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사장 해임

● Hot 뉴스 2013. 3. 29. 21:22 Posted by SisaHan

방문진, 눈물 선처호소 이번엔 외면

공영방송 사상 최악의 내부 분란의 주역이면서 정치적 편향성과 도덕성 논란에 시달리던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60: 사진) 이 결국 해임됐다. 
한국방송(KBS)과 함께 양대 공영방송의 한 축인 문화방송은 김 사장 퇴출 이후 조직 정상화와 공정 방송 회복이라는 중대한 숙제를 안게 됐다. 
김 사장은 그동안 법인카드 유용 의혹, 친분 있는 무용가에게 계약을 몰아준 일, 방송 사상 최장인 170일간의 노조 파업, 200명이 넘는 해고·징계, 밀실에서의 민영화 시도 등으로 이전에도 세 번이나 해임안이 상정됐지만 번번이 고비를 넘겨왔다.
 
김 사장의 해임안은 26일 문화방송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서 찬성·반대 토론과 표결을 거쳐 40여분 만에 처리됐다. 
방문진 이사 9명 중 야당 추천 이사 3명, 여당 추천 이사들(6명) 중 2명이 해임에 찬성했다. 원래 임기가 2014년 2월까지인 김 사장은 1988년 방문진이 설립된 이래 해임당한 첫 사장이 됐다.
그는 이날 임원 인사를 방문진과 협의 없이 처리했다는 지적에 대해 소명하려고 이사회에 출석해 “다시 기회를 주면 이런 일 없게 하겠다”며 선처를 호소, 한 이사는 김 사장이 눈물까지 흘렸다며 “저렇게까지 자리에 연연하고 싶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해임은 방문진이 29일 이사회에서 일정을 잡을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