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트래펄가 광장에 모여 “박근혜 퇴진” 요구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파문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영국 런던 중심부에 있는 트래펄가 광장에서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지난 6일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는 재영한인 유학생과 워홀러(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사업가 등이 모여 “故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구호 아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사진 출처: 재영한인시국선언 공식 페이스북


이들은 재영한인들을 대표해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독재자의 딸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는 외신의 비아냥거림에도 우리는 그동안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가의 대표자로서 그의 자격과 권한을 존중해왔다”며 “하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사유화 한 그가 여전히 민주주의 국가의 대표로서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어 “지금까지의 꼬리 자르는 행태는 더 이상 방조되어서는 안된다”며 이번 사태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처벌을 촉구했다.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한 이혜인 씨는 <한겨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시국선언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현 정부의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발언을 한인 커뮤니티에 올리게 되었고, 그 글을 보고 모인 약 13명의 재영한인들과 함께 시국선언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 있더라도 국민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시국선언은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 역할 분담을 해 집회 기획 1주일 만에 시국선언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번 재영한인 시국선언이 기폭제가 되어 많은 재외국민들이 이 불을 이어가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선언문에 서명한 130여 명을 포함해 약 150여 명의 재영한인과 외국인들이 참여했다. 서명서는 주영한국대사관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한마당] 하야도 무리가 아니다

● 칼럼 2016. 11. 1. 19:22 Posted by SisaHan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 자리를 지키기 어렵게 됐다. ‘국정 최고책임자’가 공직자가 아니라 ‘자연인’일 뿐인 ‘40년 지기’ 최순실에게 연설문 수정을 맡기는가 하면 안보와 직결된 국가 기밀을 알려주고 청와대나 정부 주요 부처의 인사에 개입하도록 한 한국 헌정사상 최악의 국정 농단 사건이 폭로되며 대다수 국민들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세계적인 나라망신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2013년 2월 25일 대통령직에 취임한 이래 박대통령은 ‘독선, 무능, 불통, 아집’ 같은 수식어가 늘 따라 다녔다. 게다가 편집증이라고 해야 마땅할 정도로 ‘비선 측근’과만 교류와 대화를 하는 생활 ‘관습’은 야당이나 그에 대한 비판자들에게 생산적 논의와 협의의 여지를 전혀 주지 않았다. 자신의 권력을 위협하는 집단이나 개인이면 국회든 시민단체든 민주•진보 진영 인사들이든 누구든 간에 적대적 태도로 일관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 드러난 ‘최순실 파일’을 보면 박 대통령이 최순실을 단순히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 아예 대통령직을 넘겨주었다고 볼 정도로, 그 어떤 나라에서도 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탈이 드러난다.


한겨레가 단독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청와대 제1부속실장 정호성(‘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 거의 날마다 30cm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강남구 논현동 최순실의 개인 사무실로 ‘배달’했다고 한다.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성한은 “자료는 주로 청와대 수석들이 대통령한테 보고한 것들”이었다며 “최씨의 말을 듣고 우리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올리면 그게 나중에 토씨 하나 바뀌지 않고 그대로 청와대 문건이 돼 거꾸로 우리한테 전달됐다”고 증언했다. 전 대통령 노무현의 연설비서관이었던 강원국은 인터뷰에서 “국정 운영은 말로 하는 것이고 대통령 연설문은 그 정점”이라며 최순실이 연설문에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직을 스스로 최순실에게 넘겨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쯤 되면 국민들은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라 ‘최순실 대통령’이라고 불러야겠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파일’ 보도 뒤 20시간 동안이나 침묵을 지키다가 25일 오후에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회견장에 나와 90여초 동안 사과문을 읽고 나서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은 채 떠난 장면을 녹화로 내보낸 것이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최순실 파일’에 입력된 2백여 가지 항목들을 완전히 부정하는 말이다. 그리고 초대 비서실장 허태열을 김기춘으로 교체한 것이 취임 6개월 뒤인데 ‘보좌체제가 완비’되지 않은 시기에 최순실의 도움을 받았다는 주장은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인가? 그 어떤 국민이 이 말에 진정성이 있다고 받아들일까.


