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역 훌훌털어낸 손흥민리그서 훨훨날까

군사훈련 최우수 완료, 오른팔 부상 회복, 자가격리도 없어

16일 영국행 비행기, 다음달 12일 예정된 EPL 출전 준비

 

부상과 병역 문제를 훌훌털어낸 손흥민(28·토트넘)의 그라운드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손흥민이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에 돌아갔다.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전 준비를 위해서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18일 리그 재개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갔다.

지난 216일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경기에서 오른팔 골절을 당한 손흥민은 약 3달 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다. 부상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까지 겹치며 공백기는 길어졌다. 손흥민은 이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았다. 다친 오른팔 재활에 힘을 기울였고, 지난달 20일에는 제주 해병대 9여단에 입소하며 병역 문제 해결에 나섰다.

결과는 성공적. 손흥민은 오른팔 부상을 완전히 회복했다. 기초군사훈련도 3주 간의 훈련을 훈련생 157명 중 수료 성적 1위로 마치며 어느 정도 마무리했다. 예술·체육요원인 손흥민은 앞으로 34달 복무 기간 동안 544시간의 봉사활동만 채우면 된다.

유일한 걱정거리였던 자가격리 문제도 해결됐다. 영국 <비비시>(BBC)는 손흥민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자가격리 없이 훈련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현재 영국 정부는 자가격리를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으로 두고 있다. 손흥민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흥민은 3월초 한국에서 오른팔 수술을 받고 영국에 돌아갔을 때와 같은 달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한국에 귀국했을 때 각각 2주 동안 자가격리를 취했다. 만약 이번에 영국에 돌아가서도 자가격리를 취했다면 총 3번째다. 자가격리를 취하면 6월 초에야 훈련에 복귀할 수 있었던 상황. 리그 재개는 오는 12일이지만, 경기에 다시 뛰기 위한 몸을 만들기 위해선 빠른 훈련 복귀가 필요했던 손흥민 입장에선 다행스러운 일이다.

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이 함께 웃고 있다.

손흥민이 돌아오면서 토트넘이 다시 훨훨날아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했던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8(승점 41)로 부진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서 탈락했다. 손흥민이 빠진 뒤 토트넘은 15패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받는 리그 4위는 첼시(승점 48)로 토트넘이 7점을 뒤지고 있다. 아직 9차례 리그 경기가 남은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이 활약해준다면 4위권 진입도 노릴 수 있다. < 이준희 기자 >


1992년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왼쪽).

1985년 제작 에어 조던 1’, 운동화 경매 최고가 56만 달러에 낙찰

                              

마이클 조던(57·미국)의 농구화 한 켤레가 69천만원에 팔렸다.

경매사인 소더비가 진행한 온라인 경매에서 1985년 제작돼 조던이 착용했던 나이키 농구화 한 켤레가 56만달러(69천만원)에 낙찰됐다고 외신이 18일 보도했다.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 나왔던 나이키 최초의 러닝화 문슈(Moon Shoe)’가 기록한 437500달러를 넘어선 운동화 경매 사상 최고가다.

빨간색과 흰색의 에어 조던 1’ 농구화에는 조던의 사인이 들어가 있다. 조던의 발에 맞게 제작돼 왼쪽은 13, 오른쪽은 13.5 사이즈다. 이번 경매는 시카고 불스와 조던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미국에서 방영되면서 조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열렸다. 애초 1015만달러의 가격대가 예상됐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소더비의 전자상거래 담당 임원은 경매가 종료되는 마지막 1시간에만 가치가 배 이상으로 뛰었다고 전했다. < 김창금 기자 >



결혼 24개월 만에 득녀 산모·아이 모두 건강

                        

미국프로야구리그(MLB)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아빠가 됐다. 결혼한 지 24개월 만이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코리아는 류현진의 아내 전 아나운서 배지현 씨가 17일 오후 830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딸을 출산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더니든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있는 지역이면서 토론토의 대체 홈구장으로 유력시 되는 곳이다.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 엘에이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2019시즌 종료 뒤 토론토와 48천만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고,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하는 길도 막혔다.

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배지현 씨의 출산 준비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은 회사를 통해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내와 딸 모두 건강해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 이정국 기자 >


11번 홀부터 3연속 버디로 역전 우승, 배선우·임희정 1타 차로 제쳐

                                              

박현경(2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열린 골프 대회에서 '메이저 여왕'에 등극했다.

박현경은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72·6601야드)에서 열린 제42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KLPGA 투어 2년 차로 29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우승 상금은 22천만원이다.

시즌 상금 22602만원이 된 박현경은 상금 순위 1위에 올랐다. 2020시즌 KLPGA 투어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대회였다.

