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46년 만에 첫 ‘5000’ 돌파 "7000 가자!"

● COREA 2026. 1. 22. 11:29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로 반도체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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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제공

 

코스피가 2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을 돌파했다. 1980년 1월 4일 코스피 100으로 장을 연지 46년 만의 일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장보다 1.57% 오른 4987.06에 개장해 곧바로 5002.88을 찍으며 5000을 돌파했다. 9시10분 현재 5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올해 들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처음으로 1000선을 뚫은 것은 1989년이었다. 지수 산출 뒤 9년이 걸렸다. 이후 3000선을 넘기까지 30년 넘게 걸려 2021년 1월7일 처음 3000고지를 밟았다. 내란 종식과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지난해 10월27일 4년 만에 4000선을 넘더니, 불과 석 달 만에 5000선에 도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관세를 철회하면서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크게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가 3.34% 오른 15만4500원, 에스케이하이닉스가 3.78% 오른 76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도 5.10% 오른 57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 이경미 기자 >

 

 

코스피 5천 돌파에 민주 “꿈은 이루어진다…7000 시대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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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코스피가 2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을 돌파하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일제히 환영이 쏟아졌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이시각, 종합주가 지수 5,014 경축! 코스피 5천시대의 꿈은 이루어진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 국민행복 시대를 위하여 함께 갑시다”라고 적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코스피 5000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 대한민국이 정상화를 넘어 대전환과 대도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코스피 5000 달성으로 끝이 아니다. 앞으로도 주주친화적 제도를 만들어 코스피 6000, 7000 시대를 국민들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당내 기구인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기형 의원도 페이스북에 “드디어 코스피 5000!”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날 오 의원을 비롯한 5000특위 소속 의원들은 이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한다.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는 코스피 5천 돌파를 통해 기업의 성과가 정당하게 평가받고, 자본이 국내에 머무는 자본시장 전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산업과 기술, 자본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가 흔들림없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 고한솔 기민도 기자 >

 

"개혁의 최종 목표는 인권 보호와 피해자 보호"
"수사 · 기소 분리는 '대원칙'…당연히 분리 해야"
"보완수사권은 안하는 게 맞지만 예외 필요해"
"10월까지 여유 있으니 서두르지 말고 논의"

"이혜훈 결정 못해…청문회 못한 것 아쉬워"
"이렇게 저항 극렬할지 몰라…통합으로 가야"


"정교 유착은 국민에게 총구 돌린 반란 행위"
"통일교·신천지 뒤 극우 개신교 수사할 수도"
장동혁 영수회담 제담엔 "여야 대화가 우선"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21.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 등 정국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법안 입법예고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개혁에 대해선 "개혁의 본질을 흐리는 방향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개혁의 최종 목표는 인권보호와 피해자 보호에 있다"고 했고,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거취에 대해선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개혁의 최종 목표는 인권 보호와 피해자 보호"
"수사 · 기소 분리는 '대원칙'…당연히 분리 해야"
"보완수사권은 안하는 게 맞지만 예외 필요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국민의 삶을 저해하는 반칙과 특권, 불공정은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라도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라며 "검찰개혁 역시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권력기관이 국민을 위해 작동하지 않는 한, 불공정과 특권, 반칙을 바로잡는 일은 요원하다"며 "단박에 완성되는 개혁이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권리를 두텁게 보호하고,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법과 제도를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며 "그러나 이 과정이 개혁의 본질을 흐리는 방향이 되진 않을 것이다. 저항과 부담을 이유로 멈추거나 흔들리는 일도 결코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혁의 취지는 끝까지 지키고, 개혁이 국민의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의 뜻을 따라 가장 책임 있는 해법을 끝까지 만들겠다"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검찰개혁에 대한 생각을 더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대통령은 먼저 "검찰이 하도 저지른 업보가 많아서 마녀가 된 거 아니냐"며 "제가 (검사한테) 기소된 것만 한 20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선) 없는 사건 만드는 것도 실력이다. 막 쥐어짜가지고 엄한 사람 집어넣고"라며 "이걸 너무 많이 해가지고 결국 온 국민들이 의심하고 '검사는 아무것도 하지 마' 지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에 대해 "권력은 견제와 균형을 이루어야 된다"며 "기소하기 위해서 수사를 하거나, 수사를 합리화하기 위해서 기소해서 안 되는 거 알면서 가짜증인 압박해서 유죄 만들고 이러면 안 되지 않느냐. (수사·기소는) 당연히 분리해야 한다. 이거는 대원칙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논란이 되고 있는 보완수사권에 대해선 "저는 보완수사를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예외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완수사권이 필요한 예외와 관련, "송치가 왔는데 공소시효가 이틀밖에 안 남았다. 간단하게 물어보면 되는데 (검사의) 보완수사를 전면금지 하면 (경찰에) 가는데 하루, 오는데 하루면 어떡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21. 연합
 

