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A 태양 극지탐사선 금성궤도 안쪽서 잡은 '속살' 공개 

             

솔라 오비터가 잡은 최근접 태양 이미지= 왼쪽 하단 원은 지구 크기를 나타낸 것이며, 흰색 화살표는 '캠프파이어'라는 이름을 붙인 작은 태양폭발을 나타낸 것이다. [Solar Orbiter/EUI Team/ESA & NASA; CSL, IAS, MPS, PMOD/WRC, ROB, UCL/MSSL]

 

인류 역사상 태양을 가장 가까이서 포착한 생생한 이미지가 16일 공개됐다.

이 이미지는 지난 2월 발사된 유럽우주국(ESA)의 태양 극지 탐사선 '솔라 오비터'(Solar Orbiter·SolO)가 지난 530일 비행 궤도상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近日點)을 통과하면서 포착한 것으로, 태양 표면 근처에서 무수히 이뤄지는 작은 태양폭발(solar flares)을 담고 있다.

과학자들은 탐사선의 '극자외선이미저'(EUI)로 잡아낸 작은 태양폭발 현상에 '캠프파이어', '나노 플레어'(nanoflares)라는 이름을 붙였다.

솔라 오비터가 비행한 첫 타원 궤도의 근일점은 태양 표면에서 약 7700떨어진 곳으로, 금성과 수성 궤도 사이에 있다.

이는 태양과 지구 거리의 절반 정도로, 이보다 가까이서 카메라가 태양 이미지를 포착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발표됐다.

태양 표면 곳곳의 '캠프파이어'를 보여주는 고해상도 이미지

ESA 솔라 오비터 EUI 책임 연구원인 데이비 롱 박사는 "(최근접 이미지에 더해) 태양 표면을 자세히 보여준 것도 인상적"이라면서 "캠프파이어처럼 보이는 작은 폭발들은 지구에서 관측하던 태양 폭발의 수백만분의 1 크기"라고 밝혔다.

태양 표면 곳곳에서 이뤄지는 이런 작은 폭발은 태양의 가장 바깥 대기인 코로나 온도를 안쪽보다 200~500배 더 뜨겁게 만드는 '코로나가열' 현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솔라 오비터는 발사 이후 3개월여에 걸쳐 시운전을 해왔으며, 지난 5월 말부터 태양 근접비행을 시작하면서 탐사선에 탑재된 10개 과학 장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솔라 오비터는 앞으로 8년간 태양을 타원 궤도로 돌며 비행하게 되는데 내년 말까지는 궤도를 미세 조정하는 데 치중하다가 본격적인 과학탐사 모드로 전환하게 된다. 궁극에는 수성 궤도 안쪽인 4400까지 접근하며 인류 최초로 태양 극지를 들여다보게 된다.

태양 극지탐사선 솔라오비터(솔로) 개요

ESA 솔라 오비터 프로젝트 과학자 다니엘 뮐러는 "첫 이미지들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이전에는 자세히 관측할 수 없었던 매우 흥미로운 현상을 암시하는 것들을 벌써 볼 수 있다"면서 "탐사선에 탑재된 과학 장비 10대가 훌륭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태양과 태양풍에 관한 종합적인 관점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태양은 '코로나질량방출'(CME)처럼 갑작스러운 폭발을 통해 고에너지 하전 입자를 대규모로 쏟아내는데 이런 입자가 빠른 속도로 지구에 도착해 자기권을 교란하면 대규모 정전이나 통신 및 GPS 장애 등을 일으키고 우주비행사들의 생명도 위협할 수 있다.

현재로선 태양에 관한 지식이 부족해 이런 현상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솔라 오비터 등의 탐사 결과가 쌓이면 태양 대기층에 관한 이해를 넓혀 대비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양에 접근하는 솔라 오비터 상상도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포럼

                           

왼쪽부터 이철 국민일보목회자포럼 대표회장, 유 목사, 황성주 사랑의병원 원장,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통적인 신앙생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감염병 확산세가 모이는 공동체였던 교회의 정체성까지 위협한다.

14일 서울에서 포스트코로나, 한국교회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연 국민 미션포럼에서는 코로나19를 교회의 체질을 바꾸는 변곡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미국에 체류 중인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은 영상 발표에서 코로나19는 피할 수 없는 강제적 환경으로 머지않아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대유행이 반드시 온다면서 피하지 말고 적응하라고 밝혔다.

그는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사는 교인은 개인 묵상에 집중하고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을 회복하라면서 비대면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예배와 콘텐츠를 제작하는 낯선 경험은 ‘A세대를 위한 신앙교육을 미리 준비한다는 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주 무대로 살아갈 세대를 A세대로 규정했다.

황성주(사랑의병원 원장) 박사는 코로나19탈교회 건물의 시기를 앞당겼다고 지적했다. 황 박사는 건물 중심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삶 속에서의 예배로 전환하는 변곡점이 코로나19”라면서 목회자들은 성도를 만인 사역자와 선교사로 훈련한 뒤 세계 각지로 파송해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교인만을 위한 교회, 위계화된 교회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성도 개인의 자율성을 키워야 할 시기라면서 열린 시스템으로 전환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모두의 교회로 변모해야 한다고 했다.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목사는 “10년 전부터 교회에서 하는 예수 동행운동이 비대면 시대에 걸맞은 사역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 목사는 주님과의 인격적 교제를 위해 교인들이 매일 자신의 신앙고백을 담은 일기를 쓰고 이를 5~6명으로 구성된 소그룹 카톡방에서 나누는 운동이라며 비대면 상황에서 교인들의 신앙 양육을 위해 상당히 좋은 프로그램으로 재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뉴캐슬전 선제골로 3-1 승리 이끌어

리그 11호골, 시즌 18골에 12 도움

   

손흥민이 15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뒤 동료 로셀소를 둘러맨 채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28·토트넘)이 또 폭발했다.

손흥민은 15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펼쳐진 뉴캐슬유나이티드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점 55를 확보한 토트넘은 7위로, 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인 4위 레스터시티(승점 59)4점 차이다.

13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챙긴 손흥민은 시즌 18호골(정규리그 11·UEFA 챔피언스리그 5·FA2) 고지에 올랐다. 18, 12도움으로 자신의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0)를 일궜다. 정규리그에서는 11, 10도움.

4-2-3-1전술에 왼쪽 날개를 담당한 손흥민은 전반 27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책임을 다했다. 손흥민은 벌칙구역 왼쪽에서 지오반니 로셀소가 연결해준 볼을 잡아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뉴캐슬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손흥민은 득점 뒤 최근 동생을 잃은 오른쪽 풀백 세르주 오리에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오리에의 동생 크리스토퍼 오리에는 지난 13일 프랑스 툴루즈의 한 술집 근처에서 총격을 맞고 사망했다. 자신의 득점을 도운 로셀소가 다가오자 곧바로 허리를 굽혀 그를 오른쪽 어깨로 둘러업었다.

손흥민의 선제골 뒤 토트넘은 후반 초반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15, 후반 45분 잇따라 터진 해리 케인의 헤딩골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유럽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5를 줬다. 멀티 골의 주인공 케인(8.4)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 김창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