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빼박 증거주장부정선거 증거로 제시

 

지난 4·15 총선 때 개표장에 있던 투표용지를 몰래 가지고 나와 민경욱 전 의원에게 전달한 개표 참관인이 구속됐다.

김주경 의정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6일 투표용지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를 받는 이아무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증거 인멸 몇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4·15 총선 직후 개표장이 마련된 경기 구리체육관 내에서 투표용지 6장을 몰래 가지고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가져 나온 투표용지는 구리시 수택2동 제2투표구 잔여투표용지다. 개표 참관인이었던 이씨는 이 투표용지를 민 전 의원에게 전달했다. 민 전 의원은 투표관리관의 날인이 없고 일련번호지가 절취되지 않은 비례대표선거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며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그 근거로 이씨가 전달한 6장의 투표용지를 공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 탈취 행위로 규정하고, 지난 512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한편 이날 민 전 의원과 지지자, 보수 성향 유튜버 등 20여명은 의정부지법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검찰이 부정선거의 증거를 국회의원에게 전달한 공익제보자를 절도범이라며 구속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이정하 기자 >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지난 5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폭죽 쏘고 마스크도 외면공식사과 재발방지 요구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근처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외국인들.

               

부산 시민단체들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난동을 부린 주한미군에 공식 사과와 재발방치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민중연대 등 부산의 20여개 시민단체는 6일 부산 남구 용호동 백운포에 있는 주한미군 작전사령부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일 해운대해수욕장 등지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난동을 일으킨 주한미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독립기념일 행사를 자제했다고 하는데, 주한미군 등은 해운대 등지에서 자신들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한다며 난동을 벌였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이 노력하고 있는데, 주한미군 등은 개인 방역 수칙도 지키지 않고 거리를 활보했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한미군이 주한미군지위협정(소파협정) 뒤에 숨어 이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위봉 부산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은 주권국의 방역체계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동이다. 경찰의 제지에도 이들은 시민 등을 향해 폭죽을 쐈다.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 솜방망이 대응은 안 된다. 주한미군은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치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저녁 750분께 해운대해수욕장 근처에서 외국인들이 폭죽을 쏜다는 신고가 11270여건이나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경고방송을 했지만, 주한미군과 가족 등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은 건물과 시민을 향해 폭죽을 잇달아 쏘았다.

경찰은 시민 등을 향해 폭죽을 쏜 혐의(경범죄처벌법 위반)로 현장에서 주한미군 을 붙잡아 조사한 뒤 과태료 5만원을 처분했다.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형사 입건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근처에서 폭죽 판매와 불꽃놀이 등을 제한하고 나섰다. < 김영동 기자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이 지난 522일 오전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감염병예방법 위반·증거인멸 교사·공무집행 방해 등

이만희 총회장은 간부 수사 뒤 신병처리 결정할 듯

 

코로나19 방역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간부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됐다. 중국 우한 교회 신도가 국내 교회를 다녀간 사실을 은폐한 정황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처음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장 박승대)6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 소속 총무 씨 등 5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방역 당국에 신도명단과 집회장소 등을 축소해 보고하는 등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수사기관의 강제수사에 대비해 관련 자료를 폐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있다.

특히 검찰은 씨 등이 중국 우한 교회 신도의 국내 교회 출결 정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우한은 코로나19의 발원 지역으로 지목되는 지역이다. 앞서 신천지 쪽은 2018년께 우한을 비롯해 중국 여러 도시에 교회 설립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중국 정부가 교회당 허가를 내주지 않고, 활동도 여의치 않아 사실상 중국 쪽 교세 확장은 접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었다.

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8일 오전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 구속영장 청구 대상에 이만희(89) 총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검찰이 주요 간부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 총회장의 신병처리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는 지난 2월 말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이 총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이 총회장을 소환 조사할 경우, 100억원대 부동산 형성 과정과 헌금을 빼돌린 의혹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지검은 그동안 전피연 관계자를 대상으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신천지가 제출한 신도명단과 집회장소가 방역 당국이 확보한 자료와 불일치하는 사례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 522일에는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와 가평 평화의 궁전, 부산과 광주, 대전 등의 신천지 관련 시설 여러 곳에 대해 동시다발 압수수색도 했다. < 김기성 기자 >

 

2016년 쿠엔틴 타란티노가 연출한 <헤이트풀8>로 생애 첫 아카데미 시상식트로피를 받은 엔니오 모리코네.

                      

지난 5일 낙상 후유증93, 영화 500여편 감동의 선율창작

 

영화 <석양의 무법자>(1966)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얼굴 위로 흐르던 그 음악은 강렬했다. “빠라빠라빰~ 와와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를 휘감던 현악기 선율은 화면이 말하지 않은 인물의 내면에 귀 기울이게 했다. 이 모든 곡은 영화음악의 연금술사 엔니오 모리코네가 만들었다.

음악으로 영화를 들려주고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지던 그가 593살의 일기로 하늘로 떠났다. 이탈리아 등이 6(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그는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고 한다.

거장은 삶을 음악으로 말해왔다.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그는 12살에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 입학하면서 음악을 시작했다. 재즈 밴드에서 트럼펫을 연주했고, 이탈리아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했으며, 음반회사에서 편곡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의 삶을 바꿔놓은 영화음악과의 인연은 1955년 시작됐다. 1964<황야의 무법자>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고, 1966<석양의 무법자>빌보드 팝 차트상위권에 오르며 영화음악가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후 지금껏 약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만들며 존 윌리엄스, 한스 짐머와 함께 할리우드 3대 영화음악 거장으로 칭송받았다.

그의 음악은 장르를 불문하고 작품의 이면을 들려주며 관객의 마음을 보듬었다. 폭력성이 짙은 <원스 어 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도 그의 음악이 더해지며 감명 깊은 작품으로 꼽혔고, <시네마 천국> <미션> <러브 어페어> 등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인 작품도 모두 그의 손길을 거쳤다.

거장은 음악으로 영화를 빚었지만, 유독 주요 영화제의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천국의 나날들>(1978)로 처음 아카데미 시상식음악상 후보에 오른 뒤 <미션>(1986), <언터처블>(1987), <>(1991), <말레나>(2000)가 잇달아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2007년 처음으로 평생공로상을 받은 이후, 201686살이 되어서야 쿠엔틴 타란티노가 연출한 <헤이트풀8>로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많은 영화 팬들이 그의 첫 수상 사실 못지 않게 그가 86살까지도 열정적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그의 열정적인 모습은 내한 공연 당시에도 빛났다. 81살이던 2009년 내한 공연 때 그는 커튼콜 이후 앙코르를 무려 다섯 번이나 소화하며 관객에게 감동을 안겼다. 20115월 데뷔 50돌을 맞아 다시 한 번 내한 공연을 하기도 했다.

그의 죽음에 국내에서도 수많은 영화팬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내한 공연 때 엔니오 모리코네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그는 떠났지만, 그의 영혼을 담은 음악은 500여편이 넘는 작품 속에 남아 있다. 많은 이들은 <피아니스트의 전설> <시네마 천국>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러브 어페어> 등을 그의 명작으로 추천한다. < 남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