 노인들을 위하여 운영되는 유일한 요양원입니다.

수년간의 복잡한 법정관리 절차에 이어, 20192월 요양원은 법정관리사에 의해 비공개 입찰과정을 통해 릭카(RYKKA)에 조건부로 매각되었습니다. 1217, 요양원의 리스판시브 그룹으로의 매각은 법원에 의해 온주 장기요양부의 면허 이전을 전제 조건으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현재 전염병 유행 상황 (Pendemic Condition)에서 보여준 부실한 운영은 리스판시브 그룹이 요양원, 특히 무궁화 요양원 처럼 특수성을 가진 요양원을 인수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현저히 보여주었습니다. 리스판시브 그룹은 한국계 캐나디언 사회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영리 기관입니다. 리스판시브 그룹은 Hagersville에 위치한 Anson Place Care Centre, Etobicoke에 위치한 Eatonville Care Centre, North York에 위치한 Hawthorne Care Centre의 운영회사입니다. 온주 정부의 웹사이트에 게시된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요양원은 가장 많은 코로나 확진자와 입주자 사망자를 발생시킨 곳입니다.

연합체는 리스판시브 그룹에 대해 최근 제기된 소송 절차에서 공개된 서류를 통하여 높은 사망율이 우연히 발생한 불행한 일이 아니라 리스판시브 그룹이 운영하는 방식에 Covid-19 상황 이전부터 실질적인 결함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로브 앤 메일 (Global and Mail) 신문 기사에 따르면, 요양원 운영에 비상 투입된 군인들의 보고서에서 리스판시브 그룹의 문제를 재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온타리로 주정부는 리스판시브 그룹이 운영하는 요양원 두 곳의 관리를 당분간 인수하였습니다.

리스판시브 그룹에 의해 관리 및 통제되는 요양원들에서 관찰된 상황과 운영실태를 볼 때, 연합체는 무궁화요양원이 리스판시브 그룹에 의해 인수된다면 우리 구성원들의 생명과 안녕이 심각한 위험에 처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우리 동포사회는 무궁화요양원의 직원과 입주 노인 및 가족들을 돕고 고령화되는 동포사회 구성원들을 돌보기 위한 미래 구상을 할 새로운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궁화요양원 운영면허를 리스판시브 그룹으로 이전하는 신청을 온주정부에서 거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궁화요양원 운영을 수익이나 주주 배당 보다는 거주 노인들의 안녕과 한인을 위한 요양원 확충에 1차 목표를 둔 기관으로의 이전이 매우 가치있는 일임을 믿습니다.

위 내용을 기초로 온주 의원에게 편지를 쓰시고, 앞으로 저희가 지속적으로 동포사회에 보고를 하는 내용을 지켜보며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요양원을 걱정하는 동포사회 연합

대표: 김도헌, 이진수 토론토한인회 회장, 최승남 토론토 한인노인회 회장, 김세영 토론토 한카노인회 회장, 신재균 온타리오한인실협인협회 회장, 김은희 아리랑시니어센터 이사장, 송민호 영락교회 담임목사, 고영민 본한인교회 담임목사, 노희송 큰빛교회 담임목사, 노승환 밀알교회 담임목사, 박민규 한맘성당 신부, 최유상 Peter 예수성심 천주교회 신부, 민혜기 무궁화요양원 입주가정협의회 대표.

(링크 참조)

1. CBC 뉴스 무궁화요양원

문자 기사

https://www.cbc.ca/news/canada/toronto/korean-community-fights-to-save-nursing-home-sold-to-rykka-care-centres-1.5594036)

영상 기사 (11:08 부터)

https://www.cbc.ca/player/play/1745722947747

2.온타리오주 의회에서 무궁화요양원 면허 이전 승인하지 말 것을 요청

https://www.ola.org/en/legislative-business/video/question-period-archive

토론토 한인회는 류현진 선수의 이적 후 첫 등판이 예상되면서 지난 326일 열릴 예정이던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개막전이 COVID-19으로 인해 취소됨에 따라 사전에 토론토 한인회를 통해 특별 판매됐던 경기 입장티켓을 구입자들에게 모두 환불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류현진 선수의 등판 개막전 응원을 통해 류 선수의 사기를 북돋우는 한편 동포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응원전을 계획, 당일 입장권을 특별 가격으로 좌석 확보와 함께 다양한 응원도구와 배포할 선물 등도 준비할 예정이었으나, COVID-19로 경기가 취소돼 부득이 판매했던 티켓을 전액 환불 조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문의: 416-383-0777 >


6월19일까지 신청, 7월6-31일 유치~8학년 대상 무료로 

 토론토 교육청(TDSB)이 외국어 프로그램으로 시행하는 2020 여름 온라인 한국어 수업이 76()부터 31()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닷새씩 4주 동안 무료로 진행된다.

