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BC 월드뉴스 방송 금지…영국 "용납 불가한 결정"

● WORLD 2021. 2. 13. 09:0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영국 공영 BBC 방송

 

중국 규제당국 "심각한 콘텐츠 위반" 주장…BBC "실망스럽다"

 

중국 정부가 영국 BBC 월드 뉴스의 국내 방영을 금지했다.

중국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은 12일 BBC가 콘텐츠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광전총국은 이날 자정에 발표한 성명에서 BBC가 보도 내용이 진실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년간 BBC 월드 뉴스의 방송 면허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BBC는 중국 정부가 신장(新疆)에서 운영하는 재교육 수용소에서 강제노동과 성폭행이 발생해왔다는 의혹을 보도해왔다.

이를 두고 중국 외교부는 "불공정하고, 객관적이지 않고, 무책임한 보도", "가짜 뉴스"라며 BBC를 향해 맹공을 퍼부어왔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부 장관은 즉각 트위터에 글을 올려 "언론의 자유를 축소하는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전 세계의 눈에는 중국의 평판을 손상하는 조치로 비칠 뿐"이라고 비판했다.

BBC 대변인은 "BBC는 전 세계에 공정하고 공평한 기사를 전달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결정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이 영국 공영 BBC 월드 뉴스의 국내 방영을 금지한 것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영국에 보복하겠다는 조치로도 풀이된다.

영국 방송·통신 규제당국은 지난 4일 2019년 런던에 유럽본부를 개소한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다며 방송 면허를 취소했다.

오프콤(Ofcom)은 자체 조사 결과 CGTN이 독자적인 편집권 없이 공산당 지휘에 따라 방송을 내보내 국내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미-중 정상 통화한 다음 날… 미 "BBC 방영금지 강력규탄"

    국무부 "중, 가장 억압적인 정보공간…해외선 허위정보 뿌려"

    WHO 코로나19 조사 불신·미얀마 규탄 촉구 압박행보 이어가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진 지 하루 만에 미국이 전방위적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을 겨냥한 압박성 발언을 쏟아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BBC월드 뉴스 방송을 금지한 중국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면서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통제받고, 억압적이며, 자유롭지 못한 정보공간으로 남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국내에선 미디어와 플랫폼의 자유로운 영업을 막으면서, 자국 지도자들이 해외에선 열린 미디어 환경을 활용해 허위 정보를 퍼트린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이 이날 영국 BBC월드 뉴스의 국내 방영을 금지한 데 대한 비판이다.

BBC는 중국 신장(新疆) 지역 내 소수민족을 겨냥한 당국의 인권탄압 의혹을 보도해왔고, 이에 중국 정부는 "가짜 뉴스"라며 맹비난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영국의 중국국제텔레비전(CGTN) 방송면허 취소처분에 대한 보복으로도 해석된다. 영국 규제당국은 지난 4일 2019년 런던에 유럽본부를 개소한 CGTN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 아래 운영된다며 이같이 조치했다.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부 장관은 중국의 BBC 방송 금지 이후 즉각 트위터 글을 통해 "언론 자유를 축소하는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전 세계의 눈에는 중국의 평판을 손상하는 조치로 비칠 뿐"이라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 차원에서 영국의 주장에 가세하며 언론의 자유 문제를 고리로 중국을 향해 포문을 연 것이다.

AP통신은 프라이스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중국의 BBC 방송 금지를 두고 미국이 영국의 편을 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프라이스 대변인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 결과를 독자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미 정부의 기존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WHO 조사팀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철저한 과학 조사를 벌이는 데 필요한 완전한 투명성과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라면서 "조사 결과를 우리 스스로 검토하고 완전한 데이터를 보기 전까진 판단을 유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WHO 전문가들은 중국 우한을 찾아 조사했지만 코로나19 기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미국은 중국이 조사팀에 완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에 미얀마 쿠데타 사태를 규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통화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국무부의 이번 발언은 바이든 정부가 출범 이후 지속해서 보여온 대중국 견제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두 시간에 걸친 마라톤 통화에서도 무역과 인권 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시 주석과 거친 설전을 벌였고, 일부 상원 의원들에게 통화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들(중국)이 우리의 점심을 먹어 치워 버릴 것"이라는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점심을 먹어 치워 버린다는 말은 누군가를 이기거나 물리친다는 뜻을 담고 있다.

WP "한국의 박근혜 탄핵, 미국도 배워야" 언론인 기고 게재

● WORLD 2021. 2. 13. 08:57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탄핵시기 한국 경험한 미 언론인…"미국인, 비겁함과 기회주의 제쳐둬야"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기고문이 워싱턴포스트(WP)에 실렸다.

