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에 이재명…대장동 여파 속 턱걸이 본선 직행

● COREA 2021. 10. 10. 15:42 Posted by 시사 한겨레 ⓘ한마당 시사한매니져

'3차 선거인단은 부진, 누적 50.29%…"부패 기득권과의 최후대첩"

경선후유증·대장동 의혹대응 등 과제…이낙연 막판 선전도 '부담'

 

수락연설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이 후보는 재수 끝에 대장동 정국 속에서 여당 후보로 대권 도전에 나서게 됐다.

 

다만 당초 56% 정도 기록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대장동 의혹 여파와 맞물려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큰 표차로 지면서 턱걸이 과반을 한 것은 향후 원팀 구성 등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경선에서 전체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넘긴 이 지사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지역별 순회 경선과 1~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을 제치고 결선 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

 

후보자 수락연설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지역 경선에서는 51.45%를 득표, 2위인 이낙연 전 대표(36.5%)를 큰 표차로 이기면서 대세론을 이어갔다. 그러나 24만8천여명이 참여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가 62.37%를 차지, 이 후보(28.3%)를 압도했다.

 

이 결과 이 후보는 예상과 달리 간신히 과반인 50.29%(71만9천9백5표)을 넘겼다. 이 전 대표는 39.14%(56만3백92표)였다.

 

정치권의 대장동 의혹 공방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을 제외한 전 투표에서 과반 압승을 하면서 민주당 경선 내내 대세론을 유지했던 이 후보가 막바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대패한 것은 대장동 리스크 등에 따른 '불안한 후보론' 때문으로 보인다.

 

꽃다발 든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

 

이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주력하면서 결선 투표 진출을 노렸던 이 전 대표는 이날도 "지금 민주당 앞에 커다란 불안이 놓여 있다. 여야를 덮친 대장동 개발비리가 민주당의 앞길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후보 선출 감사 연설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면서 "위대한 국민, 위대한 당원 동지와 함께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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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 대첩이다. 미래와 과거의 대결, 민생개혁 세력과 구태 기득권 카르텔의 대결"이라면서 "어두운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희망의 새 나라로 출발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 ▲ 불공정, 불합리 등 적폐 일소 ▲ 보편 복지국가 완성 ▲ 평화 인권 국가로 세계 선도 ▲ 과학기술과 미래 교육 투자 등을 약속했다.

 

또 대통령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 착수 등도 강조했다.

 

인사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여야 주요 정당 가운데 대선후보를 확정한 것은 민주당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나 양자 가상대결 등에서 윤 전 총장과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지지율이 25~30%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른바 정권 교체 지수가 정권 유지론보다 높은 것은 변수다.

 

이 후보는 일단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송영길 대표와 함께 이른바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 당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 작업에 일단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나 이 전 대표가 3차 선거인단에서 압승한데다 최종 누적 득표율이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57%에 크게 못미친다는 점에서 후유증이 예상된다.

 

현재 대장동 의혹 대응이 당면한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직 사퇴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후보는 애초 경기도 국감(18일·20일)을 마친 뒤 사퇴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선거 운동에 제약이 상당한 지사 신분을 유지할 경우 의혹 제기에 방어가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조만간 사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속성장’ ‘공정’ 앞세운 이재명…기본소득 본격 검증대로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에스케이(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공정’을 공약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가장 공들여 온 ‘기본소득’은 우상향 지속성장경제로 전환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내세웠다. 또 임기 내 기본주택 100만호를 포함한 주택 250만호 공급, 청년 대책 확대 등도 약속했다. 그의 간판공약인 ‘기본시리즈’를 놓고 논란을 빚던 재원과 실현 가능성 여부가 검증대에 오르게 됐다.

 

■ 공정성장과 기본소득

 

이 후보의 1호 공약은 ‘전환적 공정성장’이다. 디지털,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형 산업을 육성해 제조업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지속성장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것이 ‘전환성장’의 뼈대다. 그러면서 “불공정과 불평등이 초래한 비효율과 절망이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강조하며,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강력한 징벌배상, 노동자 권리 강화 등 ‘공정성장’을 함께 강조했다. 이를 통해 ‘우하향’ 한국경제를 ‘우상향 지속성장경제’로 전환하겠다는 게 그의 약속이다.

