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4월28일 처음 개최한‘주권회복 기념식’에서“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는 아베 신조 총리(앞 왼쪽 끝)를 비롯한 정부와 의회요인 등 행사 참석자들.


최근 가속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보수우경화에 기독정치인들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일기독의원연맹(대표회장 김영진 민주당의원)은 4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아베 신조 총리의 ‘침략전쟁 부인’ 망언 등을 규탄하며 일본 정부의 올바른 역사 청산 및 회개를 촉구했다. 
김영진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군국주의 부활과 군사대국화를 꿈꾸며 한국과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짓밟는, 반역사적 행태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엄중 경고했다.
 
김 의원은 “아베 신조 총리가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망언을 하며,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중·참의원 168명이 집단참배강행을 하는 등, 과거사를 올곧게 반성하고 참회하기는 거녕 오히려 한·일강제병탄 104년을 맞는 지금까지도 군사대국화를 통한 일본제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려고 노골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러한 심각한 역사왜곡 현장을 주목하며 다시 일본에 대해 올바른 역사 청산과 회개를 엄중히 촉구한다. 우리 정부도 망국적인 한·일 강제병탄과 굴욕적인 한·일협정에 대해 더이상 미온적인 태도를 버리고 강력하고 엄중한 외교적 결단과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정병학 연맹공동회장도 “일본은 진솔한 과거사 청산과 사죄 표명을 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국민의 자존심과 상처를 더욱 덧나게 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반역사적 횡포에 피해를 입은 동아시아 여러 나라 국회가 공동으로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의회공동선언문’ 채택하고 이를 UN총회에 보내, 일본의 반성과 올바른 역사 청산을 촉구하는 UN총회 특별결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이날 주한 일본대사관을 방문, 성명서와 함께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앞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은 24일 일본 국회의원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변국을 총칼로 짓밟았던 일본이 군국주의 망령을 되살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