한국의 탄핵 국면 때 서울에 살았다고 소개한 언론인 모니카 윌리엄스는 10일 WP 기고문에서 한국과 미국의 탄핵 정국 분위기를 비교했다.

윌리엄스는 한국은 시위가 너무 흔해서 때때로 '시위 공화국'이라고 불린다며 이들 시위가 종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달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에 분노한 한국민이 축출을 요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고, 마침내 거의 200만 명의 시위대가 하야를 외쳤다고 적었다.

또 매주 시위대가 지정된 장소에서 만나 촛불을 켰고, 청와대에 더 가까운 곳으로 행진하거나 광화문 광장에서 K팝에 맞춰 춤을 췄다고 말했다.

자신이 시위대 인파 사이를 걸어서 지날 때 한국민이 웃으며 서로 음식을 나눠주던 일을 떠올렸고, 경찰 주둔이 늘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은 한 번도 벌어지지 않았다라고도 적었다.

윌리엄스는 대중의 함성이 너무 커 무시할 수 없었고,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12월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이듬해 3월 헌법재판소로부터 공식적으로 탄핵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비슷한 함성이 어디에 있나. 좌파나 중도의 대규모 압박은 어디에 있나. 우파는 언제 일어설 것이냐"라고 반문하고 미국에서는 트럼프 지지층의 의사당 난입사태로 5명이 숨졌지만 여전히 당리당략만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윌리엄스는 "한국에서의 박 전 대통령처럼 트럼프는 권력을 남용했다"며 "미국인들은 비겁함과 기회주의를 제쳐두고 이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다. 유권자들이 이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하는 것은 한국이 보여준 것처럼 애국적인 것이지, 당파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주인 반려견 도움으로 911 신고

 

       미국 뉴저지주에서 브라이언 마이어스의 반려견 독일셰퍼드 사디(6)

 

미국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주인을 구해내 은혜를 갚은 한 반려견의 소식이 감동을 주고 있다고 미 CBS, A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12일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주에서 독일셰퍼드 사디(6)와 함께 사는 브라이언 마이어스(59)는 지난달 16일 늦은 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려다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뇌졸중이 그를 덮쳐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던 것이다. 구조를 요청하고 싶었으나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던 그에게 사디가 다가왔다.

마이어스가 사디의 목덜미를 잡자, 사디는 그대로 몸을 뒤로 빼 그를 끌기 시작했다. 사디의 도움 덕분에 바닥을 기어 전화기 가까이 간 마이어스는 911에 신고할 수 있었다.

마이어스는 "사디가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빼 내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줬다"면서 "만약 사디가 아니었더라면 난 아직도 거기에 누워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어스는 지난해 10월 전 주인에 의해 버려진 사디를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왔다.

그런 사디가 이번에는 마이어스의 생명을 구해 보은한 것이다.

마이어스는 "누가 누굴 구한 것이라고 해야 하겠느냐"면서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사디가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마이어스가 재활시설에서 퇴원하자 마중 나온 사디는 휠체어에 앉은 그에게 뛰어들어 얼굴을 핥고 꼬리를 흔들며 반겨, 주변 사람들에게 미소를 안기기도 했다.

미국 배우, 정치 상황 나치 시절에 빗댔다가 퇴출

● 스포츠 연예 2021. 2. 13. 08:5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정치적 견해로 인한 미움을 홀로코스트에 부적절 비유…마스크 착용도 조롱

 

지나 카라노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더 만달로리안' 출연 배우가 미국 내 분열된 정치적 상황을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에 비유했다가 퇴출당했다.

디즈니 자회사 루카스필름은 성명을 내고 드라마에서 특수 보병 '카라 듄' 역을 연기하는 지나 카라노에 대해 "더 이상 고용되지 않은 상태이며 앞으로 그와 함께 작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CNN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앞서 카라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600만 유대인이 나치 정권 하에서 살해된 홀로코스트를 언급한 다른 사람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해당 포스트에는 "이것이 정치적 견해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것과 어떻게 다르다는 것인가"라고 적혀있다.

카라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던 시기에 마스크 착용을 조롱하고,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했던 '대선 사기'에 동조하는 듯한 글을 올려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 또 다시 구설에 오르자 카라노는 해당 글을 비롯해 마스크 착용을 조롱하는 게시물도 삭제했다.

루카스필름은 이에 대해 "문화적, 종교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폄하하는 그의 소셜미디어 글은 끔찍하고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카라노의 소속사도 그와의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 듄의 역할을 누가 맡을지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