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신광교회에 모인 미동부지역 원주민 선교팀원들.


원주민선교 연합회 외 개교회 10여곳… 체계적 활동 아쉬움도

일부 문화·특성 이해없이 
의욕만으로 접근 실망사례도 
사전 경험공유·교육훈련 필요 
미국은 올해 40여교회 연합선교

교회와 성도들의 원주민 선교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올 여름의 경우 원주민선교연합회(대표 김동승 목사)를 통한 연합활동에 캐나다지역의 경우 온타리오와 퀘벡을 포함, 10여개 교회가 참가해 150명 안팎 규모로 선교활동에 나서고 있다. 
연합회와는 별도로 개교회들도 원주민선교에 나서는 숫자가 매년 불어나 올해 단기선교팀을 보내는 교회가 부쩍 늘었다. 온타리오 지역 교회 가운데 올해 원주민선교에 나서는 사례로는 해마다 단기선교팀을 보내고 있는 소망교회(담임 서인구 목사), 수정교회(담임 주권태 목사)를 비롯, 토론토 한인장로교회(담임 손명수 목사), 런던 한인교회(담임 장성환 목사), 하나님의 지팡이교회(담임 박준호 목사), 성산교회(담임 유윤호 목사), 동신교회(담임 박태겸 목사), 이글스필드 한인교회(담임 고영민 목사), 본 한인교회(담임 한석현 목사), 윈저 제일교회(담임 박영덕 목사) 등 공표된 곳만으로도 10여 곳에 이른다. 이는 수년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원주민 선교에 대한 이해와 참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긍정적 분석을 낳고있다.
 
그러나 참여 확산과는 별도로 일부 의욕만 앞세운 교회들이 경험없이 선교에 나섰다가 원주민문화와 생활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실패하고 지속하지 못하는 사례도 없지않아 체계적인 훈련과 경험공유를 통한 노하우가 선행돼야 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원주민 선교연합회 김동승 목사는 “미국의 경우 연합활동에 참여도가 높은데 반해 캐나다쪽은 개교회 중심으로 선교에 나서는 곳이 많아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갈수록 늘고있는 것은 확실하며, 반가운 일”이라고 밝히면서도 “그런데 일부 개교회 선교활동은 원주민 문화 및 실정에 대한 이해와 경험부족 등으로 오래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울 때가 있다”고 전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연합회에 선교계획을 상의하는 교회에 관련 경험과 자료를 나누고 훈련에도 참여해 도움을 주지만, 전혀 연락없이 나서는 교회들이 더 많은 것 같고 일부 현장에서 실망하고 뜻을 접는 경우도 전해 듣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연합회와 함께하는 연합선교가 활발해 금년에는 동부지역에서만 40여개 교회에서 모두 370여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지난 6월30일 주일 뉴욕신광교회에서 전체모임을 갖고 매뉴얼을 나누며 사전 선교훈련에 들어갔다. 미 동부 선교단은 오는 8월3일 뉴욕에서 다시 모여 파송예배를 드리고 미국과 캐나다 북미원주민 보호구역에서 8월4일부터 10일까지 선교활동에 나선다. 예년에 비해 지역도 2곳이 새롭게 늘어났다고 선교훈련에 참여한 김 목사가 전했다.
 
북미지역 원주민은 562종족 6백만 명에 달한다. 캐나다에 150만명 미국에 450만명이 살고있고, 캐나다에 2,557개와 미국에 600여개의 보호구역이 있다. 보호구역내 원주민 청소년의 자살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원주민의 80-90%는 알코올중독으로 전해진다. 캐나다의 평균수명은 남자 79세, 여자 80세인 반면 원주민은 평균수명 45세에 불과하다. 과거 캐나다 총리에게 입양된 원주민 아이가 나중에 알콜중죽이 되고 원주민을 성추행해 재판을 받은 적도 있다고 김 목사는 밝혔다.
김동승 목사는 “북미에 하나님은 200만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옮겨 놓으셨고 4천5백여 한인교회를 세우셨다. 한국인들은 일제 36년간의 한민족 일제 강점을 통해 경험한 한민족의 민족적 아픔을 통해 북미 원주민들의 입장과 아픔을 같이 할 수 있다.”면서 “한민족, 특히 북미주 한인들은 북미원주민 선교의 히든 카드”라고 한인교회들의 원주민선교 의의를 강조했다.
아울러 원주민선교는 보호구역에 따라 선교내용도 다르다고 전했다. 문이 활짝 열린곳은 원주민교회 성도들과 전도를 나서기도 하지만, 문이 아직 열리지 않은 곳에서는 문화교류를 중심으로 섬김에 나서며, 국악공연과 찬양, 그리고 태권도 시범과 한국음식 등 문화교류를 통해 북미원주민들의 닫힌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고 덧붙였다.
 
< 문의: 647-221-07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