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인근 나토 작전 중 캐나다군 헬기 추락 1명 숨지고 5명 실종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30일 나토 해군 기동대 소속 캐나다 CH-148 사이클론 헬기가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 공해상에서 추락해 캐나다군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고 확인했다.

사고 당시 헬기에는 로얄캐나다 공군 4명과 해군 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는 이번 주 터키 해군과 그리스 헬레닉 해군과 공군과의 훈련을 포함한 "지중해에서의 해양 상황 인식 임무"의 일환으로 최근 그리스 수다에서 출항한 캐나다 해군 HMCS 프레데릭톤을 기반으로 한 헬리콥터라고 말했다.

트뤼도 충리는 "모두 우리의 영웅들"이라고 말하고 지난 총기난사 사건에 이어 노바스코샤에게는 참으로 힘든 날이라고 희생자들과 가족을 위로했다.

조나단 밴스 캐나다군 참모총장은 헬리콥터가 추락했을 때 HMCS 프레드릭튼으로 돌아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652분쯤, 선박은 항공 승무원들과 연락이 두절됐고 몇 분 뒤, 물 속에서 자동 플레어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밴스 총장은 "이번 작전의 목표는 러시아와 다른 적대국들에게 유럽이나 북대서양 안보에 간섭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동맹국들에게 우리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추락 원인을 아직은 알수 없다면서 사고 당시 감시나 표적 작전이 아닌 훈련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것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군사적인 상황으로 봐서는 (적과의) 접촉이나 총격의 가능성은 아니었다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그는 말했다.

하르짓 사잔 국방부 장관도 추락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잔 장관은 "나토 사무총장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그는 "헬기에 타고 있던 캐나다군 대원들을 찾기 위해 수색과 구조작업에 도움을 주고 있는 이탈리아, 그리스, 미국, 터키와도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국방부는 사망자가 토론토 출신 해상시스템공학관 애브비게일 카우브러 장병이라고 확인하고 실종자는 노바스코샤 뉴 글래스고 출신 조종사 브렌든 맥도날드 대위,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나나이모 출신 조종사 케빈 하겐 대위, 퀘벡 주 트로이 리비에르 출신 공군 전투 시스템 장교 맥시메 미론 모린 대위, 노바스코샤 트루로 출신 해군 무기 장교 매튜 파이크 소령, 온타리오 주 겔프 출신 항공 전자 센서 운영자 매튜 커즌스 CPL 마스터 등이라고 밝혔다.

사고기에 탑승한 6명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된 6개월간의 나토 작전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현장에서는 그리스와 미국의 항공 지원을 받은 캐나다와 이탈리아, 터키 등의 선박들이 CH-148 사이클론 헬기를 수색하고 있다.

캐나다 해군 해상 사령관인 크레이그 베인즈 제독은 이같은 구조 활동에 상황을 전하면서 동맹국들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베인즈 제독은 수색 작업이 밤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지금까지 기상 여건이 좋았지만 수색 지역이 넓어질수록 절차가 까다로워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해군 대변인은 헬기와 관련된 파편이 현장 해역에서 일부 발견됐지만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조나단 밴스 참모총장은 추락 헬기의 일부 잔해가 발견 됐지만 정확한 사고 위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종석 음성과 비행 데이터 기록기는 비콘으로 헬기에서 이탈해 회수됐다면서 분석을 위해 국가 연구 위원회에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사이클론 함대 비행 안전팀들이 비행대 전반의 문제를 조사하고 위험요소를 배제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작동 중지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밴스 총장은 추락한 헬리콥터 선단이 현대적이고 최첨단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이 함대에 큰 신뢰를 가지고 있다"면서 "훌륭하게 훈련된 승무원, 조종사, 전자 시스템 운영자 등이 탑승했었고 헬기 자체도 환상적인 감지 기능을 갖춘 강력한 헬리콥터였다"고 밝혔다.


 나토 작전 기동 중 바다서 사라져.. 수색 구조 나서

캐나다 군 헬기가 지중해에서 작전 중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TV는 캐나다 왕립공군의 신형 사이클로인 기종의 하나로 추정되는 헬기(위 사진)가 캐나다 프리깃함 HMCS 프레드릭튼을 이륙해 운항하던 중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 바다에서 실종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나토 대변인은 나토 사령부 산하 선박에서 헬기가 동원된 사건을 확인하고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항공기나 선박의 국적은 밝히지 않았다.

HMCS(Her Majesty's Canadian Ship) 프레드릭튼(아래 사진)은 지난 1월 사이클론을 탑재한 채 핼리팩스를 떠나 유럽 전역을 작전해역으로 6개월 동안 배치했는데, 지난 3월 이탈리아 항만에서 전화로 운항 보고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군이 보유한 18대의 사이클론 헬기는 4인승 작전 헬기로 10여 년의 개발 도전과 지연 끝에 2018년 말부터 실전 비행을 시작했다.

군 헬기가 지중해에서 나토 작전 참가 중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방부 관리들은 상황 파악에 적극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