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80 우편투표 논란 증폭연방우체국, 46개 주 송부 지연될 수도

유권자 76% 대선 때 우편투표 가능트럼프 재앙주장, 예산지원도 반대

 


대선(113)80일 앞둔 미국에서 우편투표가 연일 논쟁꺼리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는 선거 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가운데, 미 연방우체국(USPS)이 대선 때 우편투표 용지가 제때 도착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연방우체국, “투표용지 제때 도착 못 할 수 있어

트럼프는 15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또 우편투표를 비판했다. 그는 보편적 우편투표는 재앙이 될 것이다. 미국을 전세계의 웃음거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편투표의 가장 큰 문제는 (개표 지연으로) 선거가 언제 끝잘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그걸 정확하게 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우편투표의 조작 가능성과 개표 지연 등을 문제 삼으며 대선 연기까지 언급했다가 거둬들인 바 있다.

연방우체국은 실제로 대선 때 업무 폭증으로 우편투표 송부가 늦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연방우체국은 최근 50개 주 가운데 46개 주와 워싱턴디씨(이하 워싱턴)에 최근 서한을 보내, 유권자들의 우편투표 용지가 개표 시점에 맞춰 도착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알렸다고 <워싱턴 포스트>14일 보도했다. 대선 때 투표용지 발송과 기표가 된 용지 송부 등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니, 각 주들이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도록 신경쓰라는 취지다. 우편투표가 유효하려면 선거 당일까지 당국에 도착해야 한다. 도착 지연은 곧 소중한 선거권을 허공에 날리는 셈이 된다. 2016년 대선 때 우편투표의 0.25%가 늦게 도착해 집계에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우편투표가 조작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미 선거관리위원회는 밝혔다.

우편투표 사상 최고치 예상

투표 용지가 제때 도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경고는, 연방우체국이 가뜩이나 열악한 재정에 시달리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올해는 각 주들이 우편투표를 더 용이하게 만들어, 업무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는 최근, 이번 대선에서 우편투표를 할 수 있는 미국인의 비율이 미 선거 역사상 최고치인 76%라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등 9개 주와 워싱턴 유권자들에게는 선거일 전에 우편투표 용지가 보내진다. 플로리다 등 33개 주는 유권자들이 코로나19를 사유로 부재자 투표를 요청할 수 있거나, 특별한 사유 없이도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게 했다. 이들 42개 주와 워싱턴 유권자는 약 15800만명이다. 텍사스 등 나머지 8개 주는 부재자 투표를 하려면 코로나19 외에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 신청한 사람에게만 투표용지를 보내면 부재자 투표,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등록 유권자 모두에게 투표용지를 보내면 보편적 우편투표로 불린다. 그러나 우편으로 송부된다는 점에서 부재자 투표나 보편적 우편투표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없다. 트럼프와 부인 멜라니아도 이번 대선을 위해 주소지인 플로리다주에 부재자 우편투표를 신청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트럼프 우편투표는 민주당 유리우체국 예산 지원 안 돼

트럼프는 보편적 우편투표가 민주당에 유리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왔다. 우편투표 확대로 투표율이 높아지면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게 트럼프의 인식이다. 트럼프는 지난 13일에는 <폭스 비즈니스>와 한 인터뷰에서 우편투표를 방해하기 위해 연방우체국 추가 예산 지원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이 코로나19 경기부양안에 연방우체국에 250억 달러 지원과 각 주·시에 36억 달러 지원을 포함시켰는데, 트럼프는 민주당은 수많은 표를 자신들이 몽땅 가져가기 위해 우체국이 일하게 하려면 그 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그 두 가지 예산을 못 가져가면 그건 보편적 우편투표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런 태도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14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투표하지 못하도록 노골적으로 막으려고 하는 대통령은 현대 정치역사에서 유일무이하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트럼프맨연방 우체국장도 논란 부추겨

트럼프 충성파로 불리는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의 행동도 논란이 되고 있다. 드조이 국장은 지난 6월 취임 뒤 규정을 바꿔 초과근무를 없애 일부 우편물 배송 지연을 불렀다. 일부러 트럼프의 우편투표 반대 방침에 협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는 대목이다. 물류업체인 뉴브리드로지스틱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드조이는 트럼프 취임 이후 공화당에 2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지난주 미국 일부 지역 우체국들에서 우편물 분류 기계가 제거되고 주거지역의 우체통들이 사라졌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와, 드조이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거세졌다. 연방우체국 감사관은 드조이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트럼프는 15일 기자회견에서 드조이에 관한 질문에 그는 환상적인 사람이다. 그는 우체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싶어 한다고 두둔했다.

