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사진 SNS에 올렸더니 누리꾼들 "암이다" 알려줘

병원 가니 희귀병인 망막모세포종 진단, 서둘러 치료

 

지난 84일 재스민 마틴이 딸 사리의 망막모세포종 투병 사실을 알리면서 게시한 사진 [재스민 마틴 인스타그램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덕에 딸이 앓고 있는 희귀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었던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15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동부 녹스빌에 사는 재스민 마틴은 지난 730일 딸 사리야의 오른쪽 눈에서 작게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좀 이상하다고 느낀 마틴은 며칠 뒤 딸의 사진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몇몇 누리꾼들이 "암일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마틴은 딸을 소아과 의사에게 데려가 진찰을 받았지만, 의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마틴은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받길 원했고, 테네시주 서부 멤피스에 있는 세인트 주드 아동병원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줬다.

                엄마 재스민 마틴(왼쪽)과 딸 사리야(오른쪽)

마틴의 친구는 그 사진을 안과 의사에게 보여줬고, 안과 의사는 당장 사리야의 상태를 봐야겠다고 말했다.

마틴은 곧장 세인트 주드 아동병원을 찾아갔고, 진단 결과 사리야는 양쪽 눈에 희귀 어린이 암인 망막모세포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인트 주드 아동병원에 따르면 망막모세포종은 매년 250300명의 어린이에게서 발견되는 안암이다. 주로 5세 미만의 아이들이 걸리며, 양쪽 눈에서 모두 망막모세포종이 유발되기도 한다.

또 망막모세포종은 방치할 경우 시력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사리야는 왼쪽 눈에 난 작은 반점을 레이저로 제거했으며, 오른쪽 눈은 이미 종양이 생겼으나 냉동요법과 항암 약물치료를 병행해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있다.

이제 17개월 된 사리야는 일단 지난달 말 퇴원해 통원 치료를 하고 있다.

마틴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힘들고 무서운 시간이었다"면서 "딸이 (치료를) 잘 이겨내 준 덕분에 드디어 집에 갈 수 있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마틴은 "생면부지인데도 딸의 눈이 암에 걸렸을 수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서 "세상엔 정말 선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퇴원 소식을 알리면서 재스민 마틴이 게시한 딸 사리야의 사진

 


          호주 토종 까치에 의해 두 눈이 쪼이는 공격을 당한 제임스 글린드맨씨 [호주 공영 ABC 방송 홈페이지 캡처]

 

호주 동남부 한 공원에서 60대 남성이 까치에게 두 눈이 쪼이는 공격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13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동쪽으로 215km 떨어진 세일에서 자영업을 하는 제임스 글린드맨은 평소처럼 공원 의자에 앉아 점심을 먹다가 느닷없이 호주 토종 까치의 공격을 받았다.

까치의 날카로운 부리에 두 눈이 쪼여 얼굴 전체가 피투성이가 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그를 급히 멜버른에 있는 로열 빅토리안 눈·귀 전문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했다.

글린드맨은 "점심을 먹는데 까치 한 마리가 다가오더니 갑자기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을 연달아 공격했다"면서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피가 흘러 거의 시야를 가렸지만 겨우 차로 피해 응급전화로 도움을 청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까치의 부리에 각막이 관통된 왼쪽 눈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2시간에 걸친 봉합 수술을 받았다.

호주에서는 봄철에 까치의 공격을 받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

짝짓기 시기에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호주 토종 까치들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사람들을 자주 공격하기 때문이다.

로열 빅토리안 눈·귀 전문병원은 "새의 공격을 받아 부상한 환자를 치료하는 횟수가 매년 60건이나 된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함께 탔던 부모와 보모 등 3명은 모두 사망

두동간 난 비행기에서 '비극 속 기적' 발생

 

   [콜롬비아 지역 소방당국 트위터]

 

콜롬비아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해 다른 탑승객들이 모두 사망했으나 한살 아기만 살아남는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

14일 콜롬비아 항공·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수도 보고타 북쪽의 우바테에서 경비행기 1대가 추락해 탑승 중이던 성인 남녀 3명이 모두 숨지고, 아기 1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후 18개월인 아기는 가슴과 배를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 등에 따르면 숨진 이들은 아기의 아빠와 엄마, 보모였다.

조종간을 잡은 아버지는 의사로 몇 년 전부터 비행기로 낙후 지역을 찾아 진료하는 등 봉사단체에서 활동해왔다. 아기의 어머니는 변호사였다. 보모를 포함한 어른들은 추락과 동시에 즉사했다.

추락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두 동강 난 비행기에서 아기가 살아남은 것이 '비극 속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엘티엠포는 "아기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도 "당국은 숨진 아기 엄마가 위급한 순간에도 끝까지 자신의 몸으로 아기를 감싸 안은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물 훔친 뒤 암 걸리고 재정적 문제뒤늦게 참회

 

서기 79년 베스비우스 화산 폭발로 희생된 폼페이 주민들.

 

제발, 그것들을 가져가세요. 그것들은 불운을 가져옵니다.”

15년 전 이탈리아 남부 고대 도시 폼페이에서 유물 파편을 슬쩍했던 한 캐나다 여성이 저주에 걸린 것 같다며 사과하고 유물을 반환했다.

11일 영국 <가디언> 등 보도를 보면, 캐나다에 사는 니콜(36)은 최근 모자이크 타일 두 개와 암포라(항아리) 등 도자기의 일부 파편을 소포에 담아, 폼페이의 한 여행사에 보냈다. 니콜이 폼페이에 관광 왔다가 훔쳐갔던 고대 유물의 파편들이다.

소포에는 니콜이 본인의 잘못을 고백하는 편지도 있었다. 니콜은 20대 초반이던 2005년 폼페이를 방문했고, 이때 몇몇 유물 파편을 훔쳤다.

그 뒤 니콜의 불운이 이어졌다. 니콜은 저는 지금 36살인데 유방암에 두 번 걸렸고, 재정적 문제도 겪고 있다나의 가족과 아이들에게 이런 저주가 이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니콜은 아무도 가질 수 없는역사의 파편을 갖기를 원했지만, 이 유물들은 파괴의 땅과 관련돼, 너무나 많은 부정적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니콜은 교훈을 얻었고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원한다고 고백했다.

니콜의 소포에는 또 다른 캐나다 커플이 보내는 돌맹이들도 담겼다. 이들 역시 폼페이에 왔다가 기념으로 돌맹이를 가져갔다. 이 커플들은 우리는 베수비오스 화산 폭발로 끔직하게 죽은 불쌍한 영혼들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은 채 이것들을 가져갔다우리의 끔찍한 행동을 용서해 달라. 그들의 영혼이 평안히 잠들길 바란다고 적었다.

서기 79년 화산 폭발로 온 도시가 폐허가 된 폼페이는 16세기가 되어서야 발굴됐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로 해마다 수백 만명이 찾는다. 이베이 등 온라인 쇼핑몰에는 폼페이의 고대 유물들이 종종 올라오곤 한다. < 최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