이 대통령은 "검찰 개혁의 핵심은 검찰한테 권력을 뺏는 게 목표가 아니다. 그건 수단과 과정"이라며 "진짜 최종 목표는 국민들의 권리구제"라고 말했다. 또 "2000명이 넘는 검사가 있는데 그중에 이런 나쁜 짓한 검사 몇 명이나 되나. 10%나 되나"라며 "그 사람들이 다 그런 건 아니다. 이런 걸 다 고려해야 되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정이 추진하는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정부에 (검찰개혁을) 맡겨놨으니까 얘기를 하고, 입법은 국회가 하고, 분명히 논쟁이 막 벌어질 텐데, 그렇다고 해서 그 논쟁이 두려워서 검사의 모든 권력을 완전하게 뺏는 방식으로 그렇게 해놓으면 나중에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며 "검찰개혁의 최종 목표는 인권보호와 피해자 보호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되는 중수청·공소청법안에 대해서도 "완성된 안도 아니고 정부도 위원회가 있는데, 거기에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실무자들도 마찬가지고 갑론을박 하다가 안으로 낸 것"이라며 "(검찰청이 폐지되는) 10월까지는 여유가 있으니까 너무 급하게 서둘러 가 체하지 말고 충분히 의논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혜훈 결정 못해…해명 기회 봉쇄 아쉬워"
"영화 대부처럼 배신자 처단…이게 정치인가"
"이렇게 저항 극렬할지 몰라…통합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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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혜훈 후보자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이혜훈 지명자에 대해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본인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청문 과정을 본 우리 국민들의 판단을 들어보고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됐다. 본인도 아쉽겠지만, 저도 참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의 의혹들에 대해선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한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께서도 문제의식을 가지시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에 대해서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되는 것 아닌가. 그게 공정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1.21. 연합
 

