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총선 당선... 3월18일 퀸스파크서 주의원 선서... 한인 30여명 참석해 축하

 

지난달 27일 치러진 온타리오주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조성준 주의원의 공식 선서식이 3월18일 퀸스파크 주 의사당에서 열렸다.

조 의원은 선서식에서 “한인사회와 지역구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온타리오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의정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선서식에는 한인사회 인사 30여 명이 참석해 조 의원의 4선을 축하하고 그의 지난 의정 활동을 되돌아보며 공로를 치하하는 한편 향후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기원했다.

 

한 참석자는 “조 의원은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온타리오주 전체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정치인”이라며 “앞으로도 그의 리더십이 더욱 빛을 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성준 의원은 1991년 메트로폴리탄 토론토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시의원 8선, 주의원 4선에 성공하며 총 12번의 선거에서 승리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8년부터는 온타리오주 노인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돼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복지 정책 강화와 한인사회 등의 노인단체 지원에도 앞장서 왔다.

                                                        < 문의: 416-988-9314, raymond.cho@pc.ola.org >

“(한국 교회가) 이념을 신앙화했다. 정치를 우상화했다”

  

                  류영모 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한교총 제공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을 지낸 류영모 목사는 18일 “교회가 정당이 대변인이 됐다. 한국 교회는 당당한 위엄과 권위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았으나, 전광훈 목사 등 개신교계 일부 인사가 최근 사실상의 정치 집회를 주도하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 목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 기념 제3회 나부터 포럼’에서 “한국교회가 역사의 중심, 사회의 중심에 서기는커녕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목사는 “(한국 교회가) 이념을 신앙화했다. 정치를 우상화했다”면서 “2025년은 물리적 파괴가 아니라 영적 파괴, 교회 신뢰의 파괴, 정신적 파괴, 하나 된 국민이 확증편향으로 쪼개진 사회”라고 말했다. “(교회가) 상대 지도자와 이념을 악마화했다”고도 했다.

 

현 정권과 시국에 대한 개신교계의 우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지난 11일 “정치권에 있는 무속의 영향을 아주 심각하다”며 “기독교계에서는 무속 신앙과의 영적 전쟁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이 무속에 심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핵심 인물 중에 한 사람이 무속인이었다는 것은(기독교인 입장에서) 심히 유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목사는 “무속 신앙에 빠질 경우 현실을 무시하게 된다”며 “교회에서는 계속 경고해야 한다”고 했다.      < 경향 윤승민 기자 >

 

계엄 후 수천 구의 시신이 발생할 상황에 대비했던 건 아닌지 의심

 


군이 12.3 비상계엄을 앞두고 시체를 담는 종이관 대량구매를 타진하고,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영현백'은 3천 개 넘게 실제로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MBC가 앞서 전해드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엔 계엄 직후 정치인과 판사 등을 수거해 사살하려 했던 걸로 보이는 내용들이 적혀 있었는데요.

수천 구의 시신이 발생할 상황에 대비했던 건 아닌지, 수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골판지를 접어 만든 종이관입니다.

지난해 8월 22일, 2군단 사령부 소속 군무원이 서울의 종이관 제조 업체에 연락을 했습니다.

"군부대에서 근무 중인데 영현, 즉 시신 이동 보관 업체를 알아보고 있다"며, 제작 소요 시간은 물론 한 번에 몇 개까지 운송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망자가 예를 들어 3천 개가 필요하다"면 어떻겠냐고 말을 꺼낸 뒤 종이관 "1천 개를 구매할 경우 가격이 얼마냐"고 구체적으로 문의했습니다.

구매 계획을 구체화해서 보고하겠다고 한 군무원은 그 후 연락이 오지 않았고, 해당 업체도 종이관을 보내지는 않았습니다.

MBC 취재 결과 군이 시신 처리를 위해 민간 업체에서 관을 사들인 전례는 지난 5년간 없었고, 창군 이래로도 한 번도 없을 거라는 게 군 관계자 설명입니다.

