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회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으면 발전 없고, 주인노릇 하려 해

2년 전부터 고민과 기도, 교회 평안할 때 옮겨야.. 9월말 사역 정리"

 

밀알교회 노승환 담임목사(51)가 전격적으로 올해 말 사임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갑작스럽게 나온 노 목사의 사임 뜻은 지난 7월 둘째 주 당회원들에게 먼저 밝히고 7월25일 ‘목회서신’ 형식으로 성도들에게 전해져 놀라움을 주었다.

 

지난 2007년 밀알교회 부임이후 목회 15년차가 된 노 목사는 “한 사람이 한 교회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으면 어느 순간부터 교회에 발전이 없을 것이라는 나름의 소신 때문”이라고 사임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노 목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밀알교회 주인노릇 하고픈 마음이 강해지고 있는 제 자신을 너무 잘 알기에 교회가 안정되고 평안하여 적당할 때 자리를 옮겨 줘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있었다”며 “지난 2년 동안 고민과 기도를 해오다 결단을 내려 이제 밀알교회 사역을 내려 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노 목사는 교회에 어려운 일이 있어 사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일부의 시선에 대해 “전혀 그런 것은 없다”고 단언하고 “밀알교회는 참으로 평안하고 재정적으로도 안정된 참 좋은 복된 교회”라면서 “성령님이 주시는 마음에 순종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사임 이후 목회지에 대해 노 목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미국 동부의 담임목사가 은퇴하는 한 교회를 두고 기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 교회는 밀알교회의 절반 정도 되는 크기이며 아직 저에 대해서는 존재도 모를 것“이라고 전했다.

 

노 목사는 “9월말로 설교와 심방 등 사역은 정리하겠지만 연말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성도들과 작별의 아픔을 달래려 한다”면서 교회의 후임목사 청빙에는 관여하지 않고 도움만을 주다가 떠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 목사는 사임 후 미국 쪽 교회에 청빙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가족은 캐나다에 남을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 문의: 416-226-41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