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뇌종양 딸 떠나보낸 후 출산 결심

출산하기 직전까지 웨이트 트레이닝 지속

 

뇌종양 이겨내고 57살 나이에 아들 낳은 바버라 히긴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뇌종양을 극복하고 아이를 낳은 57살 여성이 화제다.

2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햄프셔주 콩코드에 사는 바버라 히긴스는 지난 20일 체외수정(IVF)으로 임신한 아들 잭을 출산했다.

출산 당시 잭의 몸무게는 2.6㎏으로 조금 작았지만 건강했다.

히긴스와 남편 케니 밴조프(65)가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기로 결심한 건 2016년 13살이던 둘째 딸 몰리를 뇌종양으로 떠나보내면서부터다.

히긴스는 "몰리가 살아있었다면 (아이를 가지는) 일은 없었겠지만, 몰리 때문에 아이를 가지게 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히긴스가 아이를 배고 낳는 과정은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

임신해도 괜찮은지 알아보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뇌종양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히긴스는 안 그래도 고령이라 임신이 쉽지 않았지만, 임신을 포기하지 않고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슷한 시기에 남편 밴조프는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결국 셋째를 낳는 데 성공한 히긴스는 "꿈이 아니다. 이 나이에 갓난아이를 가졌다"면서 "무섭고 불안한 면도 있지만 기쁘기도 하다"고 말했다.

                         뇌종양 이겨내고 57살 나이에 아들 낳은 바버라 히긴스

고등학교 육상 코치로 재직했던 히긴스는 꾸준한 운동 덕에 고령과 뇌종양이라는 난관을 극복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출산 직전까지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이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미국에서는 히긴스뿐 아니라 상당수 부모가 첫 아이를 출산하는 시기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에 따르면 2014년 첫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 연령은 26.3살이다. 35살을 넘겨서 첫 아이를 낳은 산모의 비율은 2000년 7.4%에서 2014년 9.1%로 늘어났다.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세계 최고령 산모는 2006년 쌍둥이를 낳은 66살 스페인 여성 마리아 델 카르멘 보우사다 라라다.

아들 잭 바라보는 바버라 히긴스와 남편 케니 밴조프(65)

600명 이상 군인과 민간인, 약 200종의 각종 무기와 군사 장비 동원

 

두께 1.5m의 북극해 얼음 뚫고 수면위로 올라오는 러시아 핵잠수함. [러시아 국방부 동영상 캡처]

 

러시아 해군의 핵잠수함 3척이 동시에 두꺼운 북극해 얼음을 뚫고 수면위로 부상하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현지 해군 사령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사령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3척의 핵잠수함이 반경 300m의 해역에서 정해진 시간에 한꺼번에 1.5m 두께의 얼음을 깨면서 수면 위로 상승했다"고 훈련 성과를 보고했다.

잠수함 가운데 한 척은 어뢰 실사격 훈련도 시행했다고 예브메노프 사령관은 덧붙였다.

섭씨 영하 25~30도의 혹한 상황에서 진행된 이 훈련에는 600명 이상의 군인과 민간인, 약 200종의 각종 무기와 군사 장비 등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께 1.5m의 북극해 얼음 뚫고 수면위로 올라온 3척의 러시아 핵잠수함. [러시아 국방부 동영상 캡처]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후 시민 320명 사망…"평화가 필요해"

 

                  미스 미얀마, 국제사회에 "우리국민 도와주세요" [인스타그램 @hann_may]

 

국제 미인대회에 출전한 미얀마 대표 여성이 국제사회에 반(反) 쿠데타 시위 중인 자국민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출전한 미얀마 대표 한 레이는 전날 인터뷰에서 "미얀마의 많은 사람이 군부의 총에 맞아 죽고 있다. 우리 국민을 도와달라. 제발 살려달라"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전날까지 시민 320명이 군경의 발포 또는 폭력으로 사망했다.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은 '평화와 비폭력'을 주제로 한 국제 미인대회로, 미스 유니버스, 미스월드 등과 함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63개국 대표들이 참가했으며 미얀마에서는 양곤대 심리학과 학생인 한 레이가 출전했다.

한 레이는 "양곤대 학생들 또한 군부에 의해 구금됐다"며 "민주주의에서는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중요하다. 우리의 목소리가 들려야 한다. 하지만, 지금 미얀마에서는 자유가 없다. 그것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얀마 국민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며 "나는 미얀마 대표로서 전쟁과 폭력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미인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평화의 여신을 표현한 의상…미얀마에 가장 필요한 것은 평화" [인스타그램 @hann_may]

한 레이는 24일 진행된 각국 전통 의상 심사에서는 황금 의상을 입고 '평화의 여신'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 모든 사람이 평화를 원한다"며 "이 의상은 현재 미얀마 사태에서 가장 필요한 '평화'를 보여주기 위해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한 레이는 지난달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페이스북 등 SNS에 시민불복종 운동 상황에 관한 게시물을 올렸다.

이달 11일 올린 게시물에서도 "'봄 혁명'의 모든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군부는 평화롭게 시위하는 시민들을 죽이고 있다. 국제사회의 행동이 필요하다. 제발 민주주의를 위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미스 미얀마 한 레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인스타그램 @hann_may]

디아스 사망 보도한 엘살바도르 매체 트위터

 

도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훈련하던 엘살바도르 서핑 선수가 훈련 도중 벼락에 맞아 숨졌다.

21일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서핑 국가대표인 캐서린 디아스 에르난데스(22)가 집 근처인 엘퉁코의 태평양 해변에서 서핑을 하다 지난 19일 갑작스럽게 벼락에 맞았다.

긴급 구조대가 출동했으나 디아스는 현장에서 결국 숨을 거뒀고, 21일 가족과 친구들의 눈물 속에 장례식이 치러졌다.

디아스는 서핑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국제대회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엘살바도르서핑연맹은 "엘살바도르를 대표하던 훌륭한 선수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디아스를 "위대한 전사"라고 칭했다. 세계 각국의 동료 서핑 선수들도 온라인으로 디아스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