민주당은 연방우체국 지원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해, 다음달 중순까지 예정된 의회 휴회를 앞당겨 끝내자고 공화당에 요구하고 있다. <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

 

 


정부 지원, 세금 감면, 주가 급등2008년 닮은 꼴 재산 증식

버니 샌더스 민주당 의원 억만장자들 부담케 하라법안 제출

늘어난 재산 60% 세금으로 징수코로나 의료비 정산에 쓰자

 

코로나19 기간 재산 증가분이 가장 많은 미국 부자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왼쪽),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였다.

머스크가 먼저였다. 그는 8일 트위터에 버니 샌더스의 술먹기 게임이라는 제목의 을 올렸다. ‘샌더스가 공짜 정부 프로그램을 말할 때마다 타인의 맥주를 마시라는 내용으로, 최근 억만장자들에게 부유세를 걷자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샌더스를 조롱한 것이다.

샌더스가 반격했다. 그는 머스크가 기업을 일구는 데 정부 보조금 49억 달러가 들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첨부한 뒤 머스크가 국민 99%를 위한 정부 지원을 조롱할 때마다 보조금이 없었다면 그가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머스크는 자신을 위해서는 기업 사회주의를, 다른 사람들에게는 거친 자본주의를 원하고 있다고 썼다.

10억달러 이상 부자 재산증가분에 60% 세금

두 사람의 설전을 부른 부유세법안은 지난 6일 샌더스와 민주당 소속 에드 마키 매사추세츠주 상원 의원, 커스틴 길리브랜드 뉴욕주 상원의원 등 3명이 공동 발의했다.

억만장자들이 부담케 하라는 제목의 법안은 재산 10억달러(11800억원) 이상을 가진 미국 억만장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18일부터 내년 11일까지 늘어난 재산의 60%를 세금으로 거둬들이자는 내용이다. 이렇게 거둔 세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의료비 부담이 급증한 모든 미국인의 의료비 사후 정산에 쓰자고 제안했다.

마키 의원은 미국인 16만명 이상 목숨을 잃었고 수백만명이 직장을 잃었다이런 위기에 슈퍼 부자들이 더욱 부자가 되는 것은 비양심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467명 재산 7318$ 늘어베이조스-머스크-저커버그 차례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슈퍼 부자들의 재산은 크게 늘었다. 샌더스 의원이 미국 싱크탱크인 정책연구소(IPS)를 통해 집계한 미국 10억 달러 이상 부자 467명의 318일부터 85일까지 재산 증가 현황을 보면, 이들의 재산은 총 24178억달러(2860조원)에서 31496억달러(3726조원)로 다섯 달 동안 무려 7318억달러(865조원)나 증가했다. 1인당 평균 517천만달러(61100억원)에서 674천만달러(79700억원)157천만달러(18600억원)씩 증가한 셈이다.

재산 규모 1위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로 31130억달러에서 이달 1843억달러로 713억달러 증가했다.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위로, 980억달러에서 1124억달러로 늘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547억달러에서 926억달러로 재산이 늘어 3위였고, 4위는 투자사 버크셔헤서웨이를 창업한 워런 버핏으로 675억달러에서 753억달러로 재산이 늘었다.

샌더스와 설전을 벌인 일론 머스크는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5),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창업자 래리 앨리슨(6)에 이어 7위였다. 머스크는 246억달러에서 705억 달러로 늘어, 재산 증가분으로 따지면 베이조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버니 샌더스 누리집.

미국 부자들의 재산이 이렇게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늘어난 주된 이유는 이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미국 상위 억만장자 다수가 창업자로 막대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가가 오르면서 이들의 자산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 31819898이었던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852720136.7% 증가했다. 나스닥 지수도 36989에서 8199857.4%나 증가했다. 나스닥의 경우, 정보통신 회사(IT), 게임회사, 제약사 등 이른바 코로나19 수혜주가 몰려 상승 폭이 컸다.

제프 베이조스가 11~12% 지분을 보유한 아마존은 같은 기간 주당 1830달러에서 3205달러로 상승했고, 머스크가 창업한 테슬라는 주당 361달러에서 1485달러로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주당 140달러에서 212달러로 올랐다.

유동성 증가로 주가 뛰고기업 세금 감면도 한몫

이를 가능하게 한 것 중 하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 정부가 추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 Paycheck Protection Program)과 연방준비제도의 이자율 제로 조처 등이다. 미 정부는 지난 4월 중소업체의 직원 해고를 막기 위해 급여보호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6590억 달러의 막대한 돈을 지원했는데, 상당액이 중소업체가 아닌 대기업으로 흘러갔다. 또 연방준비제도는 경제가 회복될 때가지 금리를 낮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해, 주가 부양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기업 친화적인 세법이 억만장자들의 재산 증식을 도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법인세 감면 조처로 연간 20조원 영업이익을 올린 아마존은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이렇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퍼부은 세금이 주로 대기업에 집중되고, 위기 이후 슈퍼 부자들의 재산이 급증하는 양상은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 때도 비슷했다.