최순실은 대북 관련 기밀들도 입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직 인수위 인사에 개입한 사실도 밝혀졌다. 그는 박근혜의 대통령 취임식 축하행사 기획사 선정을 주도하는 등 실질적으로 취임식을 총괄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순실 파일’이 공개된 이후 SNS의 실시간검색어에서는 ‘탄핵’과 ‘하야’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의 ‘친박’과 ‘비박’에서도 박근혜 책임론과 특검 요구가 거세다. 그가 24일 국회에서 거창하게 제안한 ‘임기 내 개헌 주도론’은 일장춘몽이 되고 말았다.
박 대통령이 결정적으로 ‘정치적 파산선고’를 받은 상황에서 여소야대 체제의 세 야당은 탄핵소추안을 협의해야 할 것이다. ‘최순실 파일’ 말고도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문의 ‘7시간 행방불명’, 국회에서 논의나 의결을 거치지도 않은 채 독단적으로 개성공단을 폐쇄한 일, 당사자들과 국회의 동의도 없이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를 일화 10억엔을 받고 없던 일로 해버린 사실, 성능이 검증되지도 않은 사드를 배치하기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재벌들에게 출자를 강요하다시피 해 설립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최순실이 실질적으로 사유화한 데 대해 책임을 지기는커녕 오히려 비호한 사실 등등….


여기서 결론적으로 강조하려는 점은 나라와 국민, 그리고 민족공동체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국정마비를 끝내고 박 대통령은 하루라도 빨리 사퇴를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나라가 들끓고 우레처럼 울리는 ‘탄핵’과 ‘하야’의 함성에 귀를 막아서는 안 된다. 다수의 주권자들이 강하게 요구하면 떠날 때를 바로 알고 떠나야 할 것이다. 혹시라도 ‘북풍’ 같은 데 의지하거나 어떤 사건을 터뜨려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다고 기대한다면 그것은 민족과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기에 미몽(迷夢)으로 끝나고 말리라.
<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


온누리연합교회, 하프타임 영성 세미나 열어

“마음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당신은 이제 인생의 절반, 즉 전반전을 산 것이다. 지난 삶을 뒤로하고 후반전의 새로운 인생, 하나님이 주신 새 사명에 도전해 보라” 온누리 한인연합교회(담임 김용식 목사)가 10월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한 ‘하프타임 영성 세미나’에서 하프타임 코리아 대표인 박호근 목사(진새골 가정문화연구원 원장)는 인생 후반의 당당한 삶을 역설했다.
영성세미나에서 박호근 목사는 ‘당신은 하프타임이 필요합니다’,‘하프타임을 통한 영성회복’,‘하프타임을 통한 사명회복’, 그리고 ‘하프타임을 통한 하나님의 인도’ 등 제목으로 세미나를 인도했다.


박 목사는 세미나에서 “사도 바울은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하나님 부르심의 상을 위하여 달려간다고 했다”고 인생 하프타임의 의미를 인용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에서 자기를 찾아 떠나는 후반전 준비의 시간인 하프타임에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 안에서 자신의 분명한 정체감과 목표를 잃지않고 계속 점검하고 방향이 바른가를 확인하며 전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세미나 서두 ‘왜 당신은 하프타임이 필요한가?’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하프타임을 갖는 사람들 소개와 진단 프로그램을 통한 자아체크, 생애곡선 작성, 후반전 설계의 방향과 하나님 축복 가운데 사명 감당 등에 대해 소개하며 “인생의 전반전을 돌아보고 후반전을 빈틈없이 준비하자”고 성도들에게 도전을 주었다.


< 문의: 416-440-4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