이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을 예로 들며 "원고 측 유능한 대리인이 써놓은 걸 읽어보면 100% 그 사람 말이 맞다. 그런데 피고 측 유능한 변호사가 써놓은 주장을 잘 읽어보면 (이것도) 100% 맞다"라면서, "한쪽 얘기만 듣고 판단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으면 지금이라도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다"며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의 인사 검증에 대한 비판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인사 검증에 대해 "문제가 있다. 결론적으로 부족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이혜훈)그분이 보좌관한테 갑질을 했는지 안 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보좌관 갑질에 대해) 어디에 써놓은 게 있으면 모르겠는데, 어디 뭐 기사라도 났으면 모르겠는데"라며 "유능한 분이라고 판단이 되고 그쪽 (국민의힘) 진영에서 공천을 무려 다섯 번을 받아가지고 세 번씩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런데 (국민의힘 내에서) 자기들끼리만 알고 있는 그 정보를 가지고 마치 (영화) '대부'에서 나오는 배신자 처단하듯이 우리는 모르던 걸 막 공개를 해가면서 이렇게 공격을 하면, 흠잡힐 일을 한 당사자의 잘못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로서는 알기 어렵다"며 "이게 정치인가(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 지명으로 지지층에서 반발이 이뤄진 데 대해선 "'우리가 어떻게 만든 정권인데 그 중요한 자리를 왜 상대방한테 주는 거야' '섭섭해' '지지 철회할 거야' 이런 분도 계신다. 이해가 된다"면서도 "대통령은 당선될 때까지는 한쪽 진영의 대표인 게 분명한데, 당선된 순간부터는 전체를 대표해야 된다는 게 저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본을 잃지 않되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며 "특히 경제 분야는 보수적 가치가 중요한 부분도 있으니, 다른 목소리도 듣고 함께 하자는 생각에 시도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극렬하게 저항에 부딪힐지 몰랐다"며 "국민 여러분께 이해해달라는 말을 드리긴 어렵지만 이런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일부 용인'은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편을 갈라 싸우긴 했지만, 싸움은 끝났고 모두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통합된 나라로 가야 되고, 그게 대통령이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직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21. 연합
 

"정교 유착은 국민에게 총구 돌린 반란 행위"
"통일교·신천지 뒤 극우 개신교 수사할 수도"
장동혁 영수회담 제담엔 "여야 대화가 우선"

 

이 대통령은 통일교·신천지와 일부 극우 개신교의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해선 "개인이 정치적 선호를 갖고 종교적 신념을 갖는 것은 상관없지만, 종교 시스템 자체를 정치적 수단으로 쓰는 건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다"며 "나라 지키라고 총 줬더니, 내가 가진 총인데 내 맘대로 쏠 거야라고 국민들한테 총구를 겨냥하는 반란 행위를 하는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신천지는 지금 나오는 걸로 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최소한 2000년 초반부터 시작했다는 것 같고, 통일교도 그 이후인지 전인지 모르겠지만 많이 개입한 것 같고, 개신교는 대놓고 조직적으로 잘 하지는 않았는데 최근에 아예 대놓고 조직적으로 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며 "심지어는 설교 시간에 '이재명 죽여라' '이재명을 죽여야 나라가 산다'라고 반복적으로 설교 하는 교회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선호가 결합해버리면 양보가 없다. 나라 망하는 길이다"라며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 극우 개신교도 수사해야 된다는 주장에 대해선 "일단 경계가 불분명해서 지금은 놔두고 있다"며 "원래 밭갈이 할 때 큰 돌부터 집어내고 그 다음에 자갈 집어내고 잔돌 집어내고 해야지 한꺼번에 다 집어내려면 힘들어서 못한다. 일단 큰 돌부터 집어내고 다음에는 자갈도 집어내는 단계가 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법률도 보완해야 한다. 슬쩍슬쩍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심하게 제재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너무 처벌 강도가 낮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통일교와 신천지 등 수사 범위를 두고 반발하며 특검 출범을 지연시키는 데 대해선 "꼬투리를 붙여서 협상 자체를 계속 지연시키는 것"이라며 "왜 (통일교와 신천지를) 따로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 다음에는 누구를 특검을 할 거냐 가지고 또 싸울 거다. 추천 방식을 가지고 아마 밤 샐 것"이라며 "(야당이) 속으로는 안 하고 싶은데 겉으로만 하자고 말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마 (특검 합의가) 안 될 것 같고, (여당에서) 특검을 날치기 할 수도 없고, 그래서 특검이 될 때까지 일단 (검경에)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1.21. 연합
 

다만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안 반대 등을 명분으로 단식하고 있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선 "지금은 여야 간 대화가 우선인 것 같다"며 에둘러 거절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개별 정당과 직접 대화, 직거래를 하면 여야 관계나 여의도 국회에는 어떻게 되겠느냐"며 "충분히 대화하고 거기서 좀 더 추가 돌파구가 필요하거나 또는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거나 이러면 그때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성진 기자 >

