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기쁨과 소망

교회를 닫지 않았습니다!

     

밀알교회 노승환 담임목사

           

교회건물을 닫았지 교회를 닫지 않았습니다.

정부에서 비필수 사업체 (non-essential business) 영업금지령을 내린 직후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무엇이 필수업종으로 분류되는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혼란한 때 더 이상 Covid-19 이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가 하는 노력에 교회도 적극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건물을 닫았습니다.

현관문에 출입금지 안내도 붙여놓았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닫은 것은 아닙니다.

교회는 본래 건물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하는 사람들의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건물에 함께 모이지 못해도 우리는 여전히 교회로 존재해야 합니다.

온라인으로 예배하고, 동영상을 보며 묵상하고 기도하며, Zoom으로 순모임하는 것이 우리는 아직 많이 어색합니다. 그럼에도 인터넷을 비롯해 통신 기술이 많이 발달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현대기술은 칼과 같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 손에 들린 현대기술은 서로를 살리는 도구로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이 불편해도 노력하여 온라인으로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한 공동체, 한 식구입니다. 같은 시간에 온라인으로 모여 예배하고 물리적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과 영은 하나 되는 은혜를 체험하기를 소원합니다.

 교회는 예배 공동체이며 또한 섬김의 공동체입니다.

순 별로, 공동체 별로 혹시라도 어려움 당하는 분이 계시지 않은지 살펴주시고 공동체 장로님과 목회자에게 연락을 주셔서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마련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인들 뿐 아니라 토론토 한인사회 내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계실 줄 압니다.

사업이 파산할 지경에 이르고, 직장을 잃게 되신 분들도 많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될까 계속 불안해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럴 때 정신적으로 힘들어져 문제가 생기는 분들도 속출할 것입니다. 교회는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내 백성을 위로하라주님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인사회를 넘어서 토론토 내 많은 Food bank에도 식품이 떨어져가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조금만 눈을 들어 살펴보면 우리의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 우리도 어렵습니다.

교회도 당연히 재정이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내어주신 하나님을 믿고 그 독생자의 몸이 된 교회는 늘 세상을 위해 존재했습니다.

역사에서 손꼽을 고통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이 때 교회의 존재 가치는 더욱 확연히 드러나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를 두자하는데 표현이 적절치 않습니다.

물리적 거리를 두자는 것이 더 옳습니다.

사회적으로는 또 영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친밀해져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온라인으로나마 계속해서 모이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서로의 아픔을 돌보고 필요를 채워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어렵고 힘들 때 세상에 소외되고 약한 자들을 돌보며 섬겨야 할 것입니다.


건물은 닫았어도 교회는 여전히 open입니다.

노승환 밀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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