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한인교회 선교부흥회, 조용완 목사 말씀

본 한인교회(담임 한석현 목사)가 10월21일~23일 주일까지 마련한 올해 가을 부흥회를 원주민 선교를 테마로 조용완 목사(Cowichan Grace Native Church)를 강사로 초청해 선교 부흥회로 열어 성도들이 은혜를 나누며 원주민선교 동역을 다짐했다.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는 주제로 열린 부흥회는 조 목사가 첫날인 21일 저녁 ‘주님의 마음’(마 9: 35~38)을 시작으로, ‘아침마다 새로우니’(애 3:19~23), ‘치유하시는 하나님’(출 15: 22~27), ‘이처럼 사랑하사’(요 3: 16) 및‘천사도 흠모하는 복음’(벧전 1: 3~9) 등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조 목사는 ‘치유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씀을 전하며 먼저 캐나다에서 기독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원주민기숙학교의 만행들을 소개, “우리의 죄는 아니나 우리 형제들의 죄요 기독교 이름, 예수 이름으로 지은 죄들”이라며 “그들의 아픔을 한인교회들을 통해 예수 이름으로 평화와 회복이 있게 함께 기도하고 동역하자”고 도전을 주었다.


조 목사는 이어 “예수님은 동정 받으려고 세상에 오신 게 아니라 나 때문에 나의 죄를 짊어지고 사해 주시려고 오셔서 고난과 수치를 당하셨다”며 “오직 사랑으로 치유하시는 주님 사랑의 능력이 쓴물을 단물인생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전하며 감사와 기도로 주님사랑을 구하여 단물인생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조 목사는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사흘만에 광야에서 갈증을 참지못하다 쓴물을 마시고 하나님을 원망한 것처럼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불기둥 구름 기둥이 인도하고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있으면서도 잠시의 고난을 참지못해 원망하는 바로 우리 모습”이라며 “하나님은 쓴물을 주셔서 시험하시고 기적이 없어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 하신다”고 지적, “막막하고 아무 전망이 없을 때 부르짖으며 기도할 때 하나님은 들으시고 응답해 주신다. 모세가 던진 것은 하찮은 나뭇가지여도 거기에 임하신 하나님의 능력은 쓴물을 단물로 바꾸고 지옥가는 인생을 단물인생의 천국으로 인도하셨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 한인교회는 이번 부흥회 기간 모은 헌금을 교회설립 50주년인 내년 5월 희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예정된 원주민선교사 포럼을 위해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 문의: 905-881-2999 >


사랑은 ‘하는 것’ 이라면 정은 ‘드는 것’ 입니다. 사랑은 ‘설레는’ 감정이라면 정은 ‘편안한’ 감정입니다. 사랑은 육체적인 동시에 쾌활하며 포용력이 있는 동시에 파괴적입니다. 정은 고운 정, 미운 정, 사랑의 감정, 미움의 감정 등등 모든 마음의 움직임입니다. 정은 같은 시공간에서 오래 살면서 켜켜이 쌓여지는 감정입니다.
첫 눈에 사랑에 빠질 순 있어도 첫 눈에 정들 순 없습니다. 서양 부부는 사랑 때문에 살고 한국 부부는 정 때문에 삽니다. 그래서 서양 부부는 사랑하지 않으면 헤어집니다. 사랑의 감정이 동하는 다른 사람과 재혼합니다. 그렇지만 한국 부부는 사랑하지 않아도 그냥 삽니다. 그놈의 정(情) 때문에….


부부는 처음에 사랑하며 삽니다. 그러나 그 사랑의 감정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어느새 사랑의 감정은 식고 무덤덤해 집니다. 그러나 정은 사랑의 감정이 식어가는 곳에 친밀함으로 자리 잡습니다.
예수님을 처음 믿으면 첫사랑에 뒤집어 집니다.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영적 황홀경에 빠집니다. 예수님을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영적인 사랑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어느새 첫 사랑을 잃어버리고 에베소교회처럼 상대를 판단하는 일상의 신자로 돌아갑니다.
인간의 본성은 파괴적이고 잔인합니다. 건설적이고 창조적인 것보다 인류는 점점 악하고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며, 점점 음란하고 세상적인 욕심에 사로잡힙니다. 여기에 정은 관계를 점점 친밀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러면 이루리라.” 했습니다. 그러서 부부는 살아가면서 점점 친구가 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부부는 뜻을 같이 하는 ‘동지애’로 나가야 합니다. 의리를 지키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거는 것을 말합니다. 살아갈수록 사랑의 감정을 다스리는 의지적인 관계의 성숙함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호세아서에서 주님은 우리를 향해 “네게 장가 들어 영원히 살리라”고 세번이나 반복합니다. 방탕하고 음란한 아내 고멜을 향해 어떤 상황에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겠다는 다정(情)한 주님의 음성입니다.