대상은 유치부에서 8학년까지이고 소속 교육청과 무관하며, 온타리오주 거주 학생이면 수강할 수 있다. 강의시간은 오후 130분부터 4시까지 이다.

온라인 수업이 대면수업으로 바뀔 경우 강의장소는 Highland PS 혹은 Millwood PS에서 하게 된다.

예년의 경우 여름방학 동안 토론토 교육청이 한인커뮤니티와 함께 7월 한 달 동안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Covid-19로 인해 한국어 프로그램만 진행한다.

수강신청은 오는 619()까지 온라인 (https://ereg.tdsb.on.ca/public/ilelogin.aspx, Ontario Education Number: OEN 입력 필수) 으로 하면 된다. 홈스쿨링이나 사립학교에 다녀서 번호가 없는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데 등록은 전화(416-254-8521)로 신청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김영아 프로그램 오피서에게 하면 된다.

< 문의: 416-948-5567, Young-ah.Kim@tdsb.on.ca >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의 묘가 빽빽이 들어서 있는 브라질 마나우스의 한 공동묘지에서 11(현지시각) 관리인이 조화를 들고 가고 있다.

       

전세계 사회경제활동 재개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크게 늘어

미국 브라질 등 앞다퉈 재개하며 최근 확산세 가속

        

지난 3월 대폭락 이후 단기간에 최대 반등을 한 증시가 11(현지시각) 미국을 시작으로 다시 폭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별로 진정될 기미가 없는데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앞다퉈 사회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확산세가 최근 가팔라졌기 때문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11일 현재 750777, 사망자는 42993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발생수는 계속 늘어 현재 10만 명 이상이다. 인도와 중남미, 중동 등에서 확산 속도가 가파르다. 인도는 11일에 사망자 357, 신규 확진자 9996명으로 모두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에 이은 최대 확산국인 브라질은 최근 들어 확산세가 가장 빠른 나라다. 6월 들어 확진자 수가 ‘5일 이동평균선에서 상승을 지속하는 나라는 브라질이 유일하다. 브라질은 113412명의 신규 확진자에 1239명이 사망하는 등 6월 들어 하루 2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중남미에서는 전체 확진자가 150만 명을 넘어섰다. 100만 명 돌파 뒤 150만 명까지 11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확산세가 다시 증가한 때는 세계 각국이 사회경제활동 재개에 앞다퉈 나서기 시작한 5월 중순부터다. 그때부터 평균 10만 명으로 늘었다. 지난 5일에는 137900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각국의 사회경제활동 재개 조처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된다. 최대 확산국인 미국이 전형적이다. 미국은 11일 현재 확진자 2023385명에 사망자 113818명으로 압도적 1위다. 확진자에서 2위인 브라질에 비해 2.5, 사망자에서는 2위인 영국에 비해 2.5배이다. 미국에서는 여름을 알리는 현충일인 지난 525일을 기점으로 알래스카·아칸소·애리조나·캘리포니아·켄터키·미시시피·몬태나·노스캐롤라이나·오리건·사우스캐롤라이나·텍사스·유타 등 12개 이상 주들에서 확진자 발생과 입원자가 급증했다. 이들 주들은 지난주 신규 확진자 발생이 전주에 비해 급증했다. 아칸소는, 11일에 448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지금까지 최고를 기록했다. 플로리다도 1700명으로 최대였다. 전체 18개 주에서 확진자 발생수가 늘었다.

