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리건주 보건 당국자들 백신 폐기처분 위기에 운전자들 즉석 접종

 

미국 오리건주 남서부에서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눈 쌓인 도로에서 운전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조지핀카운티 트위터.

 

눈 덮인 도로 한복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장으로 바뀌었다?

미국 오리건주 남서부에서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눈 쌓인 도로에서 운전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이색적 풍경이 벌어졌다고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사연은 코로나19 백신을 갖고 이동하던 오리건주 조지핀카운티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고속도로에서 폭설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면서 시작됐다. 교통 당국이 통행 중지 조처를 취했고 통행 중지 조처가 풀리는 데만 몇 시간은 기다려야 했다. 문제는 이들이 들고 가던 모더나 백신 6개가 몇 시간 지나면 폐기 처분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백신이 이미 주사기에 주입된 상태였기 때문에 빨리 접종해야 했다. 모더나 백신은 냉동고에서 상온 상태로 옮겨진 경우 6시간 이내 접종해야 한다.

귀중한 백신을 폐기 처분해야 할 위기를 맞은 조지핀카운티 보건 당국 관계자들은 대담한접근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눈길에 갇힌 차들에 다가가 운전자에게 백신 맞으실래요?”라고 제안했다. 기뻐하면서 소매를 걷어 올리고 차에서 뛰어나와 백신을 접종한 운전자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웃으면서 정중하게 거절했다. 조지핀카운티 공공 보건 국장인 마이클 웨버는 당시 일행 중 의사가 있었고 부작용 발생에 대비해 구급차도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백신 6개를 접종하는 데 45분가량 걸렸다. 웨버는 가장 쿨했던 업무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조기원 기자

 

코로나19 방역 위해 고인에 마스크 씌운 덕

관 내부 유리창 있어 고인의 상태 확인 가능

 

화장되는 관

 

아르헨티나의 한 노인이 병원의 잘 못된 사망 판정을 받고 화장되기 직전 살아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목숨을 구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만연한 아르헨티나는 사망자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가족이 화장 직전 관 속 노인의 마스크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숨을 쉬고 있음을 알아챈 것이다.

28일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르헨티나 차코주 레시스텐시아의 한 사립병원에 89세 여성이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딸(54)과 함께 찾아왔다.

의료진은 환자가 고령임을 고려해 중환자실에 입원시켰다.

딸은 다음날 다시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로부터 어머니가 심폐정지로 돌아가셨다며 사망진단서를 발급해줬다.

이후 코로나19 때문에 친인척 등 가까운 지인만 참석한 가운데 장례가 진행됐는데, 컨베이어벨트에 올려져 화장되기 바로 직전 관 속의 노모가 아직 숨을 쉬고 있음을 딸이 발견했다.

아르헨티나의 관은 우리나라와 달리 두껑이 있고 그 밑에 유리창으로 고인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 딸이 마지막으로 관 속을 들여다보니 노모의 마스크가 산 사람이 숨을 쉴 때처럼 움직였던 것이다.

딸은 즉시 화장 절차를 중단하고 어머니를 다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겼다.

어머니는 여전히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딸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사망진단을 내려 산 채로 화장 위기를 맞게한 병원을 고소했으며, 경찰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루 사이에 불행이 큰 행운으로 급변

         

        

미국의 한 남성이 아침 출근 길에 차를 몰다 사슴을 치어 운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날 저녁 200만달러(223천만원)의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27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릴랜드에 사는 앤서니 다워는 지난주 아침 새로 산 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사슴 두 마리를 치었다.

사슴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다워는 아침부터 차량 사고로 동물을 다치게 한데다 새차마저 부서져 불길한 느낌을 가졌다.

그는 운이 나쁜 하루라고 생각하며 출근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그러다 그는 같은 날 저녁 아직 결과를 확인하지 않은 복권 여러 장이 생각나 몸을 일으켰다.

큰 기대 없이 복권을 들여다 본 다워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6개의 숫자를 맞추는 메가밀리언 복권의 앞자리 5개 숫자를 모두 맞춘 것이다. 이 복권의 당첨 확률은 무려 1260만분의 1이었다.

미국 메가 밀리언 복권

그는 또 원래 복권 당첨금이 100만달러(11억원)였으나 당첨금의 2배를 받는 복권을 구입한 덕에 더 큰 횡재를 했다. 그가 지난 25일 세금을 제외하고 수령한 당첨금은 140만달러(156500만원)에 달했다.

그는 아침을 불행하게 출발해 낙담했지만 저녁에 엄청난 행운이 찾아오며 하루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고 외신들을 평가했다.

다워는 "기분이 너무 좋다. 부모님의 집을 고쳐드리고 사슴에 부딪혀 망가진 차도 수리할 생각"이라며 나머지는 저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장술 능한 카멜레온도 엑스레이는 못 속여

  암시장 거래가 6천유로적발 승객 벌금부과

 

오스트리아 세관의 적발 당시 양말 속에 숨겨져 있던 카멜레온

 

양말 등에 카멜레온 70여 마리를 숨겨 오스트리아로 밀수하려던 남성이 공항에서 붙잡혔다고 AP통신, 영국 BBC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재무부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입국하는 56세 남성이 양말과 아이스크림 통에 카멜레온 74마리를 숨겨들여오다 세관에 발각됐다고 밝혔다.

카멜레온은 짐가방에 대한 엑스레이 검사에서 이상한 모양으로 나타나 경비 요원들에게 덜미가 잡혔다.

재무부는 "카멜레온은 위장술에 능하지만, 결국 엑스레이 기기를 통과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남성은 최대 6천유로(800만원)의 벌금을 내게 될 예정이다.

그가 숨겨온 카멜레온들은 발견 즉시 빈의 쇤브룬 동물원으로 옮겨졌으나, 세 마리는 밀수 과정에서 관리 부실로 죽었다.

동물원 측은 카멜레온이 모두 탄자니아의 우삼바라 산맥에서 서식했고 태어난 지 1주일 된 것부터 성체까지 나이대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암시장에서 이들 카멜레온이 약 37천유로(4970만원)에 거래될 것으로 추측했다.

아이스크림통에 넣어진 카멜레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