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돈 안 받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법이 허용한 최소한의 비용 지급…7억원대

조선일보, 예술가 오가라 했던 과거 인식 수준”

 

유엔 총회에 청년세대 대표로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이 각국 정상들이 연설하는 유엔 총회장을 누비며 유쾌한 화합의 무대를 선사했다. BTS는 지난 9월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서 사전 녹화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최근 유엔총회 등의 행사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에게 정부가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계약서에 맞게 정산이 완료됐다.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1일 방송 인터뷰에서 해당 보도와 관련해 “엄연히 계약서가 존재하고 또 그 계약 기준에 맞춰서 절차가 진행되고 정산이 완료돼 있는 사안”이라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건지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지급한 금액은 7억원대라고 밝혔다.

 

탁현민 비서관

 

그는 “BTS 멤버들은 ‘돈을 안 받겠다’고 얘기했었다”며 “이유는 간단하다. 만약에 돈을 받고 특사 활동을 했으면 아마 그걸 가지고 또 물고 늘어졌을 거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 입장에서는 이게 너무 면구스럽지 않나. 이렇게까지 모시고 가고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특사인데 우리 법률과 규정이 허가하는 최소한의 비용을 그것도 영수증 처리가 되는 그 비용을 정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현민 비서관은 '방탄소년단(BTS) 열정페이'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 BTS측이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너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탁 비서관은 "어제 이런 논란이 생기자 연락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락에서) 적극적으로 본인들이 했던 성과에 대해서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며 "제발 그들에게 물어봐라. 그들이 정말 후회하고 있는지, 돈을 못 받았는지, 그들이 유엔 활동에 대해서 혹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당했는지, 하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했는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탁 비서관은 '열정페이' 논란 기사에 "밤새 분노가 치밀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TS 멤버들은 '돈을 10원짜리 (하나도) 안 받겠다'고 얘기했었다.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 면구스럽고,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특수인데 정말 우리 법률과 규정이 허가하는 최소한의 비용을, 영수증 처리가 되는 비용을 정산했다. 억지로 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계약서에 없는 일정까지 불려다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계약서에 이미 포함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해당 보도는) 이전 정부에서 정치권력이나 혹은 언론권력이 아티스트들을 오라 가라 했던 그 정도 수준의 인식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BTS는 지금 그 누구도 그들에게 그들이 원하지 않는 것을 시킬 수도 없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막을 수도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을 이미 넘어선 세계적인 아티스트”라고 덧붙였다. 송채경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