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일이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도 예기치 않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번 세월호에서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나는 믿을 수 없다. 배가 망망대해에서 풍랑을 만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빙하가 떠다니는 북극도 아니었다. 육지에서 가까운, 잔잔한 바다에서....그리고 배가 구조선에 둘러싸인 채로 가라앉았다. 여러가지 상황을 볼 때, 구조될 수 있는, 구조돼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 왜 그런 일이 생겼을까? 제일 먼저 승객들, 특히 학생들을 두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도망친 선장과 승객들에게 책임이 있겠지만, 그들은 그렇다치고 왜 구조를 하지 못했을까? 물이 차갑고, 시야가 안보이고, 그리고 유속이 빨랐다고 한다. 구조대가 있고 구조대책본부가 있다면 그 상황에 따른 대책을, 현지 상황에 맞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 않았을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고 현장에 나가있는 구조대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의 한계가 있다. 하지만 그들은 전문가가 아닌가? 어느 조난 사고치고 모든 여건이 좋은 곳에서 생길까? 나중에 민간인 자원 잠수자에 의하면, 가이드라인이라고 줄을 내려 붙들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고, 머구리라고 산소통을 매지 않고 위에서 산소를 공급해 주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오래 잠수하기 위해 다이빙 벨이라는 장비도 있다고 했다. 그러한 방법들이 실효가 있고 없고를 떠나, 아무 행동도 안하고 손놓고 있느니, 시도를 해보아야 하지 않았겠는가? 그냥 사고 지역이 지옥같다고 잠수 불가능한 지역이라고 말만 하고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 그러나 곧 찾아온 민간인 잠수부들은 서로 들어가겠다고 하는데, 왜 특별히 훈련받은 SST, UDT같은 해군 특수부대와 해경 잠수부들은 침묵하고 있었을까? 나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오랜 시간 잠수를 하기 위해서는 잠수부들이 들어가 쉴 수 있는 바지선이라는 배가 필요했다. 생명구조에는 전혀 무용지물인 크레인보다 바지선이 먼저 현장에 필요했다.
유속의 흐름 등 많은 여건이 좋아져서 그렇겠지만, 거의 일주일 뒤에 시체 인양을 할 때는 들어갈 수 있고, 정작 많은 생명을 구조할 수 있는 사건 당일과 그 며칠을 전혀 들어갈 수 없었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 사고 며칠 후에 나는 유튜브에서 기가 막힌 장면을 보았다. 해경간부가 구조작업 상황설명을 실종자 가족에게 하는데, 실종자 가족의 말이 지금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는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이었다. 배를 빌려 타고 현장에 나간 가족의 전화에 의하면 지금 아무 작업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박대통령이 진도에 내려갔을 때도 그 옆에 서있던 해양경찰 서장은 500여명의 잠수부가 동원되었다고 하는데, 이것도 거짓말이었다. 그 시간에 잠수 활동을 하지 않았고, 그렇게 대규모의 잠수부가 활동한 적도 없었다. 이 사실을 아는 가족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공영방송에서 구조 작업에 동원됐다는 항공기 몇 대, 군함 몇 척, 해경 구조선 몇 대, 이것이 전부 거짓이라면, 현장에 나가 지켜보는 가족이 이 사실을 육지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해, 제발 구조작업 해달라고 사정한다면....그런데 티비에서는 숫자를 나열하고 있다면.... 배가 뒤집어지고 물속에 가라앉았다면, 제일 중요한 것은 잠수부들이다.