 

이 후보의 대표 공약으로 알려진 기본소득은 이를 뒷받침해주는 주요 수단이다. 그는 기본소득을 “소득 양극화 완화와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복지적 경제정책”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재원 논란 등을 고려해 점진적·단계적으로 확대해간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임기 안에 우선 19∼29살 청년에게 연 200만원을, 전 국민 1인당 연 100만원을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부분 기본소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정구조 개혁과 예산절감(25조원 이상), 조세감면분 축소(25조원 이상), 토지세, 탄소세 신설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대통령 직속 기본소득위원회를 설치해 본격적인 공론화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기본주택 100만호…젠더폭력 적극 대응

 

그는 “‘부동산으로 돈 못 벌게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말씀에 모든 답이 있다”며 실수요가 아닌 부동산에 대해선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조세부담, 금융제한, 거래제한은 강화하되, 실거주·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제한은 완화하겠다고 했다. 또 임기 내 250만호 이상 공급하고 이 가운데 100만호를 ‘기본주택’으로 공급해 주거복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기본주택은 ‘무주택자 누구나 건설원가 수준의 임대료로 30년 이상 살 수 있는 고품질 공공주택’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또 토지공개념 실현 등을 위해 국토보유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이 가장 취약한 세대”라며 이들을 위해 청년기본소득(연 200만원), 구직급여 확대, 기본주택 공급을 통한 주거불안 해소 등을 약속했다. 또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과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지원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30 여성의 주요 화두인 ‘젠더 폭력’ 대응 공약을 내세운 것도 눈에 띈다. 그는 경기도의 ‘디지털 성범죄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센터와 경찰이 협력해 성인지적 수사가 이뤄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들도 전 국민 고용보험 체계 안에서 육아휴직할 수 있게 하고, 일터 내 성차별·성희롱 피해구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 동물복지·기후위기 등 의제 확대

 

이 후보는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및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약속했다. “민주당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을 더욱 강화·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이다. 외교·안보에선 ‘실용적 접근’을 강조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정책을 적극 계승하겠다고 했고, 미국·중국·일본을 상대로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펴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8월 통일·외교 공약을 발표하며 “대북 조건부 제재 완화와 단계적 동시 행동 방안을 구체화한 뒤 바이든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물복지’ 공약도 전면에 내세웠다. 반려동물 양육비를 낮추기 위해 반려동물 의료보험과 반려동물 공제조합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합의를 거쳐 ‘개 식용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동물 학대 범죄 예방과 재발방지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고, 공공기관 급식에서 채식 선택권과 비건 문화 확산을 약속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해 에너지 업무를 통합하겠다고 밝혔고, 재생에너지 지원 확대와 100만개의 그린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했다. 최하얀 기자

 

‘무수저’ 소년공에서 집권당 대선주자까지, 이재명의 시간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57) 경기지사의 삶을 관통하는 열쇳말은 ‘비주류’다. 가난 탓에 학교 대신 공장을 다녀야 했고, 사법시험에 합격해선 판·검사 대신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했다. 또 ‘여의도 정치’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정치 근육을 단련시켰다.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을 향해 가겠다”(7월1일 대선출마 선언문)는 다짐은 그가 살아온 길을 투영한다.

 

“잃을 게 없는 무수저…이름조차 없는 소년공”

 

 

1978년 야구 글로브 공장인 `대양실업' 소년공 시절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모습. 그해 4월 말 고입 검정고시학원에 등록해 8월 합격했다.

