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박람회 기구 총회 개최지 투표에서 리야드에 119대 29 '참패'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1차 투표에서 예상외로 부산이 불과 29표에 그쳐,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의 119표에 크게 뒤지며 유치에 실패했다.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투표결과는 1차 투표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2차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라던 한국측의 기대와 예상과는 달리 ‘오일머니’를 앞세운 리야드가 압도적 표를 획득해 1차 투표에서 개최지로 단숨에 결정됐다.

대통령과 총리는 물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까지 동원되고 막대한 물량을 쏟아부어 유치전에 나섰던 한국정부는 사실상 ‘폭망’한 결과에 고개를 들 수 없게 됐고, 부산시민과 한국민은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일부 언론들은 현 정부의 말을 빌어 투표 직전까지도 1차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한 국가가 없어 2차 투표에서 역전을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1차 투표에서 그런 망상은 금방 깨져버렸다.

현 윤석열 정부가 출범 후 1년 넘게 3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며 국민의 지탄을 받아 오는 가운데, 국면 전환용으로 부산엑스포를 유치를 위해 막대한 공을 들였지만, 역전극은 벌어지지 않은 것이다.

이같은 결과를 예감한 것인지 국민의 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이 힘 최고위원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무관심으로 사우디에 비해 늦게 출발하게 됐다'는 식으로 전 정부 탓을 해 윤 정부 들어서 모든 실정을 전정부 책임으로 돌리는 발언을 되풀이 했다.

하지만 부산엑스포 유치를 공식화한 것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당시 서병수 부산시장이자 현 국민의 힘 국회의원이었고, 2018년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출신 오거돈 부산시장도 2019년 국제박람회기구가 있는 파리를 찾아 유치 활동을 벌였다. 또 문재인 정부는 2019년 5월 14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계획'을 국무회의 통과시키며 국가 사업으로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또 문재인 정부는 엑스포 유치의 최대 관건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해 ‘예타’를 면제하는 특별법을 2021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이때 가덕도 신공항특별법은 재석 229인 중 찬성 181표로 가결됐는데 반대 33표는 주로 대구·경북(TK)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에게서 나왔다.

그러니까 전 정부 때 2030엑스포 유치를 방해했던 '국민의 힘'이 뒤늦게 윤 정부의 저조한 지지율과 수 많은 국정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뒤늦게 총력전에 들어갔다가 낭패에 그친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진작 대세가 기울었음에도 마치 판세를 뒤집어 곧 유치할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며 순방외교라는 이름으로 매달 해외순방을 하며 막대한 혈세와 국력만을 소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판세를 엉터리로 예측한 관련부처의 정보판단 잘못에 대한 감찰은 물론 전정부적 인적 물적 예산낭비 등에 대한 책임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