연간 사망자가 1백 명이 되지 않는 군에서, 그것도 지상작전사령부 산하 2군단에서만 천여 구에 달하는 시신 처리를 예상한 계획을 갑자기 세운 겁니다.

또 육군이 실제로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영현백'을 대량으로 사들인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월 1천883개였던 육군의 '영현백'은 1년 내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돌연 12월에 4천940개로 크게 늘었습니다.

평소 보유량의 2배 가까운 3천114개를 갑자기 구입한 건데, MBC가 기록을 확인한 2021년 이후 육군이 이렇게 많은 '영현백'을 보유한 적은 없었습니다.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해 군이 무언가 다수의 시신 발생을 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비상계엄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이준석 의원과 유시민 작가 등을 'A'급 수거 대상으로 분류하고 수거한 'A'급 처리 방안으로 "수집소 이송 중 사고, 가스, 폭파, 침몰, 격침"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수집소 중 한 곳으로 '오음리'를 적어뒀는데 공교롭게도 강원도 화천 오음리엔 '종이관'을 문의했던 2군단 산하 702 특공연대가 있습니다.

2군단은 '종이관'을 문의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 중 전시 사망자 처리에 대한 아이디어 차원으로 논의했다 실효성이 없어 중단한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육군은 비축한 '영현백'에 대해 "2022년 합참 지침에 따라 중기 계획상 반영된 물량이 12월에 납품된 것"이라며 "비상계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  MBC 고병찬 기자 >

 

추미애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추미애 의원 페이스북관련사진보기
 

"내란세력은 악을 몽상만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꼼꼼하게 미리 준비했다. 시체 담아 운반하는 비닐백(영현백)을 24년 12월 3천 개나 더 비축했다. 그 전 4년 동안 영현백 비축물량은 천 단위에 불과했다. 끔찍한 살기가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의원은 19일 육군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해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영현백'을 대량으로 사들인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군 월별 영현백, 유품보관백 보유량과 주문량 자료를 공개하면서 "내란 세력은 악을 몽상만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추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군은 매년 12월 보유량을 기준으로 ▲2021년 1106개 ▲2022년 1565개 ▲2023년 1890개의 영현백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지난해 1월 1883개였던 육군의 '영현백' 보유량은 1년 내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12월에 갑자기 4940개로 크게 늘어났다. 평소 보유량의 2배 가까운 3116개를 구입한 것이다. 이 때문에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해 군이 다수의 시신 발생을 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8일 MBC <뉴스데스크>는 2군단 사령부 소속 군무원이 지난해 8월 22일 서울의 종이관 제조업체에 연락해 사망자가 예를 들어 3000개가 필요하다면 어떻겠냐, 종이관 제작 소요 기간과 종이관 1천개를 구매할 경우 가격이 얼마냐고 구체적으로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검찰로 송치'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연합


비상계엄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시민 작가 등이 A급 수거 대상으로 분류돼 있었고, 이들의 처리 방안으로 "수집소 이송 중 사고, 가스, 폭파, 침몰, 격침"이란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사령관은 특히 수집소 중 한 곳으로 '오음리'를 적어뒀는데, 이곳은 '종이관'을 문의했던 2군단 산하 702 특공연대가 있는 지역이다.

합동군사대학교 명예교수 김경호 변호사는 "종이관 1000개, 영현백 3000개는 결코 통상의 군 운용 방식에서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숫자다. 2군단 사령부가 종이관 제조업체에 시신 3000구를 처리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배경에는 어떤 극단적인시나리오가 존재했음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번 사건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노상원 수첩과 함께 '영현백 3000개'라는 숫자가 단순한 사망자 처리 대비를 넘어, 대규모 살해 계획이 포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라면서 "군형법 및 형법상 '내란목적살인예비음모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2군단은 "지난해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 중 전시 사망자 처리에 대한 아이디어 차원으로 논의했다가 실효성이 없어 중단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비축한 영현백에 대해 "2022년 합참 지침에 따라 중기 계획상 반영된 물량이 12월에 납품된 것"이라며 "비상계엄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 오마이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