 

“잃을 게 없는 무수저”라는 이 후보의 말처럼 그의 유년은 가난이 지배했다. 1964년 경북 안동의 빈농에서 5남2녀의 다섯째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졸업 후 경기도 성남으로 이주했다. 어려웠던 형편 탓에 중학교 대신 공장에서 일하는 ‘소년공’이 됐다. 이 시절 프레스 기계에 왼쪽 손목 관절이 눌려 비틀어지는 사고를 당해 장애 6급 판정을 받았다. 이 지사는 지금도 굽은 팔 때문에 차려 자세가 되지 않는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해 공장 간부가 되면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졸지 않으려 책상에 압정을 세워놓고 공부한 끝에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를 마쳤다. 이어 장학금과 생활비를 받는 조건으로 1982년 중앙대 법대에 입학했다.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그는 입학식 때 어머니와 사진을 찍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 크게 될끼라. 그래서 엄마 억수로 호강시키 줄끼라.(<인간 이재명> 중)”

 

하지만 대학 입학 뒤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알게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시민들이 학살당한 사진을 접하고, 5·18의 진실을 알리던 친구들이 끌려가는 것을 보며 세상을 바꾸겠다는 결심을 했다. “광주는 구원이었고, 나의 스승이었고, 내 사회의식의 뿌리다.”(<이재명의 굽은 팔> 중)

 

사회운동 하는 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1989년 사법연수원 졸업식에서 어머니인 고 구호명씨와 기념 촬영을 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그는 1986년 사법시험에 최종합격했다. 사법연수원 18기로 입소해 노동법학회를 만들었고, 사법개혁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당시 부산의 인권변호사 노무현의 사법연수원 특강을 듣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성남에 있는 ‘변호사 이재명’의 사무실 책상에는 ‘민생 변론’이라고 적힌 액자가 올려져 있었다. 변호사 이재명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활동을 하며 노동·인권 변론을 주로 맡았고, 1995년에는 성남시민모임 창립멤버로 참여해‘시민활동가 이재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분당 백궁·정자지구 용도 변경’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 등을 파헤쳤다.

 

성남의 종합병원 2곳이 동시에 폐업해 지역 의료공백이 우려되자, 그는 시민들과 함께 성남 시립병원 설립 운동에 나선다. 그러나 2004년 당시 한나라당이 장악한 성남시의회는 주민발의안을 47초 만에 부결시켜 버렸다. 이 후보가 사회 운동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며 정치입문을 결심한 계기다.

 

이후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성남시장에, 2008년 18대 총선에서 성남시 분당갑 지역구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2010년 민선 5기 성남시장에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가난의 경험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청년배당, 무상산후조리원, 무상 교복지원 등의 복지정책 시리즈로 이어졌다.

 

추진력 강하지만…‘비주류 정치인’ 한계

 

2017년 ‘촛불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 “정경유착 고리를 끊기 위해” 출마했다던 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득표율(21.2%)로 3위를 기록했다. 2위인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와 0.3%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이듬해인 2018년 성남시장 3선 대신 경기지사 선거에 도전했고, 56.4% 득표율로 당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35.5%)에게 압승을 거뒀다.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슬로건은 이 후보의 과감한 추진력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다. 경기도 계곡·하천을 사유화했던 불법 시설물 정비나 지난해 코로나 19 당시 현장 지휘에 나선 일, 기본소득·재난지원금 대응 등은 ‘행동하는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여배우 스캔들’, 형수 욕설 등의 구설에 올랐고, ‘사이다 발언’으로 불리는 거침없는 언변은 종종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일 “정책적 안정감은 제가 대한민국 정치인 중 최강이라 자부한다”면서도 “다만 심정적으로 품격이 없고, 말도 거친 거 같고 이건 좀 고쳐야 한다”라고 털어놨다.

 

중앙정치 경험이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다만 그는 ‘변방의 장수’라는 평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치적 변방은 오히려 큰 도전을 향한 베이스캠프가 된다. 역사적으로 큰 변화는 언제나 변방에서 싹텄다.”(<이재명은 합니다> 중)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비리 의혹에서 보듯 성남시장 시절 함께 일했던 인물들이 대선 가도에서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영지 기자

 

"함께 노력하길" 문대통령 내분 불길 차단…이 후보와 관계설정 주목

 경선논란 장기화 등 '최악사태' 우려한 듯…청와대 "당 결정 존중"

 

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서울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대선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출됐다. 사진은 지난 5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반도체 생태계 강화 연대 협력 협약식'을 마친 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수치는 모습.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탈락한 후보들을 향해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날 예상을 깨고 과반 득표에 '턱걸이' 하는 데 그치면서 경선 결과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거세질 조짐을 보이자, 문 대통령이 직접 분란의 불길을 차단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문대통령, 당 결정 '존중' 메시지…"분열만은 피해야"

 

문 대통령은 이 지사가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을 두고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됐다"고 규정했다.

