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무어 박사 “말씀대로 살며, 도덕적 다수 환상 버려야”
동성결혼 합법화 시대… 교회는 어떻게 대처?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교계가 곤혹스런 입장에 처했다. 향후 동성애 문제에 어떤 대처가 필요할까. 강단의 설교가 법을 의식하며 위축돼야 하는 걸까. 만약 동성애 성도가 있다면 어떻게 대해야 하나…
유명한 기독교 저술가이자 미국 남침례회 윤리와 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인 러셀 무어 박사가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 이후 동성결혼 합법화가 교회에 미칠 영향에 관한 칼럼 “How Should Same-Sex Marriage Change the Church’s Witness”을 발표했다.
그는 먼저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여전히 살아 계시며 온 우주를 그의 왕국으로 부르고 계시기 때문이다. 결혼 문화에 무슨 변화가 생기건 예수는 여전히 참된 주님이시다.” 무어 박사는 “오히려 복음은 주변의 문화와 심한 충돌을 겪을 때 더욱 번성했다. 1세기 경 에베소나 빌립보, 고린도나 로마와 같은 곳에서 복음이 폭발적으로 전파된 이유도 그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봤을 때, 전통적 결혼이 사회로부터 소외되면 복음 전파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시각도 많은 게 사실이다. 복음에 있어서 결혼은 결코 부수적인 문제일 수 없기 때문이다. 무어 박사는 “에베소서5장 32절에서는 결혼에 대해 ‘이 비밀이 크도다’라고 말씀하면서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라고 한다. 하나님은 한 남성과 여성의 결혼 속에 그리스도와 교회의 하나됨이란 비밀을 숨겨 놓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결혼이 전 미국으로 퍼져가는 세태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겐 또 다른 기회가 주어졌다”고 역설적으로 말했다.
그동안 사람들, 미국인들에게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혼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었으며 청소년들도 미래에 자신의 결혼을 응당 이성 간에 이뤄지는 것으로 상상했다. 그런데 이것이 무너진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무어 박사는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결혼을 통해 이루라 하신 일들을 하면 된다. 어둠의 세상 속에서 서로를 빛으로 섬기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21세기에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혼만을 고집한다면 주변에선 우리를 ‘아주 괴상한 사람’으로 보겠지만 사실 ‘십자가에 처형당한 온 우주의 통치자’나 ‘우리같은 죄인을 용서하신 사랑’보다 더 기이한 일이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그런 괴상히 여김을 받아들이라. 도덕적 다수에 대한 우리의 환상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성경적 결혼관을 고수하고 또 세상으로부터의 비난을 당당히 이겨낼 것을 성도들에게 주문하면서도 동시에 동성애 혐오에 대한 경계도 강조했다. 그는 “동성애자는 우리의 적이나 무서운 악당이 아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그러하셨듯, 그들을 사랑해야 한다. 그럼 그들 중 일부는 기독교적 결혼 윤리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목회자들에게는 “동성애에 관한 설교를 할 때는 동성애자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부인해야 하는 사람이란 사실을 잊지 말라”고 권했다.
목회자들에게는 “동성애에 관한 설교를 할 때는 동성애자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부인해야 하는 사람이란 사실을 잊지 말라”고 권했다.
무어 박사는 “우리가 만약 예수님의 말씀인 마가복음 10장 6절에서 9절,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를 믿는다면 이 말씀은 세상의 투표나 의회의 입법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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