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한-중 손잡고 펼친 축하공연

● 한인사회 2013. 2. 17. 13:55 Posted by SisaHan



설날인 10일 한·중 연합행사로 마련된 축하공연이 중국계‘시풍 그룹’ 주최로 토론토 영락교회 건너편 빅토리아 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렸다. 공연은 한·중 전통과 퓨전스타일의 다양한 볼거리를 관객에게 선사, 박수를 받았다.
사물놀이와 전통 한복쇼, 라인댄스 및 에버그린 섹소폰 동호회 연주, ‘강남스타일’ 댄스 등 흥겨운 이벤트는 한인 럭키여행사(대표 최정호)가 주관했다. 사진은 김진균 사물놀이팀 공연(위)과 춤을 추는 중국계무용수들 (아래).


제3의 인물이 쓴 듯‥ 야당 노골적 비난글 수두룩

국가정보원 직원 김아무개(29)씨와 함께 대선 여론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아무개(42)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 24개가 새로 확인됐다. 이들 아이디로 작성된 글들은 김씨가 직접 쓴 글보다 훨씬 더 노골적으로 야당을 비난하는 등 정치적 편향성이 더욱 짙었다.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12일 “국정원 직원 김씨가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서 여론조작을 위해 사용한 11개 아이디 외에 24개의 아이디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김씨가 이씨에게 줬다는 5개의 아이디와 24개 아이디의 IP 주소가 수차례 겹치기 때문에 이씨가 이들 아이디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아이디는 모두 김씨가 활동하기 시작한 지난해 8월28일 직후 만들어졌다. 아이디 ‘골***’은 8월30일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를 불구속 기소했다는 소식을 다룬 언론기사를 올렸다. 또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가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공천헌금과 관련해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전하며 “반년도 안 돼서 3천번이면 뇌물 정도가 아니라 거의 연인 관계 아니냐?”고 박 전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아이디 ‘이**’도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박 전 원내대표를 비난했고,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 파기를 비꼬며 “민주 통진당과 연대파기 돌입…아따 역시 (뒤)통수는 그들의 종족특성이어라”(8월29일)라고 적었다.
진선미 의원은 “수사의 범위를 김씨뿐 아니라 국정원 심리정보국 전체로 넓혀야 한다. 경찰이 수사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국정조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태에 대한 진실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최유빈-정환봉 기자 > 



국정원이 빼돌려? 제3인물 20대 자취감춰
 
국가정보원 직원 김아무개(29)씨의 대선 관련 여론조작 활동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제3의 인물 ㄱ씨의 정체가 드러나고 있다.
<한겨레> 취재 결과, 이 인물은 특별한 직업이 없는 20대 후반 남성인 이아무개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는 그동안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인물을 편의상 ‘ㄱ씨’로 지칭해왔다. 이씨는 지난 1년간 서울 강남의 ㅅ고시원에 살다가, 국정원 직원 김씨가 경찰에 자신의 존재를 진술한 직후인 지난달 초 자취를 감췄다.
ㅅ고시원 관계자는 “경찰이 이씨를 만나러 12월 이후 두번 정도 찾아왔다. 만났는지는 모르겠다. 1월18일까지 방세를 미리 냈는데 5일 방을 뺐다. 그 뒤로는 전혀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이씨가 방을 빼기 전날인 4일 국정원 직원 김씨는 경찰 2차 소환조사에서 ‘아이디 5개를 이씨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사 확대를 염려한 김씨와 국정원 쪽이 이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이씨를 빼돌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마당] 짝퉁 실용주의의 말로

