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객기서 응급 출산…의료진 탑승에 '행운'

● 토픽 2021. 5. 5. 04:25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구두끈으로 탯줄 자르고 스마트 워치로 심박수 측정

탑승객들 순산에 박수갈채…틱톡 영상으로 세계 공유

 

순산한 산모와 건강한 아기 [하와이태평양병원 트위터 캡처]

 

미국의 한 국내선 비행기에서 임신 29주차 여성이 조산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함께 탑승했던 외과 의사와 간호사가 출산을 도우며 따스한 행운으로 마무리됐다.

 

4일 AP와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하와이로 향하는 국내선 비행기에 라비니아 '라비' 마웅가라는 이름의 임신 29주차 여성이 가족 여행차 탑승했다가 갑작스러운 출산의 순간을 맞았다.

 

다급한 의료진 호출에 하와이 태평양 가족 건강 병원에서 외과의사로 일하는 데일 글렌 박사와 북 캔자스 병원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근무하는 3명의 간호사가 일제히 몸을 움직였다.

글렌 박사는 "기내에서 의사를 호출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굉장히 응급 상황으로 보였다"고 당시를 묘사했다.

 

전문가의 도움 속에 마웅가는 상공에서 무사히 남자아기를 출산했다. 아기의 이름은 레이먼드로 지었다.

일체의 의료장비 없이 진행되는 출산에 의료진은 창의적으로 대응했다. 그들은 탯줄을 끊고 묶기 위해 구두끈을 동원했고, 신생아의 심박수를 재기 위해선 스마트 워치를 썼다.

 

글렌 박사는 "우리는 모두 비좁은 비행기에서 출산을 돕기 위해 굉장히 애를 썼다"며 "힘든 상황이었지만, 팀워크는 훌륭했다"고 말했다.

레이먼드의 탄생은 한 탑승객이 촬영한 '틱톡' 영상으로도 전 세계에 공유됐다. 승객들은 출산을 알리는 안내 방송에 일제히 박수와 환호로 축하했다.

 

비행기는 3시간 연착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고, 휠체어에 탄 어머니의 품에서 레이먼드는 우렁차게 울었다고 한다.

 바이든, 카터보다 훨씬 크게 찍혀…강한 플래시·광각렌즈 영향인듯

 

바이든 대통령과 카터 전 대통령 부부 사진 [출처 : 카터센터]

 

'바이든이 갑자기 커졌나, 아니면 카터가 작아졌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취임 100일을 맞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조지아주 자택을 방문했을 때 찍은 전·현직 대통령 부부의 사진이 화제를 모은다.

카터센터가 3일 밤 늦게 트위터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초현실적인 장면처럼 보여 온라인상에서 설왕설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사진에는 카터 부부가 소파에 앉고 바이든 부부가 양옆에 무릎을 꿇은 채 환하게 웃는 장면이 담겼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카터 내외가 매우 왜소해 보이고 바이든 내외의 풍채가 커 마치 걸리버 여행기에서처럼 바이든이 '소인국'의 카터를 방문한 듯한 인상을 풍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카터 부부의 신장은 178cm, 165cm로 미국 역대 대통령 부부로 보면 중간보다 조금 작은 편에 속한다. 또 183cm인 바이든 대통령과 매우 큰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다.

이 사진은 당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사진이 담긴 트윗은 반나절 만에 1만회 이상 리트윗되고 3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어떤 이는 "나는 세 시간째 이 사진을 쳐다보고 있다. 이제 자러 가야겠다"며 "내일 다시 봐야겠다"고 적었다.

콜런 리 맥코이라고 소개한 이는 자신이 2015년 카터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그의 키가 5년 반 만에 이렇게 줄었을 리가 없다. 이는 분명 사진의 투시화법 때문"이라고 말했다.

 

콜런 리 맥코이(뒷줄 왼쪽 첫번째)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앞줄 왼쪽 첫번째가 카터

 

실제로 당시 바이든 부부와 면담 후 로절린 카터 여사가 집 밖까지 배웅하는 장면을 담은 외신 사진을 봐도 카터센터의 사진처럼 몸집에서 큰 차이가 나진 않는다.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말레나 슬로스는 WP에 강한 플래시와 광각 렌즈를 사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진기와 더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강한 플래시가 그림자를 줄이는 바람에 마치 나란히 위치한 것처럼 보여주는 효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좁은 공간의 모든 것을 포착하기 위해 광각 렌즈를 사용한 탓에 가운데가 아닌 양옆에 있는 바이든 부부가 더 커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켰다고 봤다.

 

78세인 바이든은 역대 최고령 현직 대통령이고, 96세인 카터는 최장수 전직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의원 시절이던 1976년 카터 전 대통령이 대선에 도전했을 때 민주당 내 경선 과정에서 카터를 지지했다.

