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 국회 앞서 열려
“KBS 장악은 언론 쿠데타, 전두환 보안사의 ‘K공작’과 유사”
“장모 최은순 씨, 폭탄 테러범에게 폭탄 제조 혐의만 적용한 것”
“국회가 삭감할 것은 민생예산이 아니라 대통령의 임기”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도 뽑고, 대통령도 뽑으면 좋겠다”
광장에 모인 촛불 시민들은 21대 국회에 임기가 끝나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제65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은 “탄핵하고 총선하자”, “탄핵으로 언론 쿠데타 진압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소리꾼 ‘고소리와 점조직’이 전 세계 한국인들의 전화 녹음 메시지를 이어 만든 ‘독도, 대한의 땅’ 공연으로 시작됐다. 첫 발언자로 나선 은우근 광주전남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박민 씨를 KBS 사장으로 임명하고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언론 쿠데타를 일으켰다”면서 “전두환 보안사가 12·12 쿠데타 직후 언론사 회장들을 권총으로 협박해 신문, 방송을 빼앗았던 ‘K공작’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검찰 일당이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언론 환경을 조성하고 장기 집권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언론 장악을 용납하면 검찰 독재는 더욱 공고해 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은 대표는 또 “윤석열 정권은 정권 위기를 전쟁 위기로 바꾸려고 여론 조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이때 결정적으로 어용 언론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을 하루빨리 탄핵하는 것은 자유와 평화,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가장 시급한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불교계 시국 법회 ‘야단법석’의 대변인 진우 스님은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가 대법원에서 통장 잔고 위조 혐의로 징역 1년 형을 확정받았다”라면서 “똑똑한 검찰이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를 제외하고 위조 혐의만 기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폭탄 테러범을 두고 폭탄 제조 혐의만 적용한 것”이라면서 “윤석열 검찰은 처가에만 눈 가리고 귀 막고 기소하지 않는데 윤석열 검찰을 믿을 수 있나”라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또 “이게 심리적 G8 선진국이냐”면서 “우리나라는 심리적 일제 강점기”라고 말했다.
윤석열 퇴진 대학생운동본부 경북대 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근석 씨는 “윤석열 정권이 총선에서 이기고자 언론 장악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귀와 눈을 막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윤석열 탄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면서 “더 두고 보면 국민이 고통받기 때문에 빨리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합창단이 암 투병 중에도 촛불행동 자원봉사를 하다 작고한 고 조일권 선생을 기리는 ‘조일권의 노래’를 합창했다.
배우 유정숙 씨는 권말선 씨가 지은 시 ‘촛불은 용광로 되라’를 낭독했다. 유 씨는 “가는 곳을 분명히 알고 흐르는 강물 앞에 서면 절로 숙연해진다. 촛불이 꼭 그렇다”면서 “검찰 독재 윤석열 정권 끝장낼 촛불 들고 맞이하는 벌써 두 번째 겨울”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은 권력의 채찍과 한파의 채찍으로 촛불을 끄고 싶겠지만 이제 촛불은 누구도 끌 수 없는 웅숭깊은 사랑, 역사의 주인이다”라면서 “탄핵의 촛불 되어 이 겨울을 달구자. 용광로처럼 뜨겁게 뜨겁게!”라고 외쳤다.
김상균 열린민주당 대표, 박준의 국민주권당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 정호진 사회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1대 국회에 보내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국회는 지금 바로 윤석열 탄핵에 나서라”면서 “25일 촛불대행진에서 국회의원 전원에게 보낸 공개 질의서 답변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탄핵은 여야가 정치적 셈법을 적용하거나 이해득실을 따질 대상이 아니다”면서 “탄핵은 위헌, 위법한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탄핵에 나서지 않으면 21대 국회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민 탄핵의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국민의 뜻을 대변할 의사가 있는지 지켜보고 난 뒤 촛불 국민의 판단과 결단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보수가 아니다”면서 “세상에 나라를 팔아먹는 보수가 어디 있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저들은 보수도 자유민주주의도 아닌 친일 매국 세력”이라면서 “일제시대에 부역해서 얻은 힘으로 군부독재를 한 자들이 청산되지 않고 살아남아서 애국 보수를 참칭하며 이 나라 정치의 한 축을 차지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또 “지금 국회가 삭감할 것은 민생예산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라면서 “거부권을 남발하고 역사 정의도 민주주의도 흔드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인원 3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은 노래패 맥박의 공연으로 끝이 났다. 참석자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출발해 국민의힘 당사, 광흥창역, 상수역, 홍대클럽 거리를 지나 홍대입구역까지 2시간가량 행진을 이어갔다.
홍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열린 정리 집회에서 사회자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도 뽑고 대통령도 새로 뽑으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말했다. < 박승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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