이 대통령 피습사건 '국가공인 1호 테러'로 지정

● COREA 2026. 1. 21. 02:52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이재명 테러' 축소·은폐 의혹 등 진상 규명 시작

김민석 "조사·수사 너무 부실했고 시간 지났어"
"앞으로 테러 완전히 없앤다는 각오로 임할 것"
총리실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해야"

호주 싱크탱크는 이미 '테러 사건'으로 지정해
사건 당시 국정원 '테러로 지정 말자'고 건의
민주 "범행 동기와 배후, 공범 여부 조사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2024.1.2. 연합
 

'이재명 대통령 가덕도 피습사건(이하 가덕도 피습사건)'이 국가 공인 1호 테러로 지정됐다. 사건 발생 2년 만이다. 해당 사건의 사건 축소·은폐 의혹 등 전면적인 재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22차 국가테러대책회 회의를 열고 가덕도 피습사건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총 20명의 위원회 구성원이 모두 참석했고 가덕도 피습사건에 대한 테러 지정은 전원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총리는 회의에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후보의 테러 예방 대책 티에프(TF)를 총괄했던 경험이 있는 제가 오늘 다시 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다시 이 자리를 맡게 된 것이 묘한 감회, 책임감을 갖게 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어 "그간의 조사와 수사가 너무 부실했고, 시간이 오래 지났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테러의 가능성을 완전히 없앤다는 각오로 이 문제에 임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그 의미를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어쩌다 하루 테러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있을 수 있는 테러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그때 느꼈다"며 "테러는 당사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뿐 아니라 특히 국가에도 엄청난 충격을 주고 그것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도 상상하지 못할 국가적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또한 "국민뿐만 아니라 K-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각종 테러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대테러체계를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보고 보완해 나가겠다"며 "각 관계기관은 테러 지정 여부를 비롯한 오늘의 안건들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책임감을 갖고 대테러활동 후속 조치사항들을 철저하게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리실은 "후속 조치로서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추가로 실시하고 선거기간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보호 강화 등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테러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0. 연합
 

국외 싱크탱크에서 가덕도 피습사건을 테러로 지정한 사실도 확인됐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호주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는 지난 2024년 이 대통령 피습 사건에 대해 테러 사건 1건에 따른 부상자가 1명 발생했다고 기록했다. IEP 집계에서 한국의 테러 발생이 기록된 것은 2015년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국대사 피습 이후 9년 만이다.

 

"테러 은폐·축소 의혹 전면 재수사 해야"

 

가덕도 피습사건은 테러로 지정됐지만, 이 대통령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 김진성은 지난 2024년 2월 대법원에서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징역 15년형을 확정받아 가해자에 대한 재수사나 처벌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해당 사건의 사건 축소·은폐 의혹 등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사건 당시 전문가들은 김진성이 이 대통령의 목을 예리한 흉기로 찌른 것과 칼을 직접 개조해서 사용한 것 등을 두고 계획 범죄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의 국가정보원 김상민 전 법률특보(전 부장검사)는 가덕도 피습사건 보고서에 해당 사건을 테러로 지정하지 말 것을 건의했다. 사건 직후 경찰이 현장보존 원칙을 어기고 피습 현장을 물청소한 것을 근거로 삼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지난해 9월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김 전 특보를 직권남용과 증거인멸,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사건 축소 은폐 의혹은 최근에도 지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지난 18일 가덕도 피습사건에 사용된 '인마살상용 칼' 사진을 공개한 뒤, "국정원은 인마살상용 '스트롱암' 전투용 단검을 '커터칼'로 둔갑시켰고, 경찰은 속목 정맥 60%가 잘린 치명적 '자상'을 1㎝ 열상으로 축소했다"며 사건의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서 의원은 특히 국정원이 커터칼로 사건을 축소한 배경으로 김 전 특보를 지목하며 "권력기관의 조직적 개입이자 의도적 왜곡"이라고 했다.