 

선관위가 '방망이'를 두드린 만큼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대통령이 앞장서서 밝힌 셈이다.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무효표 처리' 문제를 두고 이의를 제기하는 등 사실상 이날 발표된 결과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청와대는 민주당에서 공식 절차를 밟아 결과를 바꾸지 않는 한 지금의 투표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대선을 앞두고 자칫 경선불복 논란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의 분열이 심화해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만에 하나지만 경선 후유증으로 내홍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대선 본선 가도에서 여권 전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혹은 투표 결과를 존중하지 않는 듯한 뉘앙스를 비친다면 일각의 '경선불복' 주장에 힘을 실으며 분열을 부채질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우려다.

 

다만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이 후보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것이라거나, 이 전 대표를 향해 '승복'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단정짓기는 어렵다.

 

만일 이 전 대표의 이의 신청에 대해 선관위가 조치를 취한다면 그같은 민주당의 결정 역시 존중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 문대통령, 이재명 언제 만날까…관계설정 주목

 

문 대통령이 언제 이 후보와 회동을 하거나 통화를 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로서는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대패의 '쇼크'를 지우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하려 할 공산이 크다.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친문 지지층을 흡수하는 효과에 더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원팀' 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할 수 있는 이벤트로, 경선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청와대는 이 후보 측으로부터 아직 회동이나 통화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두고 보자"는 반응이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으로서도 '미래권력'인 여당 대선주자와 관계설정이 중요한 만큼 조만간 회동이나 통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02년 4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만난 적이 있으며, 2012년 9월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회동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경선 결과를 두고 민주당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이 단기간 내에 이 후보와의 소통에 나설지는 다소 불투명해 보인다.

 

문 대통령의 움직임 하나 하나가 여권 지지층에 일종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으며, 먼저 논란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에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대장동 개발 의혹도 변수다.

 

이미 청와대는 이번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이 후보를 만날 경우 대장동 의혹에 대해 침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문제에서 비켜선 채 후보로서의 '축하' 메시지만 전할 경우에는 야권의 거센 공세에 맞닥뜨릴 우려가 있다.

  

이재명, '총리급 경호' 받는다…지사직 사퇴 맞춰 시점조율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자들로 경호팀 구성

 

리허설하는 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0월 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는 앞으로 '국무총리급 경호'를 받게 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 후보에게 배치될 경찰 인력은 총 30여 명이다.

 

일차적으로 10여 명이 투입되고, 내년 2월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20여 명이 추가로 배치된다.

 

주요 정당 대선후보에 대한 경호는 경찰이 담당하는 최고 등급인 '을호' 수준으로,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4부 요인에 적용되는 단계다. 대통령 등 '갑호' 경호는 경호처에서 수행한다.

 

앞으로 경호팀은 이 후보가 참석하는 행사장에 미리 출동해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외부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완료자 만을 대상으로 구성됐다.

 

다만 구체적인 경호 시점은 이 후보의 경기지사직 사퇴 시점을 고려해 캠프와 경찰 간에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경찰이 대선 후보 신분의 현직 지사를 경호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전례가 없는 데다 경기도 자체 인력과도 역할이 일부 중복되는 점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이 후보가 지사 자격으로 외부일정을 소화하는 경우 2∼3명 규모의 경기도 수행팀이 경호 업무까지 겸임해왔다.