 

바이든 부부 배웅하는 로절린 여사. 카터센터가 게시한 사진과 비교해 몸집이 그렇게 작아 보이지 않는다. [AFP=연합뉴스]

"결혼 후에도 전 여친과 매년 둘이 여행"

"빌, 멀린다와 결혼도 여친에 허락 구해"

"자녀는 엄마편…빌 빼고 섬으로 가족여행"

 

빌 게이츠의 친한 친구로 알려진 여성 사업가 앤 윈블래드. 그는 현재 70세로 게이츠보다 5세 연상이다.[위키피디아 캡처]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65)와 아내 멀린다 게이츠(56)의 충격적인 이혼 소식 이후 현지 매체들은 이들의 결혼 생활을 조명한 기사를 속속 내보내고 있다.

여기에는 게이츠가 결혼 후에도 매년 전 여자친구와 여행을 떠났으며, 멀린다와의 결혼에 대해 미리 허락을 구했다는 내용도 있다.

 

8일 피플지에 따르면 게이츠는 멀린다가 1987년 MS에 입사한 뒤에 만났다.

1997년 타임지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멀린다 이전에 게이츠는 소프트웨어 기업가이자 벤처 캐피탈리스트인 앤 윈블래드와 사귄 적이 있었다.

게이츠는 윈블래드와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했고, 1987년 헤어진 이후에도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혼한 빌 게이츠 부부[AFP=연합뉴스]

 

게이츠는 결혼 후에도 매년 봄 한 차례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윈블래드의 해안가 집에서 주말을 함께 보내왔다.

이들은 함께 산책 하거나 행글라이더를 타면서 시간을 보냈고, 전 세계 여러 이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츠는 심지어 멀린다와 결혼하기 전 윈블래드에 미리 허락을 구했다.

 

멀린다는 게이츠가 처음에 데이트를 신청했을 때 거절했지만 게이츠가 포기하지 않고 매달렸다고 2019년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 무렵 상황을 전했다.

게이츠는 MS 경영으로 인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에서 결혼해야 할지 확신이 들지 않자 결혼의 장점과 단점을 미리 정리하기도 했다.

이번 이혼은 이미 몇 달 전에 결정됐으며, 멀린다와 자녀들이 게이츠에게 큰 불만을 갖고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빌 게이츠 재산순위

 

미 연예매체 TMZ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 당초 게이츠 부부가 지난 3월 이혼을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멀린다는 이혼 발표 후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인도제도 그레나다에 있는 한 섬에서 가족이 숨어 지내는 것을 계획했다.

섬을 통째로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은 하루 13만2천 달러(약 1억5천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양측 변호사들이 이혼 조건에 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 발표는 미뤄졌다.

멀린다는 이와 관계없이 자녀들과 함께 섬으로 떠났지만, 게이츠는 초대받지 못했다고 TMZ는 전했다.

이는 이번 이혼과 관련해 양측이 상당한 악감정을 쌓았으며, 가족 모두가 게이츠가 아닌 멀린다의 편에 서 있었던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빌 게이츠-멜린다 “부부로 더이상 함께 성장할 수 없어” 이혼

멜린다 MS 입사로 만나…27년만에 결별

자선재단 운영하며 거액 재산 기부해와

 

지난 2019년 2월1일 인터뷰를 하는 빌 게이츠와 부인 멜린다. 이들은 3일 결혼 27년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AP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65)와 부인 멜린다 게이츠(56)가 이혼한다고 밝혔다.

빌과 멜린다는 3일 “우리는 더이상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며 결혼 27년 만에 이혼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트위터에 “우리 관계를 놓고 많이 생각한 끝에 우리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멜린다가 빌의 회사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1980년대 후반에 만났다. 그들 사이에는 3명의 자녀가 있다.

 

사업이 성공한 뒤 이들 부부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며 자선 사업을 펼쳐왔다. 이들의 게이츠 재단은 감염병 퇴치와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제공 등에 지금까지 538억달러를 사용해왔다. 게이츠 부부는 또 투자자 워런 버핏 등과 함께 억만장자들이 자신들의 부를 선의에 기부하는데 촉구하는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재산 사회 환원)’ 운동을 이끌고 있다.

 

게이츠 부부는 “우리는 그런 사명에 대한 믿음을 계속 공유하고 있고, 재단에서 함께 계속 일할 것이지만, 우리 삶의 다음 국면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더이상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우리가 이 새로운 인생을 항해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가족의 공간과 사생활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세계에서 4번째 부자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1460억달러(약 163조7600억원)에 달한다. 세금 신고 내역을 보면, 게이츠 재단의 자산은 510억달러(약 57조 1500억원)가 넘는다.

