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타버스 시즌 2 서울에서 시작
“서울에서 이겨야 대선 승리”
1월 내내 국민반상회 소통 계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매타버스 시즌2, 걸어서 민심속으로' 일환으로 지하철을 타고 숙대입구역에서 총신대 역까지 이동하며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조용하게 버스도 타고 걷고 지하철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가능한 한 현장에서 한분씩 만났으면 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새해 첫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시즌 2’ 행선지를 서울로 정했다. 이 후보가 ‘비엠더블유’(BMW, 버스·메트로·워킹) 방식으로 직접 발품을 팔아 서울 지역 상승세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걸어서 민심 속으로’ 일정을 서울에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그는 지하철을 타고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 국민반상회가 열리는 동작구 육아카페로 향했다. 4호선 숙대입구역에서 7호선 상도역까지 가는 길에 이 후보는 직접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사진을 찍었다. 저녁에는 금천구 한 카페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나선 보건의료인들과 만났다.
이 후보는 앞으로 한달가량 버스·지하철·택시를 타거나 시내 곳곳을 걸으며 서울 시민과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타버스 시즌 1’에서는 전국 곳곳의 시장에서 연설을 하며 대규모로 유권자들과 만났지만 시즌 2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맞춰 규모는 줄이되 시민들과 접촉 밀도는 높이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 국민반상회’로 이름 붙인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1인가구 구성원, 청년 배달 노동자 등과 만날 예정이다. 8일에는 서울 노원구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안전진단 완화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듣는다.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뒤 재건축·재개발이 거의 구마다 한개씩 이뤄지고 있다”며 “재건축을 반대하고 막을 수만 없으니 현실 상황에 맞춰 유연한 입장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역 간담회는 1월 한달 내내 게릴라 형식으로 이어진다.
민주당 쪽은 최근 서울 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도가 오르고 있다고 평가한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최근 서울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매타버스 시즌 2’로 지지율 굳히기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서울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3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6%였다. 3주 전 조사와 비교해 이 후보는 7%포인트가 올랐고, 윤 후보는 14%포인트 떨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시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서울에서 이기지 못하면 전체 선거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이제 다시 국민이 새로운 기대를 조금씩 회복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윤영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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