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보이콧…‘골든글로브’ 25년 중계한 NBC “다양성 부족”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운영 방식에 잇단 문제제기
골든 글로브상 트로피.
미국의 <NBC> 방송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기관인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에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내년 행사를 중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영국의 <BBC>가 10일 보도했다.
골든글로브는 오스카상과 함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텔레비전 분야의 상으로,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 회원들은 매년 출품된 영화·텔레비전 드라마 중에서 뛰어난 작품을 뽑아 시상한다.
이번 엔비시의 골든글로브 보이콧은 워너미디어, 넷플릭스, 아마존 스튜디오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와 관련된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뒤이은 것이다. 특히 엔비시의 이번 발표는 엔비시가 1996년부터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중계해 왔다는 점에서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는 지난 2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하고 골든글로브 작품상에서 배제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 지난 3월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과거 20년 동안 흑인 회원을 한 명도 두지 않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되어 왔다는 사실이 <엘에이타임스> 보도로 드러나면서 강력한 개혁 압력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는 지난주 회원 수를 더 늘리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개혁안을 내놓았으나, 그동안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를 사실상 주도해온 책임자들이 물러나지 않는 등 개혁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엘에이타임스>는 “내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고, 영화 매체 <스크린랜트>는 “할리우드가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를 완전히 거부한다면 골든글로브의 종말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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