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전 선발 출전 11도움 첫 개인 기록올 시즌선 두 번째

                  

손흥민이 12일 열린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전에서 전반에 동점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단일 시즌 ‘10-10도움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에서 ‘10-10 클럽을 기록한 것은 아시아인 선수로서는 최초다.

손흥민은 1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널과의 안방 경기서 11도움을 올리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올 시즌 141011패를 기록한 아스널은 승점 52점으로,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4-4-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반 16분 아스널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결국 해결사였다. 전반 19분 아스널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츠의 패스 실수를 손흥민은 동물적 감각으로 놓치지 않았다. 공을 가로챈 손흥민은 골 지역 왼쪽으로 단독 드리블한 뒤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왼발 로빙슛으로 골을 작렬 시켰다. 손흥민의 올 시즌 정규리그 10호 골이자 올해 17번째 골. 216일 애스턴 빌라와의 26라운드 경기 뒤 5개월 만에 맛본 짜릿한 골맛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도 추가했다.

불이 붙은 손흥민은 더욱 매섭게 공격에 나섰다. 후반 25, 케인이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찔러준 패스가 손흥민에게 연결됐으나 아쉽게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추가 골은 없었지만 대신 도움주기로 팀의 역전을 이끌어냈다. 후반 36분 손흥민이 왼쪽 코너에서 차올린 코너킥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번개 같은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10번째 도움이었다. 이 어시스트로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10도움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손흥민이 한 시즌 정규리그에서 10-10도움을 기록한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단일 시즌 ‘10-10 클럽에 가입한 것도 손흥민이 처음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에 이어 두 번째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에리크 라멜라와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온라인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에서 60.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하며 최고의 수훈 선수로 평가받았다.

이날 승리로 토트텀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 출전의 불씨도 살렸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인 4위에 레스터 시티(승점 59)와는 7점 차,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5위 자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8)와는 6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손흥민은 구단 SNS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골대 뒤에서 응원해주던 여러분이 많이 보고 싶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남은 3경기에서도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이정국 기자 >

메시, 라 리가 최초 ‘20-20’호날두는 3대 리그 득점왕 문턱

        

리오넬 메시가 12 레알 바야돌리드와 경기에서 아르투로 비달의 결승골을 도운 뒤 비달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가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업적을 세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는 새로운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메시는 12일 스페인 에스타디오 호세 소르리야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 리가)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르투로 비달의 결승골을 도우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도움주기를 기록한 메시는 라 리가 최초로 단일 시즌 ‘20-20’(22·20도움)을 달성했다.

이날 메시는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패스를 넣었다. 전반 15분 메시는 바야돌리드 수비수를 따돌리며 재치있게 공을 비달에게 넘겼고, 비달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22득점, 20도움주기로 리그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모두 선두다.

메시는 20082009시즌 이후 12시즌 연속 라 리가에서 20골 이상을 넣는 등 득점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리고 결국 이번 시즌 20도움주기까지 기록하며 해결사와 도우미의 면모를 동시에 갖춘 축구의 신임을 증명했다.

2000년대 들어 유럽 5대 리그에서 ‘20-20’을 기록한 선수는 20022003시즌 아스널의 티에리 앙리(24득점·20도움주기) 뿐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2일 열린 아탈란타와 안방 경기에서 두 번째 득점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호날두도 이날 대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호날두는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세리에A 32라운드 아탈란타와 안방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2골을 득점했다. 팀은 2-2로 비겼지만,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리그 28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인 라치오의 치로 임모빌레(29)1골 차로 추격했다.

만약 호날두가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하면, 사상 최초로 유럽 3대 리그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호날두는 이미 프리미어리그(20072008)와 라 리가(20102011, 20132014, 20142015)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직 리그 일정이 6경기 남아있는 데다, 초반 부진했던 호날두가 최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최근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임모빌레를 바짝 추격했다. 반대로 쫓기는 입장인 임모빌레는 앞선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고, 팀도 3연패를 당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 이준희 기자 >

 

단식 본선 직행 선수는 경기 안 뛰고도 3800만원 수령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70위 권순우 선수가 25일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 때문에 취소된 올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총액 152억원에 달하는 상금을 출전이 가능했던 선수들에게 지급한다.

대회를 개최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은 11"올해 대회가 취소됐지만 이에 대비한 보험에 들어둔 덕에 선수들에게 상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세계 랭킹 기준으로 620명의 선수에게 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올잉글랜드클럽은 총액 166천파운드(152억원)에 달하는 상금을 선수 620명에게 나눠준다. 세계 랭킹에 따라 남녀 단식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던 선수 256명에게 25천파운드를 지급하고, 예선에 나갈 수 있었던 선수 224명에게는 12500파운드를 준다. 또 복식에 나갈 수 있는 랭킹을 보유한 120명에게도 6250파운드의 상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 선수들도 이 혜택을 보게 됐다. 단식 본선에 바로 나갈 수 있는 권순우(70·CJ 후원)는 우리나라 돈으로 3800만원 정도에 이르는 25천파운드를 받게 됐고, 예선 순위가 되는 정현(142·제네시스 후원)과 한나래(190·인천시청) 등은 절반 정도인 12500파운드를 받게됐다.