 

서영교 의원은 지난 18일 가덕도 피습사건에 사용된 '인마살상용 칼' 사진을 공개했다. 2026.01.20. 서영교 의원 페이스북

 

민주당은 이날 정부가 가덕도 피습 사건에 대해 테러 지정로 지정한 뒤,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김지호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가덕도 피습 사건 테러 지정에 대해 "늦었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며, 사건의 성격을 바로 세우는 최소한의 조치"라면서 "공당 대표를 향한 물리적 위해는 개인에 대한 범죄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겨냥한 중대한 정치적 폭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윤석열 정부 시절 단독·우발 사건으로 축소 관리되며 충분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면서 "사건 직후 현장 물청소로 인한 증거 훼손 논란, 사건의 중대성을 축소하는 취지의 설명과 문자 배포 정황 등은 초기 수사와 대응 전반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남겨왔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테러 지정은 결론이 아니라 출발점"이라면서 "범행의 동기와 배후, 공범 여부는 물론 초기 대응 과정에서의 축소·은폐 시도와 책임 소재까지 한 점 의혹 없이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한 "정부는 테러방지법에 따른 엄정한 기준으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종합적이고 독립적인 전면 재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김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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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개인 정치적 선택…종교단체 다 조사하라"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홈페이지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사건을 파헤치고 있는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가 그간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신천지(공식명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민의힘 측과의 '커넥션'이 점점 구체적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통일교는 물론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입당 의혹도 국민의힘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신천지 특검은 거부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초점을 맞춘 통일교 및 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해왔던 장동혁 대표에게는 '단식 투쟁' 명분이 갈수록 궁색해지는 형국이다.

 

검경 합수본(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은 20일 신천지 전국청년회장으로 활동했던 차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2002년 신천지 청년·체육회장이었던 차 씨는 그해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중앙선대위에서 청년위원회 직능단장을 맡으며 보수 정당에 발을 들인 뒤 신천지 본부가 있는 과천을 지역구로 둔 안상수 의원의 비서관을 거쳐 2010년 안상수 대표 시절 한나라당 비상근 부대변인으로 일했다. 이 같은 이력에 따라 신천지와 국민의힘의 유착 내력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지목됐다. 합수본은 21일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던 경호원 등을 소환할 계획이다.

 

합수본은 전날엔 신천지 고위 간부 출신 최모 씨로부터 2022년 3월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신도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이 조직적으로 시행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신천지 내부의 여러 교회를 총괄하는 지파장을 지낸 최 씨는 합수본 조사에서 "2021년 5~7월 본격적으로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이 이뤄졌다"며 "이만희 총재가 전국 청년회장, 부녀회장, 장년회장 등에게 지시를 내렸고 당시 신천지 총회 총무가 당원 가입을 주도했다"는 요지로 말했다.

 

이만희 교주의 최측근이자 '신천지 2인자'로 알려진 고동안 전 총무를 비롯한 지도부가 2021년 11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대비해 지역별 입당 인원 할당량까지 내려보냈다는 것이다. 최 씨는 또 신천지 신도들이 국민의힘 입당 뒤 윤석열 후보를 밀었던 이유에 대해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신천지가 존립 자체가 어렵다는 분위기였다"면서 "이 후보를 막을 수 있는 건 윤 후보밖에 없었고, 검찰총장 재직 시절 윤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막아줘 은혜를 갚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통일교와 신천지 등 특정 종교단체가 정치권에 영향을 끼쳤다는 내용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 김태훈 본부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6.1.8. 연합
 

