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1시간 거리에 수분만에 도착..무거운 의료장비도 옮겨

 

제트팩 수트를 입고 날아다니는 구급요원[그래비티 인더스트리 페이스북 캡처.]

 

이르면 내년부터 영화 '아이언맨'처럼 제트팩 수트(jet pack suit)를 입고 하늘을 날아서 산속 조난자를 구호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29BBC 방송, 메일온라인에 따르면 영국 '그레이트 노스 에어 앰뷸런스 서비스'(GNAAS)'그래비티 인더스트리'(Gravity Industries)와 공동으로 제트팩 수트 시험을 진행했다.

'그래비티 인더스트리' 창업자인 리처드 브라우닝이 직접 제트팩 수트를 입고 잉글랜드 서북부 헬베닌산에서 시험 비행에 나섰다.

제트팩 수트는 양 팔과 등 뒤를 포함해 모두 3개의 미니엔진이 부착돼 있어 착용자가 손을 움직이는 데 따라 하늘을 날 수 있게 해준다.

제트팩 수트 시험비행 광경 [GNAAS 홈페이지 캡처]

브라우닝은 시험 비행에서 수트를 착용한 채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조난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수색했다.

GNAAS의 앤디 머슨 운영국장은 "구급요원이 보통 1시간 걸리는 곳에 제트팩 수트를 이용하면 몇 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면서 "이는 삶과 죽음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무거운 의료 키트를 가지고 산을 올라가는 것은 매우 힘든데, 제트팩 수트를 이용하면 이같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디어가 실현되면 하늘을 나는 구급요원이 골절상을 입은 이를 위한 진통제나, 심장마비가 온 이를 위한 제세동기를 갖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NAAS는 몇 가지 수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여름부터 실제로 제트팩 수트를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트팩 수트의 가격은 34만 파운드(5억원)에 달하지만, '그래비티 인더스트리'는 응급서비스 기관과 리스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롤렉스·샤넬 등 5년간 2천억여원 어치 적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짝퉁 물품이 적발된 고가 브랜드는 루이비통으로 나타났다.

28일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 7월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짝퉁 물품 규모는 총 18098억원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상표사범(781, 17429억원)이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은 짝퉁 물품이 적발된 고가 브랜드는 루이비통으로 5년간 총 2193억원 어치가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이어 롤렉스(1920억원), 샤넬(1055억원), 카르티에(568억원), 구찌(501억원) 등이었다. 관세청에 적발된 가짜 고가 물품 가운데 89%(16103억원)는 중국에서 국내로 밀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동민 의원은 가짜 명품 밀수는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수년째 특정 브랜드와 상품 그리고 적출 국가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세청은 밀수입 통관절차와 검색 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코로나19 봉쇄령 속 성폭행 급증에 초강력 법 시행

 

지난 6월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여성부 장관 폴린 탈렌이 성폭력에 항의하는 레드 카드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아부자/ AP 연합뉴스

         

나이지리아의 한 주에서 아동성폭행범을 거세한 뒤 사형하는 강력한 법이 시행에 들어갔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령 기간 동안 성폭행이 3배나 급증하자, 36개 주지사들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 카두나주 나시르 엘 루파이 주지사가 16(현지시각) 14살 미만 아동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남성의 고환을 제거한 후 사형하고, 같은 죄를 저지른 여성은 나팔관을 떼어낸 뒤 사형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14살 이상을 성폭행하면 거세한 뒤 종신형에 처한다고 <뉴욕 타임스> 등 외신이 17일 보도했다. 루파이 주지사는 어린이들을 중범죄로부터 더 잘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새 조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나이지리아 여성부는 지난해 12월 매년 200만명의 아동과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다고 밝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유니세프 통계를 인용해, 나이지리아 여성의 4분의 118살이 되기 전에 성범죄 피해를 입는다고 보도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경찰은 지난 1~5월 사이 약 800건의 성범죄가 신고됐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처가 시작된 4월 이후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신고되지 않은 실제 수치는 훨씬 더 많으리라 추산한다. 폴린 탈렌 여성부 장관은 지난 6월 여성과 아동이 (가족내) 성폭행범과 함께 봉쇄되면서 성폭행이 세배 가까이 늘었다고 우려했다.

국가적인 성폭력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조처를 촉구해 온 상당수 시민들은 이 법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법이 반헌법적인 포퓰리즘 정책일뿐 아니라,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변호사이자 인권운동가인 치디 오딘카루는 이 법을 합법적인 사디즘(가학성애)”으로 비판하면서, 오히려 성폭행 피해 신고율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상당수 성폭행은 가정 내에서 이뤄진다. 아동과 여성이 아버지나 남편을 신고해 거세와 사형·종신형에 처하게 할 경우, 피해자 역시 가족과 지역사회 내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나이지리아의 조혼 풍습도 법 적용을 어렵게 한다. 나이지리아는 전세계에서 조혼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며, 현재 어린 신부가 약 350만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조혼에서 이뤄지는 성폭력 문제에 이 법을 어떻게 적용할 지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2010년 나이지리아의 잠파라 주지사 출신 49살 정치인 아흐메드 사니 예리마가 13살 이집트 아동과의 결혼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그는 모하메드 선지자도 어린 소녀와 결혼했다고 스스로를 방어한 바 있는데, 그가 내년 나이지리아 대선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 전정윤 기자 >

 


18~32살 유학생과 동승객 대상 1회 한정 일정 변경 수수료도 면제

 

에미레이트항공이 전 세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5~10% 항공권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17일 정식 학생증이 있는 만 18~32살 유학생들에게 이코노미 클래스는 10%, 비즈니스 클래스는 5% 할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최초 1회에 한해 비행 출발 7일 전까지 항공권 일정 변경 수수료도 면제한다. 기존 위탁수하물 한도에서 10kg 또는 수하물 1개 추가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혜택은 유학생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등 동승객 또한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탑승객은 체크인할 때 학생증 또는 입학허가서를 제시하면 된다. 혜택 기간은 오늘 1031일까지다. 항공권은 에미레이트항공 공식 누리집(www.emirates.com)에서 프로모션 코드 ‘STUDENT’를 입력해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항공권은 최장 12개월 동안 유효하다.

에미레이트항공 쪽은 이번 프로모션의 유연한 예약 변경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을 더욱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오는 18일부터 모로코 카사블랑카 노선을 재개해, 에미레이트 항공의 여객 노선 수는 86개에 이른다. 인천~두바이 노선은 오는 107일부터 운항 횟수를 주 6회로 늘린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앞서 자국을 떠나 여행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을 대상으로 의료비 및 격리 비용을 지원하기로 발표한 바도 있다. 오는 1031일까지의 에미레이트 항공편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이 대상이다. < 박수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