● 칼럼 2013. 2. 17. 10:10 Posted by SisaHan
이명박 시대가 한국사회에 기여한 가장 큰 ‘공로’는 ‘실용주의 퍼뜨리기’ 일 것 같다. 그 실용주의라는 게 국민과 국가를 위한 것이 아닌, 대통령 개인과 그에게 선택돼 충성한 무리들에게 공통의 신조처럼 되어버린 게 특징인 세상사는 방법과 권력누리기의 저질이념 말이다. 
그 실상의 뼈대는 이런 것들이다. 
『도덕의 잣대는 공공의 가치평가나 보편성에 두지말고 개인의 주관을 고집, 관철한다. 사람은 원래 흠결과 먼지가 많은 속물이니 털 테면 털어봐라 끄덕이나 하나. 뭐 뻔뻔하다 치사하다 빗발쳐도 얼굴에 철판 깔고 귀 막으면 이내 세월이 해결할 것이니 버텨라. 싫은 소리 바른 소리는 좌파 종북들의 넋두리이니 마이동풍이 최선, 동네 개짓는 소리에 불과할 지니라!. 트집잡고 반대편에 선 사람들은 무슨 수를 쓰든, 권력기관을 총동원해서라도 박살내서 우리끼리 감싸 덮고 깔아 뭉개버리면 될지니…. 내게 맡겨준 권력이란 내 맘대로 나와 식솔들을 위해서 써먹으라고 준 것 아닌가? 왜 사장에게 맡겨놓고는 사원들이 딴 소리들이야! 어쨌든 이런 우리식 실용주의를 가장 열심히 실천해냈고 역사에 자랑스런 5년을 보내 정말 뿌듯하다, 게다가 정권창출에도 성공했지 않았나, 보복 걱정 안해도 될 팔자 상팔자요 MB실용주의 만세다!….』 
 
한마디로 내 편한 방식과 ‘내 멋대로’가 MB식 실용주의인 것이다. 임기가 다 된 요즘 지지도가 10%대 라는 데, 그런데도 90%대가 그런 자가당착적 주의 주장에 등을 돌린 사실마저 끝까지 모른 척, 내가 잘했고 옳았다고 우기며 훈장까지 챙긴 뻔뻔한 배짱과 아둔과 고집에 헛웃음이 일 뿐이다. 
더구나 그 저급 실용주의에 물든 아류들이 이젠 정신을 차려 퇴장할 때가 되었을 터임에도, 여전히 배짱을 과시하는 행태가 이어져서 국민들 가슴을 짓누른다. 어쩌면 박근혜 정부도 비슷한 세상이려니 하는 자신감에 되살아난 그들만의 실용 근성인지도 모르겠다. 
단연 압권은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다. 동료법관들이 외면하고 청문회를 거들던 헌재도 이젠 아예 포기한 상황인데, 그는 강철심같은 버티기 몽니로 국가 최고헌법기관인 헌재의 공백을 장기화시키고 있다. 그야말로 개인의 영욕과 공적 해악, 나아가 민폐를 인식하고 판별할 줄도 모르는 기본조차 안된 공직관을 그 자신만 받들고 있는 꼴이다. 또 많다. 공영방송을 망쳐버린 온갖 추문의 장본인이 새 정부에도 아양을 떨며 자리보전에 질긴 미련을 보이고 있고, 그를 감싸고 지켜주던 방문진의 이사장이라는 사람은 학위논문 표절이 밝혀지면 그만두겠다고 큰소리치고도 해당 학교측이 표절을 확인하자 불퇴전의 고집을 부리는 철면피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세상에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더구나 한국같은 혈연·지연사회에서, 힘있는 공직에 있는 자 가운데 지인이나 친족들, 또 온갖 연줄을 대 편익을 보려는 포위망을 견뎌내는 이가 몇이나 될까. 심지어 병원예약, 골프장 예약도 줄줄이 부탁받는 현실에-.
하지만 흠결도 정도 나름이다. 인간적인 기준과 상식에 허용되는 범위라면 사람들 동정도 얻는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권한의 허용한계가 어디인지를 늘 고심하는 공직자의 양심이라면 얼굴에 철판을 깔 수는 없을 것이다. 아예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최고권력자의 눈치만 살피는 공복(公僕) 아닌 사복(私僕)에 불과하기에, 거짓과 부정과 편법으로 얼룩진 삶에 대한 성찰이나 죄의식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사실, 그들의 실용주의 가치기준 자체가 상식 이하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새로 시작하는 박근혜 정부는 이런 철면피 실용주의를 떨쳐낼 것인가? 그게 왠지 미더워 보이지 않는다. 말썽많은 대변인 인선 파장이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첫 총리후보자가 청문도 전에 낙마하고, 청와대에는 장관급 경호실장에 첫 육군참모총장 출신이 임명돼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벌써 공약 파기 논란에, 걱정하는 여론과 사회적 상처들을 모른 척, 불통에 밀봉이라는 소리가 비등하고 구중궁궐의 여왕이 되리라는 예측도 난무한다. 앞으로 5년의 한국은 어떻게 변할까. 북한이 핵을 터뜨렸다는 급보마저 나오는데… 밖에서 걱정해야 하는 조국이 안타깝다.
< 김종천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