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가족도 목포 시민도 찬성, 2027년께 세월호생명기억관 건립

       

           목포신항 부두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세월호 영구 보존 장소가 전남 목포 고하도로 결정됐다.

18일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의 세월호 보존·처리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7년께 전남 목포시 달동 고하도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인근 매립지에 영구 보존되는 세월호와 함께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세월호생명기억관이 들어서게 된다. 이곳은 현재 세월호가 임시 거치돼 있는 목포 신항으로부터 1.1~1.3떨어진 곳이다.

세월호는 지난 2017322일 진도 앞바다에서 인양 작업을 시작해 열흘만인 331일 목포신항으로 옮겨졌으며, 411일에는 목포신항 육상에 임시로 거치된 뒤 선체 조사 등을 거쳤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지난 2018년 목포 신항 일대에 세월호생명기억관을 건립해 추모·기억·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당시 목포와 함께 안산, 진도, 인천, 제주 5곳이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선체 보존 장소는 사고원인 규명 이후 논의하자는 희생자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이 미뤄졌다.

애초 연말로 전망됐던 보존 장소 결정이 속도를 내게된 것은 지난 629일 세월호 희생자 가족 단체가 영구 보존 장소로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를 선호한다는 의견을 해수부에 통보하면서부터다. 이후 목포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세월호 영구 보존 찬반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고, 목포시민 13992명 가운데 73.6%찬성한다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시민들이 제일 많이 꼽은 찬성의 이유는 생명·안전교육이 필요하다’(57.0%)는 것이었다.

해수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 선체관리지원과 관계자는 “2027년 세월호생명기억관 건립을 목표로 내년도에 예산 확보 및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진명선 기자 >

TSN많은 돈 받은 류현진 역할 잘 하고 있다

 

          

최근 시즌 2승째를 올리며 질주 중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투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캐나다 현지 매체가 뽑은 토론토 선발 투수 MVP’로 뽑혔다.

캐나다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더스포츠넷(TSN)19일 올 시즌 토론토의 초반 20경기를 분석하면서, 선발 투수 부문 최우수선수(MVP)로 류현진을 꼽았다. 이 매체는 많은 돈을 받은 류현진이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은 1.06을 기록하는 등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MVP 선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26이닝 동안 피안타율 0.211에 그치는 등 주목할 만한 기록이 많다무엇보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41패를 거뒀다고 류현진의 활약을 언급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류현진은 토론토로 이적하면서 4년간 8천만 달러(942억원)를 받는 계약에 사인했다. 이는 토론토 구단 역대 투수 가운데 가장 비싼 몸값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투수들 덕분에 (포스트시즌 진출) 기회를 이어가고 있다. 공격력만 회복하면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정국 기자 >


류현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시즌 첫 무볼넷 피칭'괴물 본색'

       그리칙 3점포 등 4타점 활약토론토, 7-2 승리로 2연패 탈출

김광현, 첫 선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컵스 맞아 '노디시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7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이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7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5-1로 앞선 7회말을 앞두고 교체되기 전까지 86개의 공을 던지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의 활약에 토론토는 7-2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시즌 5번째 등판에서 시즌 2(1)째를 수확했다. 또 평균자책점(ERA)4.05에서 3.46으로 끌어내려 시즌 첫 3점대에 진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8천만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한 류현진은 다시 한번 에이스로서 기대에 부응했다.

류현진은 올해 첫 2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으나 지난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5이닝 무실점),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6이닝 1실점)을 이어 이날까지 최근 3경기에서 압도적인 피칭을 했다.

류현진이 볼티모어를 상대한 것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시즌인 2013421(6이닝 5실점) 이후 처음이다.

올해 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팀 타율 4, 장타율 2위 등을 달리는 강타선을 자랑하지만, 이날 류현진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류현진은 1·2회말 안타 1개만 허용하며 견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토론토 타선은 3회초 견고하던 볼티모어 선발투수 알렉스 코브를 흔들며 4점을 쓸어 담았다.

