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소망] 믿음을 지킨 사람

● 교회소식 2013. 7. 14. 10:44 Posted by SisaHan
누구나 초대 교회사를 공부하면, 순교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순교사 인물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인물이 폴리갑 임을 알게 된다. 그는 서머나의 감독으로서 86세에 순교를 당하게 되었다. 그가 화형에 처해지는 순간에 로마의 군사들도 신망이 높고 존경받는 인물이었던 그를 죽이기가 싫었던 모양이라, 그래서 “예수를 안 믿는다고 한마디만 거짓말을 하시오”라고 회유했다. 그때 서머나의 위대한 감독 폴리갑은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예수님은 86년 동안 나에게 한 번도 거짓을 말씀하신 적이 없는 데, 예수님은 한 번도 나를 배신하신 적이 없는데 내가 어찌 구차한 생을 살겠다고 거짓을 말하겠소. 어서 나를 죽이시오.” 그리고 폴리갑은 원수를 위해 기도한 후 장작더미에 올라 장렬하게 순교했다. 
이것이 충성스러운 사람, 신실한 사람, 믿음이 있는 사람의 모습이다. 우리는 교회가 이런 순교자들의 피 위에 세워졌다고 말한다. 그렇다 충성을 다하고 믿음을 지킨 사람들 때문에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박해와 순교의 역사이다. 예수님이 세상의 미움을 받으신 것처럼, 그분을 따르는 제자들도 세상의 미움을 받아왔고 앞으로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환난과 핍박을 겪으면서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돼 왔다는 점이다. 성도들이 당하는 환난이 크면 클수록 그와 비례해 복음도 모든 지역과 계층으로 전파되었다. 
유혹과 핍박과 재앙이 몰려오더라도 성도가 취할 태도는 염려하지 말고 성령님의 지혜와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이다. 성령 하나님은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신 대로 말씀하시고 위로하시며 인도하신다. 
복음 때문에 미움을 받거나 고난을 당해 본 적이 있어야 한다. 바울처럼 그리스도를 위해 남은 고난을 내 육체에 간직해야 한다. 복음 때문에 인간관계, 가족 관계에 위기를 맞는 아픔을 겪게 되더라도 믿음을 갖고 끝까지 참고 견디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세워질 것이다.
 
무더위 속에서도 자세히 주의하여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믿음으로 살아야 할지, 또한 우리가 걸어온 길이 믿음으로 살아온 삶인지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게 우리의 믿음 아닌가? 어려울 때에는 간절히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다가도 형편이 나아지고 힘이 생기면 너무 쉽게 하나님을 등져버리곤 한다. 우리의 믿음이 손바닥 뒤집듯, 변덕이 죽 끓듯 쉽게 변함에도 소망이 있는 것은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 때문이다. 
영적으로 다시 무장하면 아름다운 빛의 열매를 맺게 하신다. 믿음의 사람은 고난 뒤에 숨은 영광을 바라보며 고난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사람이다. 우리 모두 이 마지막 때에 믿음을 지킨 사람으로 우뚝 서, 하나님을 눈물나게 하는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한다.

< 문창준 목사 - 호산나 장로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