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안산분향소의 새해 떡국

● COREA 2015. 1. 3. 21:05 Posted by SisaHan



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가족대책위의 ‘엄마의 따뜻한 밥상’ 행사에 참석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들이 떡국을 함께 먹으며 덕담을 나누고 있다.




전당대회 출마 선언… “정치 생명 걸겠다”
일부선 “ ‘부산 총선’ 위험 부담 회피 의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돼온 문재인 의원이 29일 내년 2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대표가 되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16년 총선권을 관할하게 될 내년 2월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대권과 당권을 독식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총선 공천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선언으로 들린다. 하지만 당 일부에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부산 지역의 총선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란 점에서 ‘위험 회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비판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갈등과 분열에 대한 걱정 때문에 깊이 숙고했지만 피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이기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개인의 정치적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고 당대표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어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차원에서,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여기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총선 불출마 의지를 밝힐 것인지를 두고 문 의원 캠프 쪽은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 쪽의 핵심 관계자는 “‘비노’ 진영에서 제기하는 ‘당권-대권 독식’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특단의 선언이 필요하다는데 대부분 공감했지만, 그 내용이 ‘총선 불출마’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선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즉생’의 각오를 피력한 것이자, ‘다 걸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봐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문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당내 평가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대표가 되면’이란 전제조건을 달아 효과를 반감시켰을 뿐 아니라, 야당의 취약지인 부산에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는 것을 ‘기득권 포기’라고 받아들이기엔 무리한 구석이 많기 때문이다. ‘비노’ 성향의 당 관계자는 “문 의원이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 박지원 의원이 목포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은 기득권 포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도, 문 의원이 부산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은 본 뜻과는 반대로 ‘위험을 회피하겠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했다.

실제 문 의원은 2012년 총선 당시 부산 사상에 출마하면서 문성근·김영춘 후보 등과 ‘낙동강 벨트’를 만들어 ‘대선승리’의 진원지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나, 문 의원 혼자 당선되는데 그쳤다. 문 의원과 가까운 수도권의 한 의원도 “차라리 부산에 출마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히고, 낙선하면 대선에도 나가지 않겠다는 정공법으로 나갔어야 했다”고 씁쓸해 했다.
<이세영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7일 오후 증거 인멸 교사와 위력에 의한 업무 방해 등 혐의로 조사를 받으러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고 있다.


임원 통해 피해자 허위진술 시켜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자신에 대한 검찰 고발까지 이뤄지자 대한항공 고위 임원을 통해 사무장과 승무원 등에게 허위진술을 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18일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증거인멸 교사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근수)는 17일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그가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진술)들을 사전에 짜맞추거나 허위로 진술하도록 지시한 혐의(증거인멸 교사) 등을 대부분 확인하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대기업이 온갖 방법으로 사건을 감추고 덮으려 했다. 원칙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검찰은 대한항공 ㅇ상무가 미국 뉴욕발 A380 기내에서 벌어진 조 전 부사장의 폭언·폭행 사실을 파악하고도 피해자인 사무장과 승무원들에게 국토교통부 조사 등에서 허위 진술을 하도록 종용하고, 이런 과정을 조 전 부사장에게 사전·사후에 보고·이행한 사실도 밝혀냈다. 당시 기내에서 조 전 부사장은 “이 비행기 못 띄워” 등 상식 이하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ㅇ상무 등 증거인멸에 관여한 고위 임원들도 차례로 불러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 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그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승훈 기자>


23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 행사가 열려 전사자 유가족 등이 헌화를 하고 있다. 이날 해병 부대원,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4500여명의 참석자들은 본행사에 앞서 전사자 명비를 참배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김봉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