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화 목사 쿠바선교 (Mar 13~20. 2024)를 다녀와서

돌봄 정성에 마음 문 여는 모습들 감사

갈급한 영혼들 기다림에 내년을 기약...

 

이번 쿠바 선교 는 참 어려웠다. 다름 아닌 비행기 티켓팅 부터가 어려웠던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산티아고공항에 내려서 1시간만 버스를 타고 가면 선교지에 도착했는데

코로나이후에는 산티아고공항으로 가는 비행기가 토론토에서는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홀긴(Holgin)으로 가야 하는데  홀긴에서 선교지까지 버스나 택시로   4시간을 타고 가야 하는 것이다.

먼저 선교팀이 가고 나는 2차로 가야 하기 때문에 혼자 택시를 타고 갈 수 밖에 없었다.  먼 거리를 혼자서 가는 것이  마음에 부담이 되고 좀 무섭고 걱정이 되었다.

한시간도 아닌 4시간을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가는 것이 마음이 심히 두려웠다.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셔서 가는데 왜 내가 두려워 하는가..?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닌가?… 반문도 해 보았다.

그래서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나의 마음을 두렵지 않게 해 달라고 엄청 기도에 매달리게 되었다. 선교지까지 가는 사람을  한사람이라도 붙여 주시기를 강건적으로  기도했는데 기도 할 때마다 혼자서 가는 환상만 보여 주셨다.

그런 후에 나는 마음에 두려움을 안고 토론토 피어슨 공항으로 갔다. 도착후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고향으로 향하는 느낌이 들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비행기 안에서는 알 수 없는 기쁨도 찾아와 주었다.

홀긴 비행장에 내려서 내가 타고  갈 차를 찾았더니 조그마한 노란 택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 혼자 타고 가야 하느냐고 여행사 직원에게 물었다.

한사람이 있는데 산티아고까지 간다고 하여서 마음이  안심이 되었다.

그러면 그렇지 하나님은 외면하시지 않으신 분이라

얼마나 감사한지 몰랐다.  동승할 분은  정말  마음이 참 순해 보여서   더욱 더 마음이 안심이 되었다.  이분은 캐나다 티디뱅크에서 일하시는 불가리아 여인이었는데 아들을 만나려 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제 3시간 후에 펼쳐질 일이 두려웠지만 일단 3시간은 마음 편히 갈 수 있음에 감사하자 하고 다짐을 해 본다.

그분이 내리고 나서 이제 밤이 되었다. 사방이 캄캄하고 고요한 시골길을 차는 달리는데  금방 무엇이 뛰쳐나올 것만 같았다.

 아스팔트길이긴 하지만 파인 곳이 있어서  차가 흔들리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흔들렸다.  이차를 타고 가는 동안 기도만하자 안전하게 잘 도착하여 생각하고 주어진 일들을 하나님 은혜 가운데 잘 이행하고  오자 등등….

기도 하는 가운데도 무서워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지를 않았다. 그래서 딸에게 했다.  잘 도착하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큰소리로 떠들어 되면서 말했다. (택시 기사는 우리말을 모르지만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암시하려고 …..) 

전화하고 기도하면서 어느새 호텔에 도착했다.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 팀원들을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안도감에 눈물이 났다.

그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사람은 혼자 살지 못하고 서로  화합하면서 살아가야 되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서운함도 들었다.   떠날 때 전화를 로밍을 하여서 서로 와이파이는 안되어도 전화를 걸어서 어디까지 내가 와 있는지 물어보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여나 전화를 받으실까  안수집사님께 전화를 했지만  받지를 않으셨다.

나는 캐나다 가족들이 걱정할까바 로밍을 해 갔다. 혼자 떠나는 두려움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이번 쿠바선교를 가게 된 목적은

9년 전에 한번 갔던 곳이라 다시 이곳에  가려고 여러 번 시도 했지만  사정이 그렇게 되지 못했다.  그 때 와서  시구아교회 앞마당에서 부흥회를 했다. 그 때  뜨거운 예배에 성령의 바람이 불어서 부흥하고 있을 교회가 부흥하지 못하고 최근에 문을 닫았다고 전해 듣게 되었다.

그런 후에 그 마을에  가정 교회가 생겼는데 교인이20명정도 된다고 했다.   어떤 교단에 소속 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너무 열악하다는 말을 듣고 그곳을 꼭 보고 싶는 마음이 불처럼 일었다.

그래서 우선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했더니 야자수 잎으로 지붕을 덮었는데  너무 뜨거워서 예배 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큰 천막을 2개를 사 가지고 갔다.  가서 보니 사실  4개 정도가 필요했다.

그래서 내년에 다시 사 가기로 약속을 하고  2번 예배에 참석해 보았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를 예배를 드리면서 기도해 보았다.

이 마을주민이  70명정도 거주하고   주위의 마을주민을 합하면 500명이 된다고 하였다. 쿠바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을 가지고 가서 복음을 전하면 그 다음해에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천이 되어 있었다.

지금은 코로나이후에 생활이 더 어려워져서 전도하기가 더 편해졌다고 하였다. 내년에 갈 것을 미리 준비하면서 그곳 사람들을 위하여  계속 기도하게 되었다.