< 박태겸 목사 - 캐나다 동신교회 담임목사 >


신제품은 1~2개월 기다렸다 사는 게 현명
스마트폰 진화 한계‥ 가성비 따져 구입을
정부와 이통사는 소비자 안전엔 관심없어

올 가을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풍미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이상 연소 문제로 지난 8월19일 출시된 뒤 2개월도 못 넘기고 단종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판매한 것을 모두 물어줘야 해 적잖은 손해를 보게 됐고, 회사와 브랜드 이미지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예약구매 신청까지 해가며 이 제품을 사서 쓰던 사용자들도 큰 불편을 겪게 됐다. 한국에만 갤럭시노트7 사용자는 43만여명에 이른다.
갤럭시노트7은 그동안 수없이 출시된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다. 이전 제품들도 크고 작은 결함이 있었다. 배터리가 부풀어올라 교환된 사례도 있었고, 이유 없이 터졌다는 제보와 언론 보도도 많았다. 이번 건도 따지고 보면 새 제품에서 늘 있기 마련인 결함 가운데 하나에서 비롯됐을 뿐인데, 안전과 결부된 문제라서 특별히 이목이 집중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제품을 출시하기 전 문제가 없는지를 철저히 검증했는지, 1차 리콜 과정을 투명하고 적절하게 진행했는지 등은 따져봐야 할 일이다.


스마트폰 소비자 쪽에서 보면, 이번 사태는 몇 가지 교훈을 준다. 먼저 이번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처럼 제품을 바꾸고 또 바꾸는 불편을 또 겪지 않기 위해서는 신제품으로 넘어가는 시점을 한발 늦출 필요가 있다. 신제품을 남보다 하루라도 먼저 써보지 않고는 못배기는 ‘얼리 어답터’라면 몰라도, 일반 소비자들은 안정성이나 성능에 문제가 없는지 검증될 때까지 1~2개월 기다렸다가 고르는 게 좋다.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의 경우, 기기는 환불받거나 다른 것으로 교환할 수 있으나 케이스 등을 사느라 들인 비용은 보상받지 못한다. 제품을 사고, 바꾸고, 또 바꾸기 위해 유통점에서 허비한 시간도 아깝기 그지없다.
물론 제품의 결함을 남보다 먼저 경험하는 것도 신제품을 써보는 또다른 ‘즐거움’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갤럭시노트7에 국한된 문제라고 반박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외신을 보면, 최근 출시된 ‘아이폰7·7플러스’에서도 이상 연소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둘째, 스마트폰의 진화는 끝났다는 점이다. 지난달 아이폰7이 베일을 벗었을 때 전 세계 전문가들과 언론의 첫 반응은 ‘이전 제품에 견줘 혁신이 없다’였다. 애플이 앞세운 ‘유선 이어폰 단자 제거’는 약점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며 홍채인식과 뛰어난 방수·방진 등을 앞세웠다. 경쟁 업체들이 선뜻 따라오기 어려운 새로운 시도인 것은 분명하지만, 스마트폰의 기본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지금에 와선 이상 연소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비자 쪽에서 보면, 혁신적으로 개선된 부분도 없는데 굳이 비싼 값을 주고 최신 프리미엄 제품을 고를 이유가 사라진 꼴이다. 차라리 출고가가 낮아진 데다 단말기 지원금 상한 적용도 받지 않아 싼값에 구입할 수 있고 성능과 안정성 검증도 끝난 구형 제품을 고르는 게 나을 수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져 고르는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갤럭시노트5·갤럭시S6·아이폰6·V10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정 브랜드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더 뛰어난 가성비를 가진 중·저가 스마트폰들이 널려있다. 그 중에는 삼성·LG·애플 제품도 있다. 단말기 지원금을 받으면 사실상 공짜로 쓸 수 있는 제품도 많다. 액션 모바일게임을 즐기거나 고급 카메라·오디오 기능을 원하는 경우가 아니면 쓰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이번 사태를 통해 이동통신사들은 물론이고 정부도 소비자 안전을 챙기지 않는다는 점도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생산을 중단하면서 이통사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삼성전자의 판매 중단 요청 사실이 언론에 보도(<한겨레> 10월11일치 1면)되고, 이어 삼성전자가 이를 공식화할 때까지 판매를 계속했다.
미국에선 항공기 승객이 갖고 있던 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통사들이 앞다퉈 판매 중단을 선언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의 대응 역시 미국과 삼성전자 따라하기 수준을 넘지 못했다.
< 김재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