그 상황에서 항공기와 군함, 구조선 몇 척이 바다에 떠있다는 것이 무슨 소용있는가? 그러나 사고난 후, 15시간 동안 단 16명의 잠수부가 물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도 대부분 해경소속의....왜 이번 사건에 우리는 세계 최고라는 SST의 이름을 들을 수 없는가? 더욱 기가 막힌 상황은 민간인 잠수사들이 자비를 들여가며 장비를 가지고 현장에 갔지만, 물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는 사실이다. 그 주된 이유는 세월호 회사인 청해진 해운이 고용한, 언딘마린이라는 돈을 받은 업체가 구조작업을 맡아 통제하기 때문이란다. 그 회사가 얼마나 큰 회사인지 모르겠으나, 이 대형사고를 혼지 맡기에는...그리고 그업체는 구조가 전문이 아니라 인양이 주사업인 업체란다. 구조작업이란 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돈과 이권을 먼저 생각해야 하고 부탁한 회사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사설기업에 맡겼다는 것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속된 말로 밥그릇 빼앗기는 일은 절대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고 현장에 나가있는 구조대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의 한계가 있다. 하지만 그들은 전문가가 아닌가? 어느 조난 사고치고 모든 여건이 좋은 곳에서 생길까? 나중에 민간인 자원 잠수자에 의하면, 가이드라인이라고 줄을 내려 붙들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고, 머구리라고 산소통을 매지 않고 위에서 산소를 공급해 주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오래 잠수하기 위해 다이빙 벨이라는 장비도 있다고 했다. 그러한 방법들이 실효가 있고 없고를 떠나, 아무 행동도 안하고 손놓고 있느니, 시도를 해보아야 하지 않았겠는가? 그냥 사고 지역이 지옥같다고 잠수 불가능한 지역이라고 말만 하고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 그러나 곧 찾아온 민간인 잠수부들은 서로 들어가겠다고 하는데, 왜 특별히 훈련받은 SST, UDT같은 해군 특수부대와 해경 잠수부들은 침묵하고 있었을까? 나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오랜 시간 잠수를 하기 위해서는 잠수부들이 들어가 쉴 수 있는 바지선이라는 배가 필요했다. 생명구조에는 전혀 무용지물인 크레인보다 바지선이 먼저 현장에 필요했다.
유속의 흐름 등 많은 여건이 좋아져서 그렇겠지만, 거의 일주일 뒤에 시체 인양을 할 때는 들어갈 수 있고, 정작 많은 생명을 구조할 수 있는 사건 당일과 그 며칠을 전혀 들어갈 수 없었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 사고 며칠 후에 나는 유튜브에서 기가 막힌 장면을 보았다. 해경간부가 구조작업 상황설명을 실종자 가족에게 하는데, 실종자 가족의 말이 지금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는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이었다. 배를 빌려 타고 현장에 나간 가족의 전화에 의하면 지금 아무 작업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박대통령이 진도에 내려갔을 때도 그 옆에 서있던 해양경찰 서장은 500여명의 잠수부가 동원되었다고 하는데, 이것도 거짓말이었다. 그 시간에 잠수 활동을 하지 않았고, 그렇게 대규모의 잠수부가 활동한 적도 없었다. 이 사실을 아는 가족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공영방송에서 구조 작업에 동원됐다는 항공기 몇 대, 군함 몇 척, 해경 구조선 몇 대, 이것이 전부 거짓이라면, 현장에 나가 지켜보는 가족이 이 사실을 육지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해, 제발 구조작업 해달라고 사정한다면....그런데 티비에서는 숫자를 나열하고 있다면.... 배가 뒤집어지고 물속에 가라앉았다면, 제일 중요한 것은 잠수부들이다.
그 상황에서 항공기와 군함, 구조선 몇 척이 바다에 떠있다는 것이 무슨 소용있는가? 그러나 사고난 후, 15시간 동안 단 16명의 잠수부가 물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도 대부분 해경소속의....왜 이번 사건에 우리는 세계 최고라는 SST의 이름을 들을 수 없는가? 더욱 기가 막힌 상황은 민간인 잠수사들이 자비를 들여가며 장비를 가지고 현장에 갔지만, 물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는 사실이다. 그 주된 이유는 세월호 회사인 청해진 해운이 고용한, 언딘마린이라는 돈을 받은 업체가 구조작업을 맡아 통제하기 때문이란다. 그 회사가 얼마나 큰 회사인지 모르겠으나, 이 대형사고를 혼지 맡기에는...그리고 그업체는 구조가 전문이 아니라 인양이 주사업인 업체란다. 구조작업이란 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돈과 이권을 먼저 생각해야 하고 부탁한 회사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사설기업에 맡겼다는 것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속된 말로 밥그릇 빼앗기는 일은 절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제 사장과 기업에 책임을 물어 이번 사건을 마무리 하려는 것 같다. 그러나 너무 안이한 대처같다. 무언가 바뀌어야 하는데....., 구조적인 문제여서 크게 수술하지 않으면 안된다.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그러나 이번은 온 국민의 아픔이 너무크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고는 일어나선 안된다.
< 박성민 - 소설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 동포문학상 시·소설 부문 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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