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선수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NBA 리그 사무국은 3"624일부터 29일 사이에 선수 9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이로써 623일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351명 가운데 25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고 발표했다.

NBA는 또 "스태프 등 팀 관계자 88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0명으로부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올해 3월 코로나19 때문에 2019-2020시즌 일정을 중단한 NBA3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22개 팀이 모여 정규리그를 재개할 예정이다. 10일부터는 트레이닝 캠프가 시작된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최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할 경우 시즌 재개 일정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내셔널스.

               

지난 WS우승팀 워싱턴 라이언 지머먼·조 로스 불참

개인의 건강과 안전 위해다른 구단에서도 이어져

         

내달 개막이 강행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선수들의 리그 포기 선언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의 방역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런 현상은 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워싱턴 내셔널스는 30일 공식 SNS계정을 통해 내야수 라이언 지머먼(36)과 투수 조 로스(27)가 개인의 건강과 안전상의 이유로 2020시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구단은 두 선수의 결정을 100% 존중한다고 밝혔다.

지머먼은 올 시즌 200만 달러 연봉을 받기로 한 워싱턴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15시즌 동안 타율 0.279, 270홈런, 1015타점을 기록했다. 만약 리그 참여를 강행했다면 올해 60경기만 열리기 때문에 그의 연봉은 74만달러로 줄어들게 된다. 그마저도 안 받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머먼은 최근 태어난 아이와 다발성 경화증에 시달리고 있는 어머니의 등 가족 건강 때문에 시즌 참가 여부를 두고 고민해 왔다.

하지만 은퇴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 워싱턴은 지머먼이 은퇴 결정을 내린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인 외할머니를 둬 한국에서도 알려진 같은 구단 소속 투수인 조 로스는 지난 시즌 44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연봉 15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올 시즌을 건너 뛰게 된 로스는 내년 시즌 연봉 협상에 들어간다.

워싱턴 뿐만아니라, 다른 구단에서도 불참자가 나오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우완 투수 마이크 리크(33)는 에이전트를 통해 코로나19 위협에 노출될 수 없다며 시즌 출전을 포기했다. 코칭스태프들도 리그 불참을 선언 중인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밥 맥클러(68), 빌 에버스(66) 등 두 명의 코치가 고령으로 인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해 리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 이정국 기자 >


 

   

SNSKBO 복귀 철회 글 남겨, 향후 계획은 아직 미정

 

케이비오(KBO)리그 복귀를 추진했던 전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강정호(33)가 결국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 거세지는 비난 여론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자신의 SNS긴 고민 끝에 히어로즈 구단에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29일 밝혔다.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됐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복귀 철회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았음을 밝혔다. 그는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어떤 길을 걷게 되든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강정호가 국내 복귀 의사를 철회한 배경엔, 사그라들지 않는 국내 비난 여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지난 23일 국내 복귀 의사를 밝힌 뒤 첫 기자회견을 열어 첫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에게 기부하고 음주운전 캠페인에 꾸준히 참여하겠다. 은퇴할 때까지 기부하고, 비시즌에는 재능 기부를 하겠다고 반성의 뜻을 밝혔으나, 복귀 반대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이 과정에서 키움 구단을 담당했던 한 스포츠 매체의 여성 기자가 과거 키움 소속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지적하는 기사를 쓴 것에 대해 강정호 등 선수가 기자를 둘러싸고 위협했다는 내용의 칼럼을 써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강정호는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던 2016년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고,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그 뒤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방출 당한 강정호는 지난 5월 케이비오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내며 국내 복귀를 추진했다. 이 때 케이비오 상벌위가 1년 실격 처분을 내리면서 사실상 국내 복귀 가능성을 열어줬고,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 이정국 기자 >


 

     

          류현진 토론토 이어서선수 쪽 감염은 아직 없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갈 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류현진(33)이 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이번엔 추신수(38)의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내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내달 24일 또는 25일 개막을 강행하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개막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매체인 ESPN>과 프랑스의 통신사인AFP> 등은 27텍사스의 새 야구장인 글로브라이프필드 사무실에서 일하는 텍사스 구단 직원 수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다행하게도 선수단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코칭 스태프와 직원 쪽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매체는 선수, 코치, 운영팀 직원 중에선 양성반응을 보인 사례가 없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연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라, 텍사스 구단도 화들짝 놀란 상태다. 구단 쪽은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의 경로를 파악하고 밀접 접촉자에게 자택대기 지시를 내리는 등 선수단 쪽으로의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텍사스 구단은 경기장 출입 때 체온 검사, 마스크 착용 의무화, 경기장 방역 활동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처를 더욱 더 철저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향후 강화될 검역 방침을 밝혔다.

내달 개막이 예정됐기 때문에 일단 구단은 시즌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다음달 2일부터 글로브라이프필에서 개막전 대비 훈련에 들어가는데, 추신수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과 남미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다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일정에 차질이 있을 수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미국의 <뉴욕 포스트>는 이날 개막전에 지난해 우승팀인 워싱턴 내셔널스와 뉴욕 양키스가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면서도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일정 발표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불투명한 현재 상황을 보도 했다. < 이정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