북한하고 수교를 하고 있었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한국하고 올해 수교를 맺었다. 선교하는 동안 무더위에 계속 전기가 정전되고 호텔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없어서 호텔이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쿠바의 나라를 위하여 더 기도하게  되었다.

이번 선교에서 시각장애인(얀센 16세)) 을 아침 일찍 그의  집으로 가서 픽업하여 교회로 인도한 일이 너무  감격스러웠다.  10년넘은 세월동안  산티아고 주위 마을 교회들과 학교의  어린이 사역과 구제사역을 하신 토론토 중앙교회 권사님 부부와 산티아고 침례교회 목사님께서 미리 복음을 전해 놓으셨다.

이렇게 예수를 영접하기 까지 꾸준히 그 집을 방문하여 필요한 물품들을 갔다 주고 마음 문을 연 것이다. 그런  세월이 5년이 걸린 것이다.  

이번에 먼저 얀센 집을 방문하여 눈 치유기도를 하고 그 다음에 만나서 확인을 해 보았다. 완전히 안보이는 것이 아니고 어느정도는 보이고 있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실 줄 믿고 이 청년의 믿음이 자라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도가 되었다.

그래서 선교지를 떠나기 하루 전에 마차를 데여하여  얀센을 픽업하여 교회로 데리고 갔다.  시구아 담임 목사님께서 영접기도를 하시고 치유기도도 해 주셨다.

그런 후에 나는 다시 얀센의 마음이 어떻냐고 물었더니 너무 기쁘고 좋다고 했다. 앞으로 교회에 빠지지 말고 가기를 바란다고 했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의 부모님은 본래 천주교인이지만 얀센과 같이 교회에 가겠다고 하셨다. 또 한 분을  교회로  인도했는데 마부 아저씨였다.

작년에 이혼하고 13살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시구아 마을에 갈 때는 이 마부가 이끄는 마차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이분이 예수님을 모르기에 권사님 부부가 복음을 전해 놓았기 때문에 이번에 교회로 갈 수 있었다.

우리와 함께 두 번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다.  마차 사용료와 교회를 가게 된 기념으로  축하금을 주었더니 무척 기뻐 하였다.

마침 시구아교회 마을예배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버스 정류소에서 마부아저씨의 딸을 만났다.

그 딸은 산티아고시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잠깐 집에 다니려 왔다가 학교로 돌아가는 중에 우리를 만났다. 그 때  마침 생일이라 축하해주고 그 딸에게 줄 생일 선물로 옷을 준비해 가서 주었더니 너무 기뻐하였다.

다음에 집에 오면 마을안에 있는 교회에 꼭 가기로 약속을 하였다.

하나님은 이 두사람을 구원시키는데 동참하게 하시고 시구아 교회의 모든 어려움을 알게 하셔서  도와주려는 마음을  주셨다.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기에 두려움을 무릎 쓰고 이곳에 나를 보내신 것 같았다. 갈 때는  두려웠지만 그 두려움이 말할 수 없는 기쁨으로  바꾸어 주셨다. 

항상 기도 중에 하신 말씀을 생각하게 하시고 두려움 속에서도 실행에 옮기게 하셨다. 나의 마음으로는 도저히 두려워서 이곳에 혼자 올 수가 없는데 성령의 인도하심이 없으면 생각 조차하기 싫었을 것이다.

어떤 목사님은 선교지로 떠나기 전에 국제미아가 되면 어떻게 하려고 혼자 가느냐?  큰애는 엄마 왜 혼자 알지도 못하는 그 선교지를 가시느냐?  배울 때 선교지는 두세 사람 씩 뭉쳐서 다녀야 한다고…..

남편은 같이 가지고 해도 응답을 못 받았고,  준비된 것이 없다고 못 간다고 하고, 또  같이 갈 자가 있을까?  누구에게 부탁해 볼까?

온갖 궁리를 하면서 이 두려움을 떨치려고 가진 애를 다 써 보았지만 허사였고 결국 혼자 떠나게 된 것이다.

급기야 죽기라도 하겠는가 ? 남편에게 하나님께서 꼭 가라는 마음을 주시니까 유서라도 써 놓고 가겠다고 해도 남편은 마음이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사도바울은  선교지로 떠날 때 어떤 마음으로 떠났을 까?  가슴조이는 일, 두려운 일, 당황한 일, 어려운일 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래도  바울은  떠났던 것이다.

위대한 바울을 홀긴 공항에 내리면서 다시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다섯 교회를 방문하면서 예배에 참석하고, 교회 어린이 사역을 하고,  마을을  돌면서 병이 깊은 환자들을 만나서 치유기도를 하게 하셨다.

또 학교를 방문하여 어린이들과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들을 나누어 주었더니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덩달아 기뻤던 것이다.

어린이들을 볼 때마다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셨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하는 것이라” (막 9:37)

마치 천국잔치가 벌어지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오늘도 선교지 쿠바 산골에  많은 갈급 한 영혼들이 우리 선교팀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공항으로 오는 길에 같이 차를 타고 오는 호텔직원이 내년에도 꼭 오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이번 선교를 통하여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을 거역할 수 없게 하셨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할렐루야…              <뉴에덴교회 담임- 뉴에덴영성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