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경기 최고 평점 받으며 성공적 복귀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경기장에 돌아왔다. 적응 기간은 불필요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0(한국)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이날 4달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해 좋은 활약을 펼쳤고,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9를 받으며 양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경기 최우수선수도 손흥민 몫이었다.

이날 90분 내내 활약한 손흥민은 득점은 없었지만 활발히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팀 내 최다인 4개 슈팅을 기록했고, 빠른 속도로 맨유 수비진을 휘저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손흥민은 득점에 성공한 토트넘 스테번 베르흐베인(7.7)과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7.8)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국 스포츠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7점을 줬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득점에 가까운 가장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모든 걸 보여줬다. 해리 케인은 6, 손흥민은 4달을 부상으로 빠졌지만, 90분을 뛰었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라며 공백기 동안 그들이 해낸 일들이 자랑스럽다. 환상적인 노력이었다고 평가했다. < 이준희 기자 >


2014US 여자오픈 골프 대회 우승자인 교포 선수 미셸 위(31·미국)가 엄마가 됐다.

미셸 위는 2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딸을 낳은 사실을 전하며 "너를 만나기 위해 나의 일생을 기다려왔다""엄마와 아빠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를 사랑하며 너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이의 현지 날짜 생일인 2020619일을 적고 "네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셸 위는 지난해 8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사무국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했다.

조니 웨스트는 NBA 현재 로고의 실제 모델인 제리 웨스트의 아들이다.

딸의 이름은 '매케나 카말레이 유나(Makenna Kamalei Yoona)'로 지었으며 AP통신은 "카말레이는 하와이에서 '사랑받는 어린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이름이 '위성미'인 미셸 위는 미국 하와이주 출신이다. '유나'는 한국식 이름으로 보인다.

미셸 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뒀으며 최근 우승은 20183HSBC 월드 챔피언십이다.

그는 출산 후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으며 올해 12월로 예정된 US 여자오픈 출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의 마지막 대회 출전은 지난해 6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다.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어지면서 사용이 중지된 시애틀 매리너스 구장.

            

사무국 60경기안 대신, 70경기로 치르자

MLB 사무국이 받으면 극적으로 개막 성사

       

구단과 선수 사이의 갈등으로 7월 개막 여부가 불투명하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희망의 싹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 애초 구단 쪽에서 제시한 경기수 축소 방침을 완강하게 거부했던 선수노조가 중재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선수노조가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제안한 60경기 일정을 거부했지만, 이보다 10경기 많은 70경기 일정으로 새 시즌을 치르자는 새로운 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시한 60경기 안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협상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도록 또 다른 제안을 한 셈이라 사무국 쪽이 이를 받아들이면 극적으로 개막이 성사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 보도는 선수노조의 의견이 관철될 경우 선수들은 27500만달러(33326억원)의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연봉 삭감에 민감한 선수들도 받아 들일 수 있는 안이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막이 늦어지자, 경기수를 줄이고 그만큼 연봉을 깎는 안을 제시했고, 선수 노조는 이에 대해 반발을 해온 상태였다.

선수노조의 새로운 안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받을지는 미지수다.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70경기 일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문제는 역시 이다. 늘어나는 경기가 10경기에 불과하지만, 연봉 지급이 60경기 148천만달러에서, 173천만달러로 25천만달러나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사무국의 안 자체를 거부했던 선수노조가 중재안을 제시한만큼, 극적인 타결도 배제할 수없는 상황이 됐다. < 이정국 기자 >


첫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6가지 화면 선택 '멀티뷰'

              

"무섭기도 해요. 이게 미래의 공연인가? 그런 공포가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와주시고 봐주시는 세계 곳곳 여러분 덕에 어떤 상황에서도 해낼 수 있어요."(RM)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내가 이 직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구나' 오늘 다시 느낀 것 같아요. 무대를 하고 땀을 흘리니 행복하네요."(제이홉)

그룹 방탄소년단(BTS)7개월여간 못한 공연에 갈증이 컸던 듯했다. 이들이 14일 첫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를 통해 오랜만에 아미(방탄소년단 팬)를 만났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날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기곡부터 최근작인 정규 4'맵 오브 더 솔 : 7' 일부 수록곡까지 12곡을 90여분 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콘서트를 위해 개설된 URL로 접속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 세계에 거대 팬덤을 거느린 방탄소년단답게 공연 말미 기준으로 시청 인원은 75만 명이 넘었다. 대규모 인원이 접속했음에도 스트리밍은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졌다.

