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투표서 33% 득표 1, 2위는 32% 얻은 박지성

          

손흥민(28·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가장 위대한 아시아 선수로 뽑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진행한 아시아의 가장 위대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투표서 1위에 오른 것.

AFC는 지난 22, EPL서 활약 중인 아시아 선수 11명 명단을 누리집에 공개하고 1명을 뽑는 투표를 28일까지 진행해 왔다.

29일 공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손흥민은 모두 28586표 가운데 33%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근소한 차이로 박지성(32%)이 이었다. 이번 투표선 한국의 박지성, 기성용(마요르카), 일본의 오카자키신지, 요시다 마야, 호주의 팀 케이힐, 마크 슈워처, 오만의 알리 알 합시 등이 후보에 올랐다.

AFC는 손흥민에 대해 독일에서 인상적인 5년을 보내 이미 뜨거운 기대주였다. 2015년 잉글랜드 진출 이후 유럽에서 아시아 선수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지성에 대해선 트로피 획득으로 따지면 잉글랜드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선수라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박지성에 이어 볼턴, 위건에서 활약했던 골키퍼 알 합시가 26%를 얻어 3위에 올랐다. < 이정국 기자 >

 

 


혼자 뛰고 인증하는 온라인 이벤트개최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4대 메이저 마라톤' 중 하나인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취소됐다.

보스턴육상연맹은 28일 올해 9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톰 그릴크 보스턴육상연맹 CEO"스태프와 참여자, 자원봉사자, 지지자들뿐 아니라 커뮤니티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대신 보스턴육상연맹은 대회 참가자가 각각 42.195를 완주하고 인증을 하면 완주 메달을 발급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주최키로 했다.

보스턴 마라톤이 취소된 것은 124년 역사상 처음이다.

올해 보스턴 마라톤은 420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914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보스턴육상연맹은 가을이 되더라도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기 힘들 것이란 판단 아래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

보스턴 마라톤에는 세계 일류급 마라톤 선수 외에도 3만명가량의 일반인도 참여한다.

지난 3월에 열린 도쿄 마라톤은 3만여명의 아마추어 참가자를 제외하고 200여명의 마라톤 선수들을 대상으로만 치러졌다.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은 아마추어 참가자를 제외하고 대회를 치르는 방안에 대해 "보스턴 마라톤은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를 건너뛰는 보스턴 마라톤은 내년 419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연봉 차등 삭감안 제출

2천만 달러 연봉 선수 515만 달러로 줄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연봉 삭감의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후폭풍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6일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선수별 연봉에 따라 차등 삭감을 뼈대로 하는 새로운 급여 지급안을 선수노조에 제시했다.

시즌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입장 수입 감소를 이유로 구단 수익의 절반을 선수들에게 연봉으로 지급하겠다던 애초 계획을 포기했다. 대신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되 선수들의 연봉을 기초로 차등 삭감하겠다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것이다.

고액 몸값 선수들의 연봉은 많이 깎고,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의 연봉은 덜 삭감하는 구조다.

<ESPN> 등이 이날 보도한 내용을 보면 류현진 급에 해당하는 연봉 2천만달러(247억원)의 선수는 새 지급안에 따르면 515만달러(64억원)밖에 못 받는다. 원래 연봉의 4분의 1 수준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간 8천만달러 연봉에 계약했다. 팀 내 1위다.

<토론토선>의 롭 롱리 기자는 이날 에스엔에스(SNS)연봉 삭감안에 따라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올해 연봉 중 약 1500만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제안에 대해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최악의 경우 7월 초 시즌 개막 일정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 이정국 기자 >


타이거 우즈(오른쪽)24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챔피언스 포 채리티자선 경기에서 필 미컬슨과 대결하고 있다.

             

코로나19 자선 이벤트 챔피언스 포 채리티

NFL 스타 매닝과 한팀, 미컬슨-브래디 짝 꺾어

                    

타이거 우즈(45)1년 반 만에 다시 성사된 필 미컬슨(50)과의 맞대결에서 설욕했다.

우즈는 24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매치 : 챔피언스 포 채리티에서 미국프로풋볼(NFL)전설페이턴 매닝(44)과 팀을 이뤄 미컬슨과 톰 브래디(43) 짝을 한 홀 차로 따돌렸다. 2018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컬슨과의 일대일 맞대결 이벤트 대회 패배를 되갚았다.