3회초 시작과 함께 나온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와 조 패닉의 연속 내야안타에 흐름이 토론토 쪽으로 기울었다.

12, 3루에서 캐번 비지오의 포수 앞에 떨어진 느린 안타에 3루 주자 구리엘 주니어가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냈다.

다음 타자 랜들 그리칙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려 단숨에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랜들 그리칙 3점 홈런

류현진은 3회말 삼진 2개를 뽑아내며 삼자범퇴로 볼티모어의 추격을 막았다.

하지만 4회말에는 선두타자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허용하고, 1사 후 페드로 세베리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 내줬다.

류현진은 침착하게 다음 타자 팻 발라이카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볼티모어의 흐름을 끊었다.

5회말 삼자범퇴를 장식한 류현진은 6회말에는 11루에서 산탄데르를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앞선 타석에서는 산탄데르에게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병살타로 설욕했다.

토론토는 6회초 21, 2루에서 그리칙의 적시타로 1점 추가했다.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리칙은 이 경기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9회초에는 비지오가 좌중월 쐐기 2점 홈런을 날렸다.

토론토는 9회말 1점 내줬으나 결국 7-2로 승리했다.

약속 지킨 류현진, 올 시즌 첫 무볼넷 호투살아난 제구력

5차례 3볼 상황서 모두 정면승부초구부터 스트라이크 던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아버지 류재천 씨에게 "홈런, 안타를 허용하더라도 볼넷은 절대 내주면 안 된다"는 말을 지겹도록 들었다.

류재천 씨는 구위보다 제구력으로 대결해야 좋은 투수가 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고, 이를 류현진에게 가르쳤다.

류현진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한 귀로 흘려듣지 않았다.

제구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은 류현진의 신조가 됐다. 그의 철학은 프로에 데뷔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홈런, 안타를 맞는 것보다 볼넷 허용을 더 싫어했다.

승리투수가 된 뒤에도 볼넷이 많았다면 여지없이 고개를 숙이고 자신을 자책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에도 류현진의 '볼넷 포비아'는 계속됐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2.32)를 기록한 지난 시즌엔 182이닝 동안 볼넷 24개만 허용했다.

이는 9이닝당 볼넷 1.18개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기록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올 시즌 초반 이상 징후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개막 준비가 덜 된 탓인지 구속이 크게 떨어졌고, 제구도 흔들렸다.

그는 시즌 개막전인 지난달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이닝 동안 볼넷 3개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시즌 초반 4경기에서 20이닝 동안 볼넷을 9개나 내줬다.

9이닝당 볼넷이 4.05개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류현진은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마친 뒤 이 문제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볼넷 허용을 가장 싫어하는데, 다음 경기에선 볼넷을 기록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말을 그대로 지켰다.

그는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1자책점) 탈삼진 3개를 기록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볼넷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볼넷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그는 이날 총 5차례 3볼에 몰렸는데, 모두 정면 승부를 택했다. 6이닝 동안 초구 볼을 기록한 건 단 5차례에 불과했다.

 

김광현,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3이닝 1실점

투구 수 57평균자책점 9.003.86으로 낮춰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광현은 1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1실점 했다. 삼진은 1개를 잡았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이언 햅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김광현은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존 갠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을 승패 없이 마쳤다.

김광현은 투구 수 57개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33개 꽂아 넣었다.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3.86으로 낮췄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을 맞은 김광현은 7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개막전에서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이후 세이브 상황이 오지 않아 등판하지 못했던 김광현은 빅리그 두 번째 경기를 선발투수로 치렀다.

긴 실전 공백 탓에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최고 시속 91.6마일(147)짜리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체인지업, 커브를 가미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컵스 타선을 요리했다.

김광현은 1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2구 만에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앤서니 리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김광현은 이어 하비에르 바에스에게는 좌월 2루타를 허용했다.