앞서 윤석열이 검찰총장이었던 2020년 3월 경찰은 코로나19를 급격히 확산시킨 신천지 대구 교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두 차례나 반려한 바 있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코로나19 슈퍼 전파자의 동선 파악을 위해 즉각 강제수사를 해야 한다고 지휘했음에도 윤석열은 "방역과 역학조사에 도움이 안 된다"는 황당한 이유를 들어 끝까지 거부했다. 그러나 2022년 1월 세계일보 단독 보도에 의하면 내막은 따로 있었다. 윤석열은 당시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이만희 총회장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느냐"고 물었고, 이에 전 씨는 "이만희 총회장도 하나의 영매(靈媒)이고 당신이 대통령이 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손에 피 묻히지 말고 부드럽게 가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합수본은 고동안 전 총무가 국민의힘 집단 입당과 관련한 후속 대책을 신천지 고위 관계자와 논의하면서 친윤 핵심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언급하는 녹음 파일도 입수했다. 고 전 총무는 20대 대선 과정에서 대외 업무를 담당하는 외교정책부장을 겸직하며 신도들의 국민의힘 입당 작업을 관장하는 등 교주와 정치권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거액의 교단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이후 교단에서도 제명된 상태다.

 

합수본은 해당 녹음 파일 역시 내부 고발자인 최 씨로부터 제출받았다. 최 씨는 "2022년 대선 이후에도 국민의힘을 장악하려고 신천지의 당원 가입이 꾸준히 이뤄졌다"면서 "당원 가입자가 전국적으로 10만 명까지는 아니더라도 5만 명 이상은 될 것이다.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이야기가 됐기 때문에 당원 가입이 계속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찌감치 신천지와 국민의힘의 유착 관계를 폭로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으로 입당한 신도가 10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홈페이지

 

최근 JTBC가 인터뷰한 신천지 '요한지파'(신천지 12지파 중 본부 격으로 서울 사당과 경기 과천 등 관할) 전직 간부 이모 씨 역시 2023년 5월 이만희 회장이 있는 총회에서 신도들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입당시키라며 할당량을 정해줬다고 증언했다. 그 규모가 전국적으로 최소 5만 명, 그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씨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당원 가입 명단 파일도 제시했는데 여기에는 신도들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등 개인정보가 정리돼 있었다. 보안을 위해 국민의힘은 '빨간색 당', 당원 모집 프로젝트는 '필라테스'로 위장해 표기하며 입당 작업을 진행했다.

 

2023년 5월부터 본격화한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은 '총동원령' 수준으로 연말까지 이어졌는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지파는 매일 밤 경고를 받고 심야에 인적이 드문 공원에서 '체력 훈련' 같은 기합도 받았다고 한다. 이 씨는 "교관들이 포진돼 있어서 마치 유격 훈련받는 것처럼 코스를 밤새도록 돌아야 했다"고 설명했고, 한 평신도는 "너 이러다 지옥 간다며 (서울 불광천에서) 사람 없는 새벽에 오리걸음을 시켰다"고 떠올렸다.

 

합수본은 신천지의 조직적인 당원 가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가 아닌, 시기를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가 지난 2007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부터 시작됐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는 중이다. 최 씨는 합수본 조사에서 "이명박·박근혜 대선 후보의 당내 경선 당시에도 당원 가입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는 2007년 제17대 대선을 앞두고 신천지가 전국 12지파에 '신천지 대외활동 협조 안내'라는 제목의 문건을 하달해 청년부·장년부·부녀부 골고루 총 1만 670명의 신도를 한나라당 '특별당원'으로 가입하도록 지시했던 사실에도 부합한다.