현충일을 기점으로 이들 주를 포함한 많은 주에서 사회경제활동 재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특히 공격적으로 재개한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고, 애리조나는 병원들에 코로나19 환자 입원을 위한 비상계획 가동을 지시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사회경제활동 재개를 한 12개 주가 지금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문을 다시 연 주들에서 뚜렷이 드러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연행 과정에서 목이 졸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을 휩쓰는 것도 사회경제활동 재개와 맞물려 코로나19 확산 2차 파고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쪽도 코로나19 확산의 2차 파고를 재촉하고 있다. 트럼프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맞불 형식으로 자신의 대형 대선유세 집회를 재개할 방침이다. 다음주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오클라호마를 비롯해 4개 주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집회를 연다. 백악관의 코로나 대응팀 수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0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북적이는 대선 운동원들과 만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비난이 거세자 지우기도 했다.

트럼프와 공화당 쪽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일부 주에서 증가하는 것은 진단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며, 사회경제활동을 재개하지 않으면 총체적인 피해는 더 커진다는 입장이다. 보수적인 <월스트리트 저널>코로나 2차 파고 공포라는 사설에서 이 같은 논리를 근거로 최근 확진세가 과장되게 평가되고 있다며, 사회경제활동 재개가 필요하다고 옹호했다.

하지만 보건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이 같은 사회경제활동 재개 추세가 지속되면 10만 명 이상이나 더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버드대의 국제보건연구소장인 아시시 자 박사는 <시엔엔>(CNN)현재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사회적 봉쇄로 돌아갈 준비가 안 됐다이는 800~1000명의 미국인들이 매일 죽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오는 9월까지 10만 명이 추가로 죽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대학원의 보건안보연구소장인 톰 잉글스비 박사는 코로나19로 매일 미국에서는 1천 명, 전세계적으로는 4천 명이 죽고 있는데, 이것이 뉴노멀’(새로운 일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뉴질랜드에서 신규 확진자 수를 0명으로 낮춘 것처럼 대처 여하에 따라 코로나19 2차 파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정의길 국제부 기자 >

세계 '코로나 재유행' 골머리버티기 장기전 계속된다

'굶을 순 없잖느냐' 경제재개에 공중보건 위험 급증
스페인독감 재유행 때 더 치명적…"검사·추적·격리밖에 답없다"

한풀 꺾인 줄 알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공포가 지구촌에 엄습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 때문에 경제활동이 차질을 빚자 울며 겨자 먹기로 내놓은 조치이지만 이로 인해 보건과 경제 모두에 더 큰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자극을 받는 형국이다.

재유행이란 감염병 확산세가 사그라들었다가 다시 격화하는 현상으로 정의가 과학적으로 정립된 명확한 용어는 아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치명적 전염병의 재유행 사례로 1918년 창궐한 스페인 독감을 대표적으로 거론한다.

스페인 독감은 늦봄에 확산하다가 여름에 소강상태를 보인 뒤 가을에 재유행했다.

1차 대유행 당시 1천명당 5명 수준이던 사망률은 2차 대유행 때 다섯배 수준으로 치솟아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13일 현재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를 보면 미국, 아시아, 중동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주에선 경제활동을 재개한 지 수주 만에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4월 단계적 봉쇄 완화를 시작한 중국도 지난달 지린성에서 수십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다시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한국도 지난 4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했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자 추가 완화조치를 연기했다.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와 이란 등 중동 지역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다시 증가했다.

각국에서 재유행 우려가 커지는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일단 성급한 봉쇄완화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한다.

일반적으로는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도 재유행을 촉발할 수 있는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바이러스 돌연변이에 대다수 인구의 면역 체계가 대응하지 못해 스페인 독감의 재유행이 발발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임박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재유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해법은 뚜렷하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재유행 우려를 줄이기 위해 각국이 봉쇄를 단계적,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의 견해는 그 과정에서 검사, 추적, 격리의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으로 수렴된다.

블룸버그는 "인구 전체를 봉쇄하지 않는 한 어떤 경우에라도 확산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검사와 접촉자 추적이 해답"이라고 설명했다.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거나 충분한 시간이 흘러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현행 수단 외에는 재유행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73172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이 2116922명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이 829902, 러시아가 511423, 인도가 309603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당국의 위험성 저평가나 불투명한 관리 때문에 확산의 고삐가 풀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은 공공보건과 경제성장의 딜레마에서 정부가 후자에 무게를 두기 시작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