바에스는 김광현이 3구째에 이어 4구째에도 슬라이더를 비슷한 코스로 던지자 이를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장타로 연결했다.

12, 3루에서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4번 윌슨 콘트레라스를 고의볼넷으로 거르고 만루 작전을 폈다.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 첫 이닝부터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광현은 햅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유인구 없이 3구째 91.2마일(147)짜리 포심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집어넣어 햅의 허를 찔렀다.

이어 데이비드 보티는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고비를 넘긴 김광현은 2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첫 타자 조시 페글리를 유격수 땅볼, 앨버트 알로마 주니어를 유격수 뜬공, 니코 호너는 중견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3회말 선두타자 브라이언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안타, 리조와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광현은 바에스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하고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23루에서는 콘트레라스를 1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고 또다시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하지만 김광현은 4회말 선두타자 햅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볼 카운트 2-1스트라이크에서 햅은 김광현의 4구째 88.5마일(142)짜리 몸쪽 포심패스트볼을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첫 피홈런으로,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앞서 세인트루이스는 3회초 덱스터 파울러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김광현은 보티와 페글리를 연속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갠트와 교체됐다.


집단감염 사례 중 2번째 규모'n차 감염' 확산 당국 긴장

'8.15 집회' 전광훈 본인도 확진신자들 검진 회피,도주도

 


지난 광복절 연휴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며 전국에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날 현재 이 교회 관련 전국 확진자가 438명에 이른다고 서울시가 발표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급증하는 확진자 수가 불안 요인이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에서는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낮 12시 기준으로 131751959249319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중 2번째로 많은 확진자 규모다. 국내 사례를 보면 신천지대구교회(5214)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사랑제일교회, 이태원 클럽(277) 등 순이다.

사랑제일교회의 신도나 방문자의 규모가 큰 데다 밀집도 높은 활동을 했다는 점도 방역당국이 우려하는 점이다.

이 교회에서 정규예배뿐 아니라 교인들이 교회에서 숙식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교인들이 감염원에 여러 차례 노출되면서 광범위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실제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4천여명 가운데 2천여명에 대한 검사 결과 양성률이 16% 수준으로 꽤 높게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 교회의 전광훈 목사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를 열었다는 점도 방역당국이 급속한 감염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이유다.

일단 집회에 참석한 전 목사가 확진된 상태다. 집회는 야외에서 진행됐지만, 수많은 사람이 밀집한 상태에서 침방울이 튈 수 있는 행위인 구호를 외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집회에 참석한 교인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참석자들에게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 "상당히 밀집된 상태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고, 구호를 외치는 등 상당한 위험을 가진 모임"이라며 "집회에 참석한 분들 가운데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은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추이 등에 비춰 이 교회와 관련된 감염 전파의 규모가 자칫 23월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대유행 상황과 비슷하게 수도권 대유행을 불러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미 교인들이 속한 집단이나 방문한 장소, 접촉자들을 통해 'n차감염'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12주가 고비라고 내다봤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은 이미 3차 전파까지 확인됐다. 확진자가 노출된 장소 중에는 콜센터, 방문요양센터, 요양병원, 어린이집, 학원 등이 있어 소규모 집단감염이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도 수도권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 곳곳으로 뻗어 나가는 모양새다. 전날 낮까지 대구, 충남, 경북, 대전, 강원 등 수도권 외 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12명 나왔다.

교인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포항에서는 3월부터 사랑제일교회에 거주하다 이달 13일 포항에 내려온 뒤 확진자가 확진 판정 후 도주했다가 4시간 만에 검거되기도 했다.