 

2007년 제17대 대선을 앞두고 신천지가 전국 12지파에 하달한 '신천지 대외활동 협조 안내' 문건. 청년부·장년부·부녀부에 걸쳐 총 1만 670명의 신도를 한나라당 '특별당원'으로 가입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그러나 신천지 측은 20일 '신천지예수교회 성도 일동' 명의로 성명을 내고 "정치권과 일부 언론은 신천지예수교회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행위를 중단하고 합동수사본부는 공평한 조사를 실시하라"며 "신천지예수교회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어떠한 정당에 대해서도 당원 가입이나 정치 활동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 조직적인 선거 개입은 구조적으로도, 사실상으로도 존재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신천지예수교회는 성도 개개인의 정치적 선택을 알 수 없으며 이를 통제하지도 않는다. 개인의 정치 활동은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이다. 이에 따라 특정 정당의 당원 수를 파악하거나 관련 명단을 보유하지 않는다"면서 당원 가입을 신도들 개인의 '정치적 선택'으로 돌린 뒤 "그런데도 정치권과 일부 언론은 신천지예수교회가 특정 정당과 결부되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처럼 단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예수교회 성도 명부와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힘을 포함한 각 정당의 당원 명부에 대해 동시에 공동 조사를 실시하라. 신천지예수교회는 성도들의 동의하에 교인 명부 제공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어느 정당이든 당원 가입 사실이 확인되는 인원이 있다면 그 가입 경위와 조직적 지시 여부를 직접 조사하라. 신천지예수교회뿐만 아니라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모든 종교단체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정교유착 여부를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 텐트를 나오며 임이자 의원의 부축을 받고 있다. 2026.1.20. 연합
 

한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통일교 특검과는 별도로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해 온 신천지 특검도 따로 하자고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통일교 특검은 통일교에 집중해서 수사하고, 신천지 특검은 신천지에 집중해 수사함으로써 실체적 진실을 깊이 있게 파헤쳐 국민께 알리자는 게 우리 당의 제안 사항"이라며 '통일교·신천지 별도 특검 동시 도입'을 제시했다.

 

이어 "민주당이 통일교 관련 금품 수수 문제가 있어 우리가 통일교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고 법안을 발의했더니 민주당이 거기에 신천지를 물타기 해 함께 하자고 법안을 냈다"면서 "지금 통일교 관련 수사만 해도 방대하고 복잡할 것으로 생각되기에 신천지 특검은 별도 특검을 하자는 것이다.  장동혁 대표가 목숨 건 단식을 6일째 하는 이유는 정치권 전반에 퍼진 검은 돈을 뿌리 뽑기 위한 특검을 수용하라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당의 공천 뇌물 특검"이라고 덧붙였다. < 김호경 기자 >

 

국힘 5만명 입당 신천지 “왜곡보도”…JTBC 이재명 비난 이만희 육성공개

입당 명부 입수 ‘필라테스’ 작전에 “사실 왜곡 법적대응” 반발
JTBC 이번엔 이만희 육성까지 공개

 
 
▲JTBC가 지난 19일 신천지 교인들의 국민의힘 입당 명부를 입수했다면서 5년 간 5만 명 이상이 당원에 가입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JTBC 영상 갈무리

 

JTBC가 신천지 전직 간부가 작성한 국민의힘 당원 가입명부를 공개하면서 교인들이 5년간 최소 5만 명이 입당했다고 보도해 파장을 낳고 있다. 신천지는 왜곡이라며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JTBC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난했던 이만희 신천지 회장 육성까지 공개하는 등 후속보도를 이어갔다.

 

오대영 JTBC 앵커는 지난 19일 ‘뉴스룸’ <단독 신천지 간부가 작성한 ‘입당 명부’ 입수> 앵커멘트에서 “신천지 전직 간부로부터 국민의힘 당원 가입 명부 파일을 입수했다”며 “최근 5년간 최소 5만 명의 교인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것이 이 간부의 주장이다. 명부엔 이름과, 전화번호뿐 아니라 주민등록번호도 적혀 있었다. 이런 당원 모집에 ‘필라테스’라는 작전명까지 붙였다”라고 소개했다.