샌더스의 법안대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늘어난 슈퍼 부자들 재산의 60%를 세금으로 거둔다면, 지난 5일 기준 총 4217억달러(500조원)의 재원이 생긴다. 재산 증가 1위인 베이조스는 428억달러, 2위 머스크는 275억달러, 3위 저커버그는 227억달러를 세금을 내게 된다. 샌더스는 이 돈으로 의료보험에 들지 않은 이들의 1년치 보험 비용을 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류 언론들은 샌더스가 제출한 부유세 법안을 비중있게 다루지 않고 있다. 그만큼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것이다. 부자 감세 기조인 공화당이 상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런 부유세 법안의 통과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도 하다. 또 억만장자들의 늘어난 재산 대부분이 아직 실현되지 않은 주식이어서 고율 과세를 물리는 게 타당한지,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 3월 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발언하고 있다.

11월 미 대선이 관건소로스 등 일부 억만장자 부유세 지지

하지만, 이번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샌더스 상원의원 등이 제시한 부유세보다 훨씬 온건한 방안을 추진하지만, 민주당 사상 가장 진보적인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선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리고, 기업들이 해외에서 번 이윤도 과세할 계획이다. 또 고소득층의 임금과 소득에 대한 세율을 높이고, 세액감면 요건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유세에 대한 미국 내 여론 동향도 지켜봐야 한다. 미국 정가에서 괴물 신인으로 평가받는 뉴욕주 민주당 소속 최연소 연방 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30·AOC)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실업자 지원을 위해 억만장자세도입을 주장하고 있고, 뉴욕 시민들의 반응도 비교적 호의적이다.

지난해 6월에는 조지 소로스 등 억만장자 19명이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주자들에게 “1%의 미국인 부자 중 10분의 1에 해당하는 최고 부호인 우리에게 부유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지지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여기에는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크리스 휴스, 하얏트호텔 체인 상속자 리젤 프리츠카 등이 참여했다. < 최현준 기자 >


김광현, 컵스전서 빅리그 선발 데뷔

류현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전 뛸듯

  

     

한 차례 밀렸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빅리그 선발투수 데뷔전'17일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으로 확정됐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1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등판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를 호령하던 두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메이저리그 선발로 등판하는 반가운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4일 미국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향후 선발 투수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MLB닷컴 세인트루이스 담당 앤 로저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실트 감독이 밝힌 선발 등판 일정을 공개했다. 김광현의 등판 경기는 18일 더블헤더 1차전이다.

애초 김광현은 12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빅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경기가 취소돼, 김광현의 선발 데뷔전도 미뤄졌다.

세인트루이스에는 14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8(선수 10, 코치 등 관계자8)이나 발생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73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끝으로 14일까지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까지 단 5경기(23)만 치렀다.

기약 없이 세인트루이스에서 대기하던 선수단은 15일 미국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5-1로 승리한 뒤 2차전마저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43패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시카고 컵스(13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가 경기를 치른 것은 730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 경기 이후 17일 만이다.

미네소타와 경기 직후 선수와 직원 등 총 18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사실이 드러난 세인트루이스는 현지 호텔에 격리되는 등 2주가 넘도록 훈련조차 하지 못했다.

복귀전을 앞두고는 감염 예방 차원에서 선수들이 세인트루이스에서 렌터카 41대에 나눠 타고 직접 운전해 시카고까지 이동했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처음 팀 훈련을 제대로 했으나 이날 초반부터 화이트삭스를 압도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나선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는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역시 7이닝으로 열린 더블헤더 2차전도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6-3으로 역전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3으로 뒤진 5회초 타일러 오닐의 역전 2점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은 2주 이상 경기를 치르지 못한 세인트루이스의 올 시즌 경기 수를 60경기에서 58경기로 줄이기로 했다.

그럼에도 세인트루이스는 향후 44일 동안 11번의 더블헤더를 포함해 무려 53경기를 치르는 '지옥의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32)은 개막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서서 첫 세이브를 올렸으나 17일 시카고 컵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817일이 무척 의미 있는 날이 될 수 있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같은 날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벌어지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토론토 구단은 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선발로 맷 슈메이커를 예고했다. 아직 17일 경기 선발을 확정 발표하지 않았지만, 일정상 류현진 등판이 유력하다.

2차례 등판에서 부진했던 류현진은 8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토론토 이적 후 첫 승을 거뒀고, 12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도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11패 평균자책점 4.05.

우여곡절 끝에 선발 등판일이 확정된 김광현과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은 류현진이 동시에 선발 등판 하는 건, 국내 야구팬들에게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17일 세인트루이스의 더블헤더 1차전은 오후 515, 토론토 경기는 오후 735분에 열린다.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같은 날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건, 2007년 이후 13년 만이다.