이재갑 한림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 중 양성이 나올 수도 있고 교인 아닌 사람들에게 연쇄적 상황(감염)이 벌어질 수 있다""신천지교회 때만큼 (확진자 수가) 올라가진 않겠지만 (지역이) 수도권이고,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등 앞으로 12주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경찰, 전담 수사팀 꾸려 8.15집회 참석 전광훈 수사

경찰이 17일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기고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앞서 검찰도 보석 상태에 있는 전 목사에 대해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전 목사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2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전 목사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공무집행방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지난 15일 보수단체가 주최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을 뿐 아니라, 교인들에게도 집회에 참석하도록 독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난 전 목사는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에 보석 취소를 청구함에 따라 재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전 목사의 보석 취소 여부는 담당 재판부 심문을 거쳐 결정된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 목사는 완치될 때까지는 구치소에 재수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은 전 목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 담당 재판부에 자택 격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15일 집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연단에 올라 발언을 하고 집회 참가자들과 악수를 하는 등 밀접접촉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이날 오전 관악구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오후에 양성 판정이 확정됐다. < 이재호 조윤영 기자 >

광화문 집회 주도전광훈은 누구보수 기독교 조차 관심 종자평가

이른바 빤스 발언으로 이름 알려, 목사 안수증도 위조 의혹 고발 당해

17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설립자 전광훈 목사(64)는 실은 개신교 목사라기보다는 극우 정치꾼으로 악명이 높다. 전광훈 목사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20여년간 자칭 애국집회 혹은 정치집회를 2300여회나 이끌었다고 한다. 보수 개신교인들조차 이런 전 목사를 두고 어떻게든 관심을 끌어보려는 관심 종자로 폄훼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전 목사는 전도사 때인 1983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에 소규모 개척교회인 사랑제일교회를 세웠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현재의 교회 위치에 자리를 잡은 것은 개척 10여년 뒤인 1995년이었다. 그는 청교도영성훈련원을 함께 운영하며 전국 목회자를 대상으로 기도회와 세미나 등을 열어왔다. 2014년엔 대한예수교장로회 한 교단의 총회장이 돼 다른 교단과 통합을 추진하다가 내분을 빚고, 2019년 해당 교단에서 제명됐다. 그러나 전 목사 쪽은 자신을 제명한 교단의 허위 주장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전 목사는 2018년 개신교 보수 쪽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됐으나 한기총 이름을 걸고서 각종 정치 행사를 열어 비판을 샀다. 전 목사는 지난해 3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찾아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며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천만 명 청원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개신교계의 90%가 자신을 지지한다고 호언장담했으나 한기총은 2012년 이후 대표회장의 돈 선거와 비리를 둘러싼 내홍으로 회원 교단의 70% 이상이 탈퇴해 허명뿐인 단체가 됐다. 전 목사를 한기총 회장으로 밀어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이끄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와 기독교한국침례회마저 한기총 활동 중단해 그야말로 빈껍데기만 남은 것이다.

그러나 그는 광화문 집회를 주도하며 반정부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데도 집회에서 “(총선에서)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우파가 200석을 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해 지난 2월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직무도 정지된 상태다.

그는 지난해 10월엔 청와대 분수대 앞 집회에서 향후 10년 대한민국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나는 하나님 보좌(寶座)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발언을 해 교계에서 신성모독 논란까지 제기됐다.

전 목사의 행보에 대해서는 개신교인조차 반발한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개신교인 1천명과 비개신교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 조사결과를 보면, 개신교인 5명 중 4명은 기독교정당에 반대하고, 전광훈 목사의 문재인 대통령 하야발언 등 언행이 부적절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의성 출신인 전 목사는 광운공고를 졸업한 후 1978년 대한신학교(현 안양대 전신)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4년 신학교를 마친 2년 뒤 목사 안수를 받았고, 2000년 안양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신교계 시민단체인 평화나무는 전 목사가 실제로 신학교에서 공부한 흔적이 없으며, 목사 안수증도 위조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전 목사는 또 장위 10구역 재개발 지역 안에 있는 사랑제일교회 철거 문제로 서울시·재개발조합 등과 갈등을 빚어왔다. 전 목사 측은 교인 감소와 재정 손실, 새로운 교회 건축비 등의 명목으로 500억대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보상금으로 82억원을 제시해 마찰을 빚었다. 조합은 여러 번 교회 철거에 나섰으나 신도들의 물리적인 저항으로 무산됐다.