이날 대결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천만달러(123억원)의 성금을 마련하는 자선 이벤트였다. 관중이 입장하지 않은 골프장에서 선수들은 각자 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경기를 치렀다.

전반 9개 홀은 4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낸 선수의 스코어를 해당 홀의 팀 점수로 기록하는 포볼 방식으로 열렸다.

우주가 3번 홀(5) 버디로 기선을 제압했고, 4번 홀(3) 우위로 6번 홀(6) 시점에서는 우즈 짝이 세 홀을 앞서갔다.

후반은 각자 티샷을 한 뒤 더 좋은 위치에 떨어진 공을 같은 팀 선수들이 번갈아 샷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컬슨과 브래디는 11번홀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미컬슨이 11번 홀(4·342야드)에서 호쾌한 티샷을 그린 뒤쪽 프린지에 보냈고, 브래디가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추격했다.

14번 홀(4)에서는 브래디가 버디 기회를 놓쳤지만, 매닝의 짧은 파 퍼트가 홀을 외면해 격차가 한 홀로 줄었다. 16번 홀(3)에서는 브래디와 미컬슨이 약 2, 매닝은 50도 되지 않는 곳에 티샷을 보내는 등 날카로운 샷 대결을 펼쳤다. 한 홀 차는 유지됐다.

17(5), 18번 홀(4)에서는 두 팀 모두 파를 기록해 우즈-매닝의 승리가 확정됐다. < 김창금 기자 >

브래디의 찢어진 바지·미컬슨의 'US오픈 무관' 개그

우즈-미컬슨 '세기의 대결 2' 수놓은 웃음

1년 반 만에 다시 성사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 '세기의 골프 대결'은 멋진 경기와 훈훈한 나눔 외에 필드 안팎의 유머로 즐거움을 안겼다.

24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자선 이벤트 경기 '더 매치 : 챔피언스 포 채리티(The Match: Champions for Charity)'에서 우즈와 미컬슨은 미국프로풋볼(NFL) 전설 페이턴 매닝, 톰 브래디와 각각 팀을 이뤄 22 대결을 펼쳤다.

우즈와 한 팀으로 나선 매닝이 선전하는 사이 브래디는 초반 잇단 난조로 지켜보던 이들의 먹잇감이 됐다.

해설자로 참여한 농구 스타 찰스 바클리(미국)4번 홀(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면 5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브래디의 티샷은 그린에 오르지 못했고, 바클리는 "그린이 아니라 지구상에만 올리면 준다고 할 걸 그랬다"며 자극했다.

브래디가 고전을 면치 못하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브래디가 전반에 파를 기록하는 홀이 있으면 10만 달러를 내겠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놀림감이 되던 브래디는 7번 홀(5)에서 반전을 일궜다.

100야드를 남기고 페어웨이에서 친 네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그간의 부진을 씻는 극적인 버디였지만, 홀에서 공을 꺼내려 몸을 구부린 브래디의 바지 엉덩이 부분이 찢어져 벌어진 모습이 드러나 마무리엔 웃음이 빠지지 않았다. 브래디는 "스윙할 때 회전이 많았나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브래디는 11번 홀(4)에서는 미컬슨이 그린 뒤편 프린지에 티샷을 떨어뜨린 뒤 회심의 퍼트로 이글을 잡아내 이날 첫 승리를 합작하기도 했다.

과거엔 '앙숙'으로 불렸으나 세월이 흐르며 한결 친근해지는 모습을 보인 우즈와 미컬슨은 이날도 밝은 표정으로 수시로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5번 홀(4)에선 입심 대결은 특히 회자했다.

한 홀을 단 하나의 클럽으로만 경기하는 '원 클럽 챌린지'가 진행된 이 홀에서 6번 아이언으로 세 번째 샷을 준비하던 미컬슨이 우즈에게 공을 마크해달라고 하자 우즈는 "US오픈 메달로 마크해줄까"라고 말했다.

미컬슨이 메이저대회 중 US오픈에서만 우승하지 못한 점을 파고든 것이다.

이에 미컬슨은 "메달 있어? 나도 은메달 여러 개 있어"라고 받아쳐 준우승만 6차례 차지한 아쉬운 기억을 입담으로 승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