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투표 응답, ‘선거 참패’ 이시바 시절과 유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운데)가 지난 23일 도쿄 국회에서 중의원(하원) 해산 발표 전 의원들 발언을 듣고 있다. EPA연합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일본 내각 지지율이 중의원(하원) 해산 및 조기 총선 계획 발표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정 선거에서 잇달아 패배한 전임 이시바 시게루 총리 때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집권 자민당에 대한 투표 의향은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7%로 지난달 75%에서 8%포인트 하락했다. 이 매체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70% 미만으로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공개한 조사에서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9%로 지난달 조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요미우리 조사는 지난 23∼25일 1034명(응답자 기준)에 대해 전화로 진행됐다. 마이니치신문이 24~25일 20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57%로 전달(67%)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전임 이시바 내각이 2024년 10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인 지지율보다는 높은 편이다. 당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 수준이었다.
다만 닛케이 조사에서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40%로 이시바 전 총리 시절인 2024년 10월 총선 직전에 실시한 조사 결과와 같았다. 요미우리가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물은 결과에서는 자민당에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36%로, 이시바 내각 당시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조사 결과(39%)보다 오히려 낮았다.
앞서 이시바 총리 시절 중의원 선거는 자민당·공명당 연립여당이 15년 만에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 시점에 중의원 해산을 결정한 데 대해선 ‘평가하지 않는다’는 부정 취지 답변이 52%로 ‘평가한다’의 38%를 웃돌았다. 마이니치 조사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41%로 긍정 평가(27%)를 웃돌았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창당한 중도개혁연합에 투표하겠다는 답변 비율은 요미우리 조사에서 9%로 나타났다. 입헌민주당 또는 공명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한 유권자 비율 합계(16%)보다 낮은 수치다.
닛케이 조사에서도 중도개혁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13%로 지난 총선 때 양당에 투표 의향을 밝힌 유권자 비율(19%)보다 낮았다. 국민민주당은 9%, 참정당과 일본유신회가 각각 7%로 뒤를 이었다. 중도개혁연합은 지난 22일 창당해, 유권자에게 아직까지 당 이름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해설했다. < 조문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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