지난 20191120일 청와대 분수대 인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집회에 나선 전광훈 목사와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전 목사 쪽은 사랑제일교회의 대안 시설로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아카데미하우스 매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최근 확인돼 또다시 논란이 됐다. 아카데미하우스는 19601970년대 민주화 운동과 에큐메니컬(교회 일치) 운동의 구심점이 돼 온 곳이다.

전 목사가 세간에 이름이 알려진 것은 설교 과정에서 했다는 이른바 빤스 발언을 통해서다. 끊임없이 정치판을 기웃거리며 구여권에 입질을 했으나 여의치 않자 그는 2012년 총선을 앞두고 기독자유민주당 창당을 주도했다. 4년 뒤 2016년 총선에서는 기독자유당이라는 이름으로 2.63%의 득표율을 거뒀다.

전 목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중에도 방역지침을 무시하는 발언을 수시로 해왔다. 지난 223일 광화문 집회 때는 여러분 이번에 이 전염병은 야외에서는 전혀 전염 안 된다는 통계가 나왔어요. 그리고 오히려 이런 예배에 참여하면 성령의 불이 떨어지기 때문에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요라고 말했다.

검찰은 전 목사가 보석 조건을 어겼다며 다시 구속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했고,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국민 민폐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에 17일 오후 8시 현재 25만명이 동의했다. < 조현 기자 >

전광훈 교회’, 방역수칙·자가격리·집회 독려 ‘3가지 거짓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서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3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합숙예배마스크 미착용 설교등 보건당국이 강조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경찰은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담임목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사랑제일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방역당국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지만 <한겨레> 취재 결과 교회 쪽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수칙 지켰다? 전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회는 첫 확진자가 확인되자 당국이 시설 폐쇄 조치를 하기 전에 교회 출입을 금하고, 성도들의 출입을 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2일 직전까지 대규모 실내예배와 합숙예배가 진행됐는데, 예배에 참석한 교회 관계자들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교인 20여명과 함께 이 교회에서 합숙한 70대 여성 씨의 아들은 이날 <한겨레>어머니가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과 함께 교회 강당에서 철야기도를 하고 숙식을 했다고 밝혔다. 씨가 합숙한 시기에 교회 쪽에서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 일부 교회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지난 9일 촬영된 영상에는 전광훈 목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진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8·15 광화문 집회를 앞두고 열린 사랑제일교회 매일기도회에선 신자들이 좁은 예배당에 모여 두시간씩 찬송가를 부르기도 했다. 연단에서 노래하는 목회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많은 신도와 방문자들이 이 교회에서 숙식을 한 부분도 확인이 됐다사랑제일교회에서의 전파가 여러 날에 걸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자가격리 위반 아니다? 교회 쪽은 전 목사가 자가격리를 위반한 사실이 없고, 집회 참석을 독려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전광훈 목사는 (이전에) 어떠한 통지도 받은 적이 없다. 15일 오후 6시께 격리통지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5일 집회 때의 영상을 보면 전 목사는 오후 320분께 나는 이렇게 멀쩡하고 열도 없는데 구청에서 우리 교회를 찾아와 나를 격리 대상으로 정했다고 통보했다고 발언했다. 방대본도 이날 성북구청 직원이 교회 쪽에 자가격리 통지서를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16일 전광훈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 목사가 15일 오후 2시 서울시로부터 자가격리 명령을 받고도 오후 310분께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자가격리를 위반했다교회가 서울시에 제출한 출입자 명단에 전 목사의 이름이 누락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교회 쪽이 교인의 코로나 검사를 방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씨 아들은 어머니가 12일부터 발열과 설사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지만 집회 관계자가 전화해 ‘8·15 집회 이후에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가족의 권유로 씨는 집회에 참석하지 않고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교회 쪽은 교회 차원에서 합숙을 진행한 적은 없고 개별적으로 참석한 교인들이 새벽기도를 하면서 잠을 잔 것 같다“12일 확진자가 나온 뒤 모든 예배를 중지하고 보건소의 지시에 따르라고 공지했다. 집회 이후에 검사를 받으라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지난 15일 오후 3시께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지를 받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연설했다.

