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채수근 상병이 속한 해병대 1292기의 전역날인 2024년 9월 26일 오후, 대전 현충원의 채 상병 묘에 그의 이름이 담긴 '빨간 명찰' 군복이 놓였다. ⓒ 김화빈
순직 해병 사망 및 수사 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검팀(이명현 특검)이 수사 개시 전날(7월 1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고 채수근 상병을 참배한다. 특검팀은 "그간 밝혀지지 않은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는 다짐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수사 첫날(7월 2일)에는 현판식을 하자마자 이 사건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30일 오전 9시 10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에 묘역 참배 계획을 알리면서 "특검법에도 조사 대상 사건 1호로 채수근 사망 사건을 명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특검보는 "만 스무 살 청년이 군에서 안타깝게 사망했는데 진상조사 과정에서 여러 부적절한 외압이 행사되었다는 의혹이 있었고 (그것이) 여기까지 온 계기가 되었다"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많다. 수사 기간 최선을 다해 밝혀지지 않은 의혹을 확인하는 것이 저희가 할 도리"라고 밝혔다.
이명현 특검, 특검보 등은 7월 1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의 채해병 묘를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 검찰·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각 기관에서 모인 특검 지휘부도 참배에 동참한다. 이어 7월 2일 오전 10시에는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방부에 박정훈 대령 항소심 기록 인계 요청"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6일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과 면담을 요청하며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을 방문해 입장문을 읽고 있다. ⓒ 연합
특검팀은 수사 개시 첫날인 7월 2일, 채해병 소속 사단의 지휘관이었던 임 전 사단장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현판식이 오전 10시, 임 전 사단장 소환이 오후 2시이니 곧장 핵심 피의자 수사에 나서는 셈이다.
임 전 사단장도 자신이 '부매니저'로 있는 네이버카페 '채상병사건의기록과검증'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자마자 저를 소환한 것은 아마도 특검 또는 특검팀에서 업무상 과실치사의 핵심 피의자이자 소위 외압 사건의 중요 참고인인 저를 통해 사안의 실체를 조속히 파악하기 위함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검팀은 지난주부터 대구지법에 임 전 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사건 이첩을 요청했고, 공수처에도 수사 외압 의혹 사건 등의 이첩을 요청한 상태다. 정 특검보는 "오늘 중으로 이 사건들이 특검 사무실로 인계될 예정"이라면서 "(수사 준비의) 마무리 단계라고 보면 된다"라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저희(채해병 특검)의 수사 대상 사건으로 수사가 개시되면 충분한 조사가 필요하다"라면서 "수사가 개시되면 김건희 특검팀과 (중복 수사 관련) 협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박정훈 대령(사망사건 당시 수사단장)의 항명 등 혐의 항소심 재판에 대한 취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에도 들어갔다. 정 특검보는 "오늘(30일) 오전 국방부에 박 대령 항소심 사건에 대한 기록 인계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법에 따라 특검에 공소 유지 권한이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저희가 공소 유지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유지영 기자 >
'● Hot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쌍방울 김성태, 해외 도피 중 권성동 통해 검찰과 소통" (0) | 2025.06.30 |
---|---|
내란 특검, 강의구 전 부속실장 소환... '계엄 국무회의' 집중 조사 (0) | 2025.06.30 |
‘검찰개혁 반발’ 검사 출신 민정수석 · 법무차관…“우려” “사과부터” (0) | 2025.06.30 |
장관 추가 인선...법무 정성호-행안 윤호중-민정 봉욱…검찰개혁 3축 (0) | 2025.06.30 |
“검사 윤석열이 내란 윤석열 수사했으면 긴급체포 하고 남았다” (0) | 2025.06.30 |
채상병 특검 “박정훈 대령 항명 사건 인계 요청”…항소 취하 검토 (0) | 2025.06.30 |
특검 입에 올린 김건희, 이제 퇴로 없다…사건 5개 ‘줄소환’ 예고 (0) | 2025.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