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규모
벌금은 별도‥ 타국은 해당안돼
독일 폴크스바겐이 미국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소비자 피해 배상에 147억달러(약 17조2천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합의액은 미국 내 소비자 배상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미 언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폴크스바겐과 미국 정부 당국, 소비자들의 법정대리인이 이런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합의안은 법원의 인가를 받아 최종 확정된다.
배상액은 미국에서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 2000㏄급 디젤차 소유주 47만5000명에게 지급할 돈과 차량 환매·수리 비용으로 주로 구성돼 있다. 폴크스바겐 차량 소유자들은 평가액에 따라 1인당 5천달러에서 최고 1만달러(1172만원)까지 받게 된다. 이들은 또 폴크스바겐에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전 가치로 차량을 되팔거나, 배기가스 배출량이 환경 기준에 맞도록 수리 받는 것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합의액에는 미국 환경당국에 배상할 27억달러와 배출가스 저감 차량 개발을 위한 연구비 20억달러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폴크스바겐은 미국 정부에 거액의 벌금도 내야 한다. 이번 배상안은 미국 소비자들에게만 해당돼 다른 나라 소비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도 남아 있다. 폴크스바겐은 세계 시장에서 문제가 되는 차량을 1100만대 넘게 팔았다.
< 홍대선 기자 >
'● WORL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성, 배터리폭발 갤7 전량 리콜 (0) | 2016.09.13 |
---|---|
영 유럽시장 접근·자유왕래 제한 허용할 듯 (0) | 2016.08.02 |
태양광비행기 세계일주 성공 (0) | 2016.07.30 |
불평등 심화가 부른 ‘세계화의 역풍’ (0) | 2016.07.04 |
영국에서도 투표 뒤, ‘공약’ 발뺌? (0) | 2016.06.28 |
또 아기 주검… 유럽행 난민 갈수록 위험 (0) | 2016.06.07 |
트럼프는 정말 파시스트인가? (0) | 2016.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