집회 참가 독려 안 했다? 경찰은 전 목사가 교회 신자를 포함한 불특정 다수에게 광화문 집회 참여를 독려한 영상을 확보하고 전 목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전 목사는 지난 11일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우한(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집회 금지령을 내린다고 국민들이 모이지 않겠나라며 교회를 팔아서도 집회를 하는데 그날(815) 나와주기만 하면 된다. 1천만명 가까이 나올 거 같다고 했다. 해당 영상에서 전 목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 택시기사가 (코로나19) 3주 전에 교회에 예배를 와서, 참석자들에게 몸에 열이 오르거나 증상이 나타나면 신고하라고 했는데 확진자가 없었다. 야외에선 번지지 않는다고 안심시켰다. 집회가 열렸던 15일 당일 사랑제일교회에 전화를 걸면 무인 응답을 통해 광화문역 6번 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낮 12시부터 8·15 국민대회가 진행됩니다라는 공지가 나왔다. < 강재구 이재호 김양진 기자 >

교인들 막무가내...격리치료중 도주해 추적,  확진 뒤 도망갔다 붙잡히기도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던 50대 경기 평택시민 A(평택시 177)씨가 18일 병원에서 도주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파주시에 따르면 병원 직원이 이날 오전 8시께 A씨가 격리치료 중이던 병실에 배식을 위해 들어갔다가 A씨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파주병원은 이후 A씨가 이날 018분께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탈출 신고를 했다.  경찰은 A씨의 위치추적과 함께 평택시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9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사랑제일교회에 머물며 예배를 본 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병원 이송을 앞두고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잡혔다.

앞서 경북 포항시는 17일 오후 425분 포항 북구 덕수공원 충혼탑 근처에서 자가격리 중 도주한 40대 여성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포항의 56번째 확진자인 이 여성은 지난 3월부터 지난 13일까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머물렀다. 또 지난 15일에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집회에도 나갔다. 이후 그는 지난 16일 열이 38.5까지 오르고 기침이 나 포항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는 17일 오전 최종 확진 판정이 났다.

하지만 그는 17일 낮 12시께 경북 안동의료원 이송을 앞두고 병원에 가지 않겠다며 포항 자택을 나가버렸다. 가족이 만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방역당국과 경찰은 주변 지역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뒤져 4시간 만에 그를 찾아냈다. 그는 경찰에 검거돼 바로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포항시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그리고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 및 접촉자들은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3일 포항에서는 149일 만에 55번째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 김일우 기자 >

 


<교도통신> 게이오 대학병원 진찰 보도

통상의 건강 체크” “피 토했다건강이상설 증폭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건강이상설에 시달렸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1030분께 도쿄 게이오대학 병원에 들어가 진찰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상 주변에서는 통상의 건강 체크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NHK>휴가를 이용해 당일 검진을 받고 있다고 아베 총리 비서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건강이상설이 계속 나오는 속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검사를 또 받아 아베 총리의 건강을 둘러싼 의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6개월에 한 차례 정도 정밀 검진을 받는데, 최근에는 지난 613일 받았다.

일본 언론에서는 지난달 아베 총리가 피를 토했다는 보도에 이어 그의 걸음걸이가 눈에 띄게 느려져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관방장관은 토혈 문제에 대해선 즉답을 피한 채 아베 총리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아베 총리는 제1차 집권 말기인 2007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한 것을 이유로 내세워 총리가 된 지 약 1년 만에 퇴진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20122차 집권 후에는 건강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신약 덕분에 좋아졌다고 말해 왔다. < 김소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