 

JTBC는 리포트에서 요한지파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에 개입한 전직 간부 이아무개씨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2023년 5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있는 총회에서 지시가 내려왔다고 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신천지 전직 간부 이씨는 “이번엔 조금 특이하게 단순히 당원가입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 그런 당원으로 가입을 시키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고 한 뒤 교회마다 절반 이상을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야 하는 ‘할당량’도 제시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JTBC는 이 간부가 직접 작성한 당원 가입 명단 파일을 두고 “서울 사당, 신사, 신림 등 지역과 경기 군포, 의왕 등으로 지역을 나눠 정리한 파일”이라며 “신도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등 정보가 적혀있다”라고 설명했다. 당원 가입은 절대적 비밀이라며 ‘필라테스’, ‘빨간색 당’ 같은 단어가 쓰였다라고도 했다.

 

오대영 앵커는 <입당 할당량 못 채우면 야간 ‘체력 훈련’> 앵커멘트에서 일반 교인들도 만나보니 당시 교단은 말 그대로 ‘총동원령’을 내리며 사활을 걸었다고 했다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야간에 집합해 ‘체력훈련’같은 기합을 받았고 ‘지옥에 간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신천지예수교회는 20일 저녁 무렵 ‘JTBC 보도와 관련한 신천지예수교회의 공식 입장’을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다수 포함된 편파·왜곡 보도”라고 반박했다. 신천지는 신천지 전직 간부 이씨의 발언으로 보도한 JTBC에 대해 “신천지에서 제명된 이후 교회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며 비방을 일삼아 온 특정 인물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근거로 구성됐다”며 “반론 청취와 사실 확인 절차가 결여된 보도”라고 반박했다.

다만 JTBC는 리포트에서 관련 내용을 여러 차례 물었지만 신천지 측은 답하지 않았다고 언급해 반론청취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원 가입과 관련해 ‘상부에서 할당량을 정해 내려보냈다’는 JTBC 보도내용을 두고 신천지는 “‘상부’가 누구인지,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객관적 근거는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전달한 허위·왜곡 보도”라고 썼다. 신천지는 ‘당원 가입 명부’ 보도를 두고 “해당 파일은 각 지역 청년회의 명단으로 보일 뿐, 정당 가입과 관련됐다는 어떠한 객관적 증거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마치 정당 당원 명단인 것처럼 단정적으로 보도한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신천지는 이씨가 이 파일을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해 취득했다며 보도한 것 자체를 문제삼기도 했다. “당원 가입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기합을 주었다”는 JTBC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신천지는 “신천지 청년들 가운데 개인 판단에 따라 특정 정당에 가입한 사례는 있을 수 있으나 신천지예수교회가 조직적으로 정당 가입을 지시한 것처럼 프레임을 씌운 것은 사실에 반한다”라며 “수사 및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JTBC 보도로 인해 발생한 명예 훼손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정정 보도 요구와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JTBC가 20일 뉴스룸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경기도지사 시절의 이재명 대통령을 비난하는 육성까지 공개하고 있다. 사진=JTBC 영상갈무리

 

JTBC는 20일에도 후속보도를 이어갔다. JTBC는 ‘뉴스룸’ <단독 ‘이재명 지사’에 분노 터뜨린 이만희 육성> 리포트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신천지 고위 간부와 통화하면서 이 대통령에 대해 분노를 터트리는 육성 녹취를 확보했다며 육성을 공개했다. 이만희 회장은 2020년 7월26일 대화에서 “만약에 이재명이가 우리를 그렇게 끝까지 그리(압박)한다면 자기는 엄청난 손해를 보고 목적 달성을 못 해”라고 말한 육성이 방송됐다.

 

이 회장은 구속됐다가 풀려난 뒤인 같은해 12월26일 측근들에게 “국회의원들도 만나고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도 만나고 판사도 만나고 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아가면 되지 않겠나”, “이 사람들의 부정부패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잘 알아. 우리는 여기에 (윤석열) 검찰총장도 잘 알아”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JTBC는 “신천지 교인들은 이듬해인 2021년부터 국민의힘 집단 입당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 조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