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킹스턴에 있는 퀸즈 대학은 학내 로스쿨 건물명에서 캐나다 초대 총리인 존 A 맥도날드의 이름을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퀸즈 대학 캠퍼스내에 있는 로스쿨 건물의 이름은 존 A 맥도날드 홀 (Sir John A. Macdonald Hall)이다. 맥도날드는
살아있을 때 킹스턴에서 살고 일하며 하원의원이 돼 그 지역을 의회에서 대표했다. 그는 기숙 학교 제도를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인종차별를 했다는 오명을 남겼다.
퀸즈대 성명에 따르면, 법학부 학장의 권고와 특별 위원회의 보고서를 근거로 그의 이름을
삭제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10월19일 최종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지난 두 달여에 걸친 공개 협의 과정에서 3000여 명으로부터 건물 명칭 변경
여부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학장이자 부총장인 패트릭 딘은 "이 결정은 형평성, 다양성, 포괄성의 가치를 존중하고 모든 학생, 교수진, 그리고 직원들이 학교 공동체 내에서 환영받는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에 근거를 두고 있다. 또한 인종차별에 대처하고 우리 지역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우리 기관의 이익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우리의 약속이다"라고 말했다.
마크 월터스 법학부 학장은 “맥도날드가 지금의 캐나다를 건설하는데 기여한 그의 역할은 존중하지만, 원주민과 다른 소수 인종에 대한 그의 행동은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퀸즈 대학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법학부 건물 이름을 바꾸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퀸즈대의 이번 존 맥도날드 이름 삭제 결정은 인종차별과 관련해 현재까지 진행 중인 맥도날드의 업적에
관한 전국적인 논쟁에서 비롯되었다. 얼마 전에는 연방 정부 건물에서 맥도날드의 이름을 없애고 그를 기리는
동상을 철거하라는 요구가 일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지난 9월 킹스턴 시는 도시 공원에 있는 맥도날드 동상을 철거하지 않고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8월에는 몬트리올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도중
맥도날드의 동상이 넘어뜨려졌고 이에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의 빅토리아에서는 2018년 이미 존 A맥도날드의 동상이 철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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