방탄소년단이 콘서트 무대에 선 것은 지난해 10월 말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연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월드투어 피날레 공연이 마지막. 4월 서울을 시작으로 새 월드투어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정을 전면 중단해야 했다.

멤버들은 공연에 대한 목마름을 털어내듯 열정적으로 무대를 펼쳤다.

"가장 편안한 자세로 즐겨 달라"는 안내영상 뒤 '쩔어'로 포문을 열었다. 리더 RM이 보라색 문을 열고 나와 "어서와, 방방콘은 처음이지?"라며 시작을 알리자 랜선으로 환호가 쏟아졌다.

이날 공연의 특징은 서로 다른 각도의 6가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서 볼 수 있는 '멀티뷰' 기능이었다.

'입장하기' 버튼을 누르면 메인 화면을 중심으로 6개로 분할된 화면이 동시에 나타난다. 이중 원하는 화면만을 택해 감상할 수도 있고, 6개 화면을 동시에 감상할 수도 있다.

메인 화면이 정석적인 카메라워크를 통해 전체적인 무대 흐름을 조망할 수 있다면 2·3번 화면은 멤버들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고, 4번 화면은 보다 가까이서 이동하며 무대 '근접샷'을 보여주는 식이다. 5번 화면은 정면, 6번 화면은 측면 각도를 고정해서 잡아 무대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흥탄소년단'을 부르던 뷔가 "아미, 방방콘 너무 보고 싶었죠저도 보고 싶었어요"하며 눈웃음 짓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면서, 전체 멤버들의 '칼군무'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것.

감미로운 발라드 '좋아요'에서는 멤버들이 각자 셀카봉을 들고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노래했다. 각 멤버들의 모습은 '셀카 모드'로 분할 화면에 담겨 화면 너머 관객 한 명 한 명을 직접 바라보는 느낌이 들게 연출했다.

유닛곡에서는 주로 무대 세트 전환을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제이홉, , 정국의 '자메 뷔'(Jamais Vu)에선 흑백 톤 세트로 차분한 느낌을 냈고, 이어지는 RM과 슈가의 '리스펙'(Respect)은 복고풍 의상과 배경이 눈길을 끌었다.

1995년생 동갑내기 지민·뷔의 우정을 그린 곡 '친구'에선 두 사람이 교복을 입고 나와 버스 정류장 세트를 배경으로 학생 시절 모습을 재연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서는 수많은 아미밤(응원봉)이 알록달록하게 빛나는 벽을 배경으로 LED 우산 퍼포먼스를 펼쳤다. '고민보다 고(Go)'는 무대 바닥이 붉게 일렁이는 듯한 미디어아트, '앙팡맨'은 공중에 등장한 대형 '앙팡맨' 인형 등으로 생동감을 더했다.

세계 곳곳 '안방 1'에 앉은 팬들은 실제 함성을 보내진 못했지만 댓글로 실시간 반응을 보내며 감정을 공유했다. 공연 시작 전에는 "화장실 줄 너무 길어요", "날씨도 선선하고 콘서트하기 딱 좋다" 등 실제 공연장에 온 듯 익살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기분을 내기도 했다.

멤버들도 눈에 보이진 않지만 "집에서 함성을 질러 달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공연 중간중간 댓글을 읽으며 소통도 시도했는데, 댓글 업데이트가 다소 지연되는 현상도 있었다. RM"딜레이 때문에 바로바로 읽어드리지 못해서 아쉽지만, 사랑을 보내주시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공연을 마무리한 멤버들은 팬들에 대한 그리움과 무대에 선 감흥이 교차하는 듯 보였다.

지민은 "저희도 무대가 항상 절실했던 사람들"이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하면서도 "여러분이 없는 이 시간에도 저희끼리 성장해 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잘 극복해나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슈가는 "함성이 나와야 에너지가 충전되고 다음 곡을 이끌어가는데 그게 들리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여러분들 보고 싶다. 우리 꼭 다시 만나요"라고 했고, 정국은 "(이번 공연이) 새로운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진은 "원래대로라면 저희는 원래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었는데, 멤버들과 좋은 회사를 만나 너무 고맙고 다행스럽게도 훨씬 더 오래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며 데뷔 후 7년을 보내고 재계약도 하게 된 데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미들의 '랜선 앵콜' 요청에 방탄소년단이 선보인 마지막 곡은 '봄날' 이었다. 이들이 "보고 싶다 /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 싶다"하고 노래하자 팬들도 댓글로 "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공연 마치고 인사하는 방탄소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