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소망] 참된 자유
박원철 목사 / 늘사랑교회 담임목사
지금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집어 삼켜 버린 전무후무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전히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인간의 일상적 삶을 완전히 바꾸어 버린 이 시대에 우리가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주제는“자유”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우리는 여전히 일상 생활의 자유가 통제되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약 10개월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약국에 간다든지, 식료품을 산다든지, 병원에 간다든지 하는 정말로 근본적이고 급박한 일이 아니면 마음대로 밖으로 나다닐 수 없는 그런 심각한 통제의 시대를 살았다. 그래서 ‘lockdown’ 이나 ‘통행금지’(curfew) 그리고 ‘stay at home’ 같은 행정 명령을 통해 국가와 정부가 사람과의 만남을 통제하고, 외출과 모임을 금지시키니까 곳곳에서 흥분한 사람들이 시위를 하였다. 국가와 정부가 일상 생활을 통제하고 활동을 금지시키니까 화가 난 사람들이 격렬한 시위를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4천 5백만 명이 감염되었고, 그 중에 약 500만 명이 사망한 이 위급한 시기에 왜 이 사람들은 이렇게 격렬한 시위를 하였던 것일까? 그들이 분노하며 외치는 것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말해, “자유”가 침해당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자신들이 마음껏 누려왔던 자유가 통제되는 것을 참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나와 자신들이 마음껏 누릴 권리가 있는 자유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며 분노를 표출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백신 접종을 통해 일상 생활이 어느 정도 정상화된 현 시점에서 이제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거부할 자유를 달라고 소리치며 시위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이 주장하는 자유가 과연 진정한 자유, 참된 자유일까?
사실 우리 현대인들은 그 어느 시대보다 자유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마치 완전한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다. 좀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자유에 대한 환상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참으로 슬프게도 우리 현대인들은 실제로는 참된 자유를 거의 경험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 어느 시대보다도 물질적으로 풍족한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물가가 오를까봐 걱정하며 살아간다. 몰게지 이자를 걱정하고 주식을 걱정하고 집값에 노심초사하면서 살아간다. 다시 말해, 물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 오래 사는 건강한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도 건강을 잃어 버릴까봐 염려하고 걱정한다. 또한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 돈이 많은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소유한 재물이 사라져버릴까봐 염려걱정하면서 살아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돈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값비싼 감시 시스템을 설치하여 다른 사람들을 감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감시가 실상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에 대한 감시가 되어 버렸다. 실제로 안전을 강화하고 범죄를 막기 위한 감시 시스템은 이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폰과 컴퓨터도 실제로는 감시당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국가와 정부 혹은 역량 있는 단체나 개인이 마음만 먹으면 그 어떤 사람의 사생활도 다 감시하고 심지어 파헤칠 수 있는 그런 감시와 통제의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우리 현대인들이 살아가고 있는 실상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자유가 아니라 도리어 감시와 통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마치 자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그래서 자유라는 환상 속에 갇힌 사람들이 국가와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라는 명목으로 자신들의 자유를 제한하고 통제한다고 생각하여 분노하며 격렬하게 시위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자유는 “참된 자유”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자유는 “헛된 자유”이고, “거짓된 자유”이고, “환상적인 자유”일 뿐이다. 그럼 참된 자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정말로 울부짖으며 힘을 다해 찾아야 할 참된 자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 안에서의 자유” 이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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