 

캠프 관계자도 통화에서 "사퇴 이전에는 도정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것이기 때문에 경호 인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사퇴 시점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논의를 거쳐 (경호)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선행 실패한 이낙연,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 방침

“정세균·김두관 무효표 없었으면 이재명 득표율 48.5%로 결선”

 이낙연 지지자 150명, 당사 시위

 

10일 밤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 모인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대선 경선 결과에 항의하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경선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압승하고도 결선행에 실패하자 중도사퇴 후보들의 득표 무효 처리가 잘못됐다며 당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10일 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에 사실상 불복한 것으로 민주당이 대선 전열을 정비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경선이 끝난 뒤 소속의원 전원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경선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며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전 대표는 경선 직후 승복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한 마음으로 기다려주길 바란다.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는데 결국 이의제기를 결정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발표된 3차 국민·일반당원 투표에서 전체 투표자 수 24만8880명 가운데 15만5220표를 얻어 득표율 62.37%를 기록했고 이 지사는 28.3%(7만441표)에 그쳤다. 예상 외의 압승에 힘입어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39.14%로 뛰었고 이 지사는 50.29%로 하락했다. 0.29%포인트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결선 여부가 갈리게 되자 이낙연 캠프는 다시 중도사퇴한 후보들의 무효표 처리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정세균·김두관 후보가 득표한 표를 무효 처리하지 않았다면 이 지사의 최종 득표율은 48.5%에 그친다는 게 이낙연 캠프의 설명이다. 이낙연 캠프 쪽은 ‘경선 불복’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이것은 경선 불복이 아니다. 룰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프 관계자는 “규정 불비뿐 아니라 당 지도부의 무리한 유권해석으로 벌어진 일이니 제대로 된 당헌당규 해석에 따라 과반승이 아니라는 이의제기”라며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는 이 문제가 매듭지어진 다음에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이 전 대표가 경선에 승복하고 이 지사를 돕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후보들뿐만 아니라 지지자들 간의 화학적 결합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밤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는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모여 경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우중에 20여명 정도가 모였던 시위대는 이 전 대표의 이의제기 방침이 알려진 뒤 150여명으로 늘어났고 이들은 “사사오입 철회하라”, “민주당이 부끄럽다”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최하얀 기자

 

이재명, 이낙연 무효표 이의제기에 “원팀 회복 위해 최선 다할 것”

”당헌·당규 해석해 당이 결정”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마치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0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도 사퇴한 후보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한 당 선관위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사실상 경선에 불복하자 “원팀은 민주당의 전통”이라며 “원팀을 회복하기 위해 저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당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선 뒤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를 적절하게 해석해서 당이 잘 결정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축하 말씀을 해주셨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에 관해서는 “전국 어떤 지자체장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개발이익을 환수한 것”이라며 “안개가 걷히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실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서 아쉬운 점은?

“국민이 언제나 상만 주는 게 아니고 가끔 회초리도 주신다. 더 열심히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이낙연 후보 쪽에서 ‘무효표 합산하면 과반이 안 된다’고 얘기하는데.

“당헌·당규라는 게 있고, 당헌·당규를 적절하게 해석해서 (지도부가) 잘 결정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축하 말씀을 해주셨다니까 저는 당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겠다.”

 

―원팀 전략은?

“이낙연 후보님이든 박용진 후보님이든 (경선 과정에서) 다 하실 수 있는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원팀은 민주당의 전통이다. 우리는 특정인의 당선이나 영광을 위해서 경선한 것이 아니라 넓게는 민주·개혁 세력의 재집권을 위해서 팀원으로 함께해온 것이다. 원팀을 회복하기 위해서 저 자신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당도 노력할 것이고, 민주당 당원 모두가 재집권을 위해서 기본적인 책무를 다할 것이라 믿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대장동으로 여론이 악화되는 것 같은데, 특검 받으실 생각은?