그해 416일에 김병현은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했고, 탬파베이 레이스 선발 서재응은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했다.

토론토-탬파베이전, 4회 우천 서스펜디드17일 재개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9)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가운데, 해당 경기는 폭우로 인해 우천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최지만은 15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121루에서 상대 선발 체이스 앤더슨에게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1-0으로 앞선 311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해당 경기는 탬파베이의 4회초 공격이 끝난 뒤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우천으로 인해 중단됐고, 결국 서스펜디드 선언이 됐다. 이 경기는 17일 새벽 27분에 시작하고 9이닝만 치른다.

16일 본경기는 서스펜디드 경기가 끝난 뒤 30분 뒤 시작해 7이닝만 소화한다.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33)1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인데, 일정이 복잡해지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마운드에 서게 됐다.

텍사스 추신수, 콜로라도전서 3안타 맹타타율 0.250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15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 5회 적시타를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작성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15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추신수는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16에서 0.250(56타수 14안타)으로 크게 뛰었다.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었다.

상대 선발 투수 헤르만 마르케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높은 공을 당겨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0-2로 뒤진 3회초 12루 기회에서도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타점을 올렸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1-2로 뒤진 5회 무사 1, 2루에서 몸쪽 공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중견수 앞에 떨어지면서 동점 적시타가 됐다.

나머지 타석에선 아쉽게 물러났다. 71사에선 1루 땅볼, 9회 마지막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경기는 텍사스가 6-4로 승리했다. 텍사스는 4연승을 기록했다.

토론토 비셋 '59경기 장타' 디마지오 이어 MLB 역대 2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보 비셋(22)이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만들었다.

비셋은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59경기에 출전해 82안타를 쳤고, 이 가운데 38개가 장타였다.

15일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캐나다'에 따르면 토론토 구단 역사상 메이저리그 첫 59경기에서 비셋보다 많은 안타를 친 선수는 아무도 없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첫 59경기에서 비셋보다 더 많은 장타를 친 타자는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인 조 디마지오가 유일하다.

보 비셋은 1990년대 콜로라도 로키스 핵 타선을 이끈 타자 가운데 한 명인 단테 비셋의 아들이다.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받은 비셋은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토론토에 지명됐다.

비셋은 빅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 46경기에서 타율 0.311, 출루율 0.358, 장타율 0.57111홈런을 터트렸다. 테드 윌리엄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데뷔 첫해 9경기 연속 장타를 터트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올 시즌에도 비셋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비셋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3565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5를 기록 중이다.

현지 언론들은 비셋이 올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의 가장 유력한 후보이자 이제는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거론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환경전문가 "생태학적 중요지역 파괴피해 복원에 수십년 걸릴 것"

 

인도양 남부 모리셔스 해역에서 3주 전 좌초한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에서 15(현지시간) 기름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인도양 남부 모리셔스 해역에 좌초돼 기름 유출 피해를 일으킨 일본 선박이 결국 두 동강 났다고 CNN 등이 전했다.

모리셔스 국가위기관리위원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이날 오후 430분께 선제 앞부분이 분리됐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아프리카지부 탈 해리스 조정관은 모리셔스 당국이 사고 지역을 '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 활동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드론 영상을 확인한 환경 전문가 수닐 코르와카싱은 "아침부터 해안가를 따라 경비가 강화됐다""완전한 비상사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환경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케이비 라마노 환경부 장관은 "환경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좌초된 일본 선박에서 새어 나온 기름을 제거하는 모리셔스 작업자들.

일본 3대 해운사인 쇼센미쓰이(商船三井)의 화물선 '와카시오호'는 지난달 25일 중국에서 브라질로 향하던 중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서 좌초했다.

이 화물선에선 사고 이후 약 1t의 원유가 새어 나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모리셔스 바다를 오염시켰다.

일본 해운사 측은 지난 13일 사고 선박에 남아있던 원유 3t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의 다 끝냈다고 밝혔으나 이날 현재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모리셔스 안팎에선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환경 전문가들은 피해 복원에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모리셔스 출신의 환경운동가 알렉스 렁페르나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지구상에서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곳이 황폐해지고 있다"며 통탄했다.

그는 이번 기름유출 사고가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물고기, , 산호에 의존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독살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모리셔스는 굉장히 아름다운 해양생태계의 본고장으로 생태보호지역인 토종 새와 동식물이 사는 작은 산호섬 등을 보유하고 있다.

모리셔스에 있어서 산호 생태계는 국내총생산(GDP)20%를 차지하는 관광업을 꾸려나가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으로 여겨진다.

위성에 잡힌 모리셔스 기름유출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