올해 윔블던은 6월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 윔블던이 취소된 것은 2차 세계 대전인 1945년 이후 75년 만이다.

윔블던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달 초 지역 특산품으로 대회 도중 많이 팔리는 딸기를 코로나19 의료진들에게 선물하고, 지역 취약 계층에 하루 200인분의 음식을 제공하는 '밀 프로그램'6월부터 3개월간 운영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한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15구장서 30경기 동시에 개막, 1968년 이후 최초팬심 만회용인 듯

 

24일 팀당 60경기 만을 치르는 초미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내년도 정규리그 일정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021년 시즌은 41일 미국 전역의 15개 구장에서 개막한다9(현지시각) 밝혔다. 15개 구장에서 30개 팀이 동시에 개막전을 치르는 것은 1968년 이후 최초의 일이다.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된 리그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한 단발성 이벤트로 보인다.

류현진(33)이 속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로 개막전을 치르는 걸로 예정됐다. 올 시즌 개막전 강력한 선발로 예상되는 류현진이 내년 뉴욕 양키스스타디움에서 개막전을 치를 지도 관심사다. < 이정국 기자 >

선수 58명 코로나19 감염개막 앞둔 MLB ‘먹구름

 선수·코칭스태프 전수 조사 결과 전체 1.8% 달해경기 운영 암초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선수들이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24일 개막을 앞둔 미국 메이저리그서 뛰는 선수 가운데 5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많은 선수들이 감염을 우려해 리그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개막과 진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의 스포츠매체인 ESPN>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선수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을 입수해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총 3740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더니 선수 58, 코칭스태프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8일 보도했다. 이는 조사 대상의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우선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스태프만 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팀들이 훈련을 취소하는 등 상황은 악화일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올 해 강팀으로 평가받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김광현이 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단체훈련을 취소했다.

선수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루수 라이스 호스킨스(27)는 야후스포츠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수비 때 마스크를 유니폼 바지 뒷주머니에 넣은 뒤, 상대 팀 타자가 출루하면 착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진지하게 밝혔다. 호스킨스 외에도 많은 선수가 경기 중 마스크 작용을 고려 중이다.

필라델피아 조 지라디 감독은 여러 가지 환경에 따라 선수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 우려가 심해질 수록, 리그 포기 선수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5,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5)가 리그 포기를 선언했고, 마이크 리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언 데스몬드(콜로라도 로키스), 라이언 지머먼, 조 로스(이상 워싱턴 내셔널스) 등 간판 선수들도 불참 선언을 한 바 있다. < 이정국 기자 >

코리안 몬스터류현진· ‘왼손 거포최지만 MLB 개막전 대결

MLB사무국 정규리그 일정 발표24일 플로리다서

추신수·김광현도 출전 채비코로나로 다소 유동적

코리안 특급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왼손 거포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MLB 사무국이 6일 발표한 정규리그 일정표를 보면 토론토는 24일 미국 플로리다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와 원정 3연전으로 올 시즌 개막 경기를 치른다.

토론토의 로스 앳킨스 단장이 이미 류현진을 유력한 개막전 선발로 꼽은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도 현지 언론들이 주전 3으로 예상하고 있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좌타자인 최지만은 최근 우타자 연습을 병행하면서 올 시즌 스위치히터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왼손 투수인 류현진을 상대로 오른쪽 타석에 설 지도 관심사다.

탬파베이의 최지만.

토론토는 탬파베이와 3연전을 끝낸 뒤, 워싱턴DC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연전이 예정돼있다. 미국 원정 5연전이 끝난 뒤 홈구장인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로 돌아가 30일부터 워싱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안방 5연전을 펼친다.

5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선발 투수 일정으로 보면, 류현진은 25일 탬파베이, 30일 워싱턴, 다음달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등에 등판이 예상된다.

최지만 소속팀 탬파베이는 토론토와 3연전 후 애틀랜타,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는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8)도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개막전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글로브라이프필드를 첫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개막전 선발은 아니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김광현(32)도 생애 첫 메이저리그에 발을 내딘다. 홈구장인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3연전이 예정돼있다.

이번 시즌에서 김광현과 추신수는 서로 맞붙을 일이 없다. 코로나19감염 위험 때문에 아메리칸·내셔널 리그를 구분하지 않고, 지역으로 묶은 같은 지구 팀하고만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부지구의 김광현과 서부지구의 추신수는 서로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MLB 사무국의 개막 강행으로 팀당 60경기 만을 치르는 유래없는 초미니 시즌이 시작되지만,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류현진의 토론토에서 이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진데다, 김광현의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달이 지연되면서 예정된 팀 훈련을 취소하기로 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코로나19 검사를 이유로 팀 훈련을 취소하는 등 여전히 코로나19 암초는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 이정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