2000년생 박현경의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임희정(20)에 이어 2000년 이후 출생 선수의 K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탄생했다.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메이저 2승째를 노렸으나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20살 동갑' 박현경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배선우(26)와 함께 1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전 세계를 통틀어 사실상 가장 먼저 재개된 프로 골프 대회다.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미니 투어 대회가 진행 중이지만 상금 규모나 출전 선수 수에서 KLPGA 챔피언십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KLPGA 투어 선수들 외에 미국과 일본 투어에서 뛰는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전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었으나 2000년생 박현경이 우승, 동갑 임희정이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국내 신예'들의 우승 경쟁이 치열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박현경은 선두 임희정에게 2타 뒤진 상황에서 10번 홀(4) 위기를 맞았다.

5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파 퍼트를 남겼으나 이를 넣으며 임희정과 2타 차를 유지했다. 만일 이것이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3타 차로 차이가 벌어질 뻔했다.

그에 앞선 9번 홀(4)에서 박현경은 약 1거리 파 퍼트가 깃대를 맞고 튀어 나가는 바람에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고, 10번 홀에서도 연달아 위기에 빠졌으나 이를 잘 넘기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박현경은 11번부터 13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쓸어 담고 단숨에 2타 차 단독 1위가 됐다.

12번 홀(3)에서 약 7긴 거리 버디 퍼트로 공동 선두가 된 박현경은 13번 홀(4)에서는 공동 1위였던 임희정과 '버디-보기'로 엇갈리며 순식간에 2타 차이를 냈다.

13번 홀에서 박현경은 약 3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었으나 임희정은 그보다 짧은 파 퍼트가 홀을 스쳐 가는 바람에 순식간에 2타 차 2위로 밀려났다.

박현경은 우승 인터뷰에서 "10번이나 12번 홀 긴 퍼트는 모두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13번 홀은 두 번째 샷이 잘못 맞았지만 바운드가 잘 돼서 오히려 홀에 가까이 붙는 행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임희정이 15번 홀(5) 버디로 1타 차로 추격해왔으나 박현경은 마지막 18번 홀(4)에서 파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임희정은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76점으로 1위에 오른 것에 위안으로 삼게 됐다.

김효주(25)가 이소영(23)과 함께 나란히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1위를 휩쓴 최혜진(21)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날 17번 홀(3)에서 홀인원을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를 기록한 김리안(21)은 신인상 포인트 부문 선두에 나섰다.

KLPGA 투어 다음 대회 일정은 29일부터 경기도 이천시에서 열리는 제8E1 채리티오픈이다. 개최와 관중 입장 여부 등은 곧 발표될 예정이다.

박현경 "우승하지 말라는 고진영 언니 말이 큰 힘"

"작년 신인 8승에 끼지 못해 속상해프로 출신 아버지 캐디 도움"

"어제도 ()진영 언니와 통화했는데 '우승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자로 남게 된 박현경(20)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제42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KLPGA 투어 2년차 박현경은 29번째 대회 출전에서 프로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박현경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어제 ()진영 언니와 통화를 했는데 '우승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셨다""욕심내지 말라는 의미였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영역 밖의 일은 하늘에 맡기자는 생각으로 오늘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고진영을 지도하는 이시우 코치에게 스윙 지도를 받고, 훈련도 고진영과 함께했다는 그는 "언니의 장점이 정교한 아이언 샷인데 그런 스윙을 보면서 스윙도 닮아간 것 같다""같은 이시우 프로님께 스윙 교정을 받으면서 샷이 전체적으로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우승을 확정한 직후 SBS골프 채널과 인터뷰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한 박현경은 "작년에 투어 신인이었던 동기 선수들이 8승이나 했는데 제가 그 승수에 포함되지 않아 아쉬웠다""올해 첫 대회에서 아쉬움을 날려서 너무 행복하고, 그런 속상한 날들이 스쳐 지나가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현경은 지난 시즌 신인상 포인트 부문 3위에 올랐으나 2승을 차지하고 신인상에 등극한 조아연(20), 3승을 몰아친 임희정(20)에게 밀렸다.

박현경은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회 첫날이 어머니 생신이어서 이번 우승이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캐디를 봐주시는 아버지도 프로 출신이어서 항상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버지 박세수 씨는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에서 우승 경력이 있고, 이날 딸의 골프백을 메고 우승을 합작했다.

박현경은 또 "친오빠에게 이번 대회 3위 안에 들면 지갑을 사주기로 했다""또 반려견(드림이)과 빨리 집에 가서 놀고 싶다"고 애틋한 가족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첫 승을 따낸 그는 "다음 우승이 쉽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이제 2승을 다음 목표로 하고, 가을에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