“(박영수 전) 특검이 사고 쳤다는 게 이 사건의 한 부분 아닌가? 마치 참나무밭 가서 소나무 잎 몇개 발견됐다고 소나무밭이다 하도 얘기하니까 동네 사람들이 진짜인가 이러는 상황인가 싶다. 화천대유가 누구 것이냐고? (화천대유가 제 것이면) 저한테 추가 부담시켜서 (개발이익을) 추가로 빼앗겠는가. 왼손이 하고 오른손이 빼앗겠는가. 정치는 몇몇 정치인이 선동이나 가짜뉴스, 왜곡 언론으로 조작되는 게 아니다.” 심우삼 기자

 

이재명, 18일 경기도 국감 전 지사직 사퇴할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엄지손가락을 들어 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뽑힌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주 안에 지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앞서 이 지사는 오는 18일과 20일 경기도청 국감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그 전에 지사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지사는 10일 “원래는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정면돌파하려고 했는데 대부분 반대하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정면돌파해 국민이 보는 데서 내 얘기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당도 그렇고 의원들도 ‘집권당 대선 후보가 돼서 의원들과 티격태격하는 게 좋겠냐’고 대부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감에 출석한 뒤에 지사직 사퇴 시점을 정하려 했지만, 민주당 내부의 만류가 강해 이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재명 캠프는 “국정감사에 정상적으로, 예정된 계획대로 임할 것”이라며 오는 18일과 20일 각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 이 지사가 출석한다고 밝혔다. 캠프는 “국감을 하지 않고 지사직을 그만두면 (대장동 의혹을) 회피하는 것처럼 비치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얘기하고 설명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가 이번주 안에 지사직에서 물러나면 경기도청 국감에 출석해야 할 의무가 없어진다. 대신 지사 권한대행이 기관증인 역할을 맡게 된다. 서영지 기자

 

배우자 김혜경, 도지사 남편 빈자리 채우며 '숨은 공로'

 

손 흔드는 이재명 부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9월 18일 오전 광주 남구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하고 나와 인근 시설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아내 김혜경 씨의 이른바 '물밑 내조'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이른바 '혜경궁 김씨' 의혹이 부각되면서 곤욕을 치렀던 그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도지사 신분으로 일정에 제약이 있는 남편을 대신해 취약지 등을 돌면서 '숨은 공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씨가 경선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7월 14일이다.

 

친문 적자인 김경수 당시 경남지사가 장인상을 당하자 남편을 대신해 전남 목포로 찾아가 조문한 것이다. 무혐의 처분을 받기는 했지만 혜경궁 김씨 의혹과 관련해 일부 친노·친문 그룹과 쌓인 '구원'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더 눈길을 모았다.

 

당시 이 후보 측에서는 "공개석상에 가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그걸 감내해서라도 가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김 씨는 유력 대권주자의 배우자로서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주로 호남 지역을 돌며 '텃밭 기반'이 약한 이 지사의 보완재 역할을 했다. 5·18구 묘역을 참배하고 미혼모시설이나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하는 등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다져왔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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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경선 후에도 김 씨는 매주 1회 호남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선 순회 일정에 맞춰 각 지역을 방문하는 등 '지역민 밀착 내조'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캠프 측은 설명했다.

 

충북에 연고를 둔 김 씨의 지역적 뿌리는 남편의 중원 공략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8월 장인의 고향인 충북 충주를 방문, 김 씨와 다정하게 손을 잡고 데이트하는 사진을 공개한 뒤 "돌아가신 장인어른 일가가 살았던 소담한 마을이다. 김혜경이라는 사람은 저보다 훨씬 단단하고 결이 고운 사람이다"라고 쓰며 자신과 직접적 연고가 없는 중원 민심 구애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장인어른 고향 방문한 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8월 7일 오전 부인 김혜경씨와 장인 어른의 고향인 충북 충주시 대소강 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씨는 향후에도 경선 때와 비슷한 기조로 내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 중심으로 전국을 돌며 이 지사가 챙기지 못한 조직을 재정비하고, 간담회 등을 주재해가며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식이다.

 

다만 이 지사가 여당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된 만큼, 김 씨의 향후 일정 중 아동과 돌봄 등 가족 관련 일정이 상당수 늘어날 전망이라고 캠프 측은 설명했다.

 

이 지사의 대선 공약 중 가족 및 돌봄 관련 영역을 김 씨가 앞장서 챙겨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캠프 측은 현 10명 남짓한 배우자 지원팀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대구 찾은 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 씨=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9월 3일 대구 달서구 미혼모·한부모가정돕기 '아가쏘잉 협동조합'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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