 

멜린다는 1987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관리자로 입사해서, 빌 게이츠를 만났다. 멜린다는 그해 뉴욕에서 열린 업무 만찬 때 빌과 자리를 함께하며 인연을 맺었다. 멜린다는 그의 회고록 <부상의 순간>에서 “나는 늦게 가서, 모든 테이블이 찼다. 오직 한 테이블의 두 좌석만이 나란이 비어있었다. 내가 그 자리에 앉자, 몇분 뒤에 빌이 도착해 옆에 앉았다”고 그들의 만남을 적었다.

 

두 사람은 1994년에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그들은 원치않는 손님들의 비행을 막으려고 당시 하와이의 모든 헬기를 예약한 일화도 있다.

빌 게이츠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에서 물러나, 현재 자선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정의길 기자


빌 게이츠 부부 ‘164조원 재산’ 어떻게 나눌까

법원 제출 합의서에 ‘공동재산 나눠갖겠다’
시애틀 인근 저택과 농지 유력한 분할 대상

 

결혼 27년만에 이혼하기로 한 멜린다와 빌 게이츠 부부.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멜린다 부부가 3일 이혼을 발표하면서, 1460억달러(약 163조7600억원)로 추정되는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 이런저런 추측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3일 게이츠 부부가 거주지인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관할 법원인 킹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출한 이혼 합의서를 보면, 부부의 ‘공동 재산’을 나눠 갖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주 법률은 부부가 혼인 기간 중 취득한 재산은 공동 재산으로 간주되며, 다른 합의가 없는 한 절반씩 나누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공동의 재산이 아니라고 인정한 재산은 분할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동 재산에서 제외되는 대표적인 재산은 상속받은 재산이다.

 

게이츠 부부는 시애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본사가 있는 레드몬드 사이 호수가에 대규모 저택을 지어서 살고 있는데, 이 집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으로 1억3080만달러(약 1440억원)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 기준으로 빌 게이츠의 재산은 현금 587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260억달러, 그의 주식과 자산을 관리하는 지주회사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 관련 재산 111억달러 등이라고 분석했다. 캐스케이드를 통해 부동산 등에도 투자한 게이츠 부부는 미국 최대의 농지 소유자이기도 하다. 지난 4월 현재 그가 보유한 농지는 24만2천에이커(9만8천헥타르)에 달하며, 가치는 6억9천만달러(약 7600억원)에 이른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이런 재산 구성을 바탕으로 할 때, 멜린다가 분할을 주장할 여지가 큰 재산은 저택과 농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은 빌 게이츠가 결혼 전 설립하면서 확보한 개인 재산으로 분류될 여지가 크다.

 

하지만, 이혼 부부가 재산 분할 문제로 큰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한 구체적인 재산 분할 내역을 공개하지 않기 마련이고, 이는 게이츠 부부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신기섭 기자

야생 사자 사냥 자체는 허용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 농장에서 관광객들이 사자를 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른바 ‘트로피 사냥’(기념물을 갖기 위한 사냥)을 위해 농장에서 사자를 번식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채택된 정책이 아닌 데다, 야생 사자 사냥 자체는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

 

바바라 크리시 남아공 환경부 장관은 2일(현지시각) 사냥감 및 관광상품용으로 사자를 농장에서 번식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전문가 보고서 내용을 발표하며 “이(보고서 권고)에 따른 행동을 취할 것을 (관련) 부서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남아공 정부는 농장 사자 번식 중단을 공식 정책으로 채택해 실현하기 위해 이해 관계자들과 협의를 할 예정이다. 남아공 환경부는 지난 2019년 전문가들에게 사자 및 야생동물 사육 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의뢰했다.

 

남아공 전역의 농장 350여곳에서는 8000~1만2000마리의 사자가 사육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나라에서 사자를 포함한 야생동물 사육은 큰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사육된 사자는 ‘트로피 사냥’을 위한 사냥감으로 전락하거나, 도축당한 뒤 뼈 등이 약재로 팔린다.

 

관광객을 위한 사진 촬영용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특히 산업화된 ‘트로피 사냥’은 재미를 위해 동물을 죽인다는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남아공을 포함한 몇몇 아프리카 국가에서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남아공에 서식하는 야생 사자는 약 3500마리로 추정된다.

 

크리시 장관은 이번 농장 사자 번식 중단 계획이 사냥 산업 자체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며 “야생 사자 사냥은 계속 허용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사육 사자 사냥 금지는 진짜 야생 (동물) 사냥 산업에 이익이 될 것”이라며 “사냥 경제와 우리(남아공)의 국제적 평판 그리고 이것(사냥 산업)이 만드는 일자리 증진에도 이바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