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니카라과 선교를 위해 그 땅을 처음 밟은 이 후 어느 새 15번째로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구아로 들어갔다. 감사한 것은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12교회에서 연합한 70여명의 동역자들이 함께 하고있다는 사실이었다.
에드몬톤한인교회, 위니펙새순교회, 갈릴리교회, 등대교회, 목민교회, 빌라델비아교회, 새빛교회, 소래교회, 소망교회, 영락교회, 코너스톤교회, 니카라과한인교회, 현지원주민교회가 언어와 세대와 민족과 문화와 교단을 초월하여 힘을 합쳐 주님의 지상명령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연합선교는 사역의 다양성을 가져다주었다. 한의사와 치과의사가 있어서 의료사역을 할 수 있었으며, 태권도 사범과 유단자들이 있어서 스포츠선교를 할 수 있었고, 음악을 전공하고 전통 사물놀이 악기연주에 조예가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되어 온 동네의 관심을 끌며 한국 전통음악으로 전도할 수 있었으며, 니카라과한인교회의 청소년들은 스페인어와 영어와 한국어 세 나라 말로 능통하게 통역하여 의사소통의 장애를 해결했고, 1세의 경험과 2세들의 힘과 젊음이 조화를 이루어 선교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질병을 고쳐주시고, 또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가르쳐 주신 것처럼 이번 니카라과 단기선교의 핵심을 이루는 두 축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봉사활동과 하나님 나라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것이었다. 우리는 의료사역을 통하여 일주일 동안 매일 50명에서 100명에 이르는 환자들의 건강회복을 위하여 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주님의 이름으로 나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었으며, 매일 찾아오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성경학교를 열어 성경과 찬송을 가르쳐주고, 무더위 속에서도 주님의 사랑으로 함께 놀아 주었다.
이번 연합단기선교 기간 중 현지인 목회자들과 교회리더들을 위한 세미나가 두 군데에서 특별히 개최되었다. 한 곳은 태평양 바닷가에 있는 레온(Leon)이라는 농촌지역에서이고, 다른 한 곳은 수도 마나구아에서 3시간30분 떨어진 곳에 있는 산간지방 마따갈파(Mathagalpha)에서 각각 이틀씩 세미나가 제공되었다. 레온에서는 송창규 목사와 조성대 목사가 강사로 강의를 하였고, 마따갈파에서는 박웅희 목사와 문은성 목사가, 또 두 군데 목회자들을 위한 부흥회는 본인이 맡아서 말씀을 전하였다. 산간 지방과 농촌에서 두 세 시간씩 걸어와서 세미나에 참석한 이들은 캐나다에서 이곳까지 와서 말씀을 전해준 강사들과 한인교회들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눈물을 흘리며 여러번 얘기하였다.
우리는 하루의 선교를 모두 마친 후 두고 온 캐나다의 가족들과 교회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에 우리의 마음이 뜨거워짐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머나 먼 선교지에 와서 낯설고 생면부지한 사람들을 위하여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며, 비지땀을 흘리며 봉사할진대 우리의 가족들과 교회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었다. 기도하면서 터진 애통함과 회개와 간구는 참가한 사람들 모두를 새로운 신앙의 각성으로 이끌어 갔다.
100년 전 조선 사람들이 영적 어두움과 가난과 무지속에 비참하게 살고있을 때 캐나다와 미국,호주,영국에서 온 서양선교사들이 주님의 사랑으로 병원,학교,교회를 세워 섬긴 결과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날 한민족이 세계 가운데 역사상 유례없는 영육간의 풍요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선교를 통하여 언젠가는 중미 땅과 니카라과 사람들이 하나님의 복과 은총으로 충만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임수택 목사 - 갈릴리 장로교회 담임목사, 중미선교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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