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즌 단축‘30류현진에겐 기회?

코로나19로 리그 일정 축소 가능성

경험은 살리고, 부상 위험 낮추고

베테랑 선발진 갖춘 토론토도 이득

코로나19로 인한 메이저리그 시즌 단축이 베테랑류현진(33)에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피트 워커 투수코치는 2 구단 담당 기자들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즌이 줄어들면 베테랑 선수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커 코치는 큰 리그에서 6년 이상 뛴 베테랑들은 시즌 단축으로 체력적 이득을 볼 수 있다라며 팀 내 입지와 리그 이해도가 높아 코로나19로 발생하는 변수에 훨씬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토론토는 류현진(33)을 중심으로 매트 슈메이커(34), 태너 로크(34), 체이슨 앤더슨(33) 3334살 베테랑 위주로 선발진을 꾸렸다. 토론토는 이들의 경험에 기대를 걸면서도 높은 부상 위험을 걱정해왔는데, 시즌 단축은 베테랑 선발진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위험은 최소화할 기회인 셈이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 뒤 매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매트 슈메이커도 20172019년 던진 이닝이 도합 137.1이닝으로 십자인대 부상 등 주로 위험한 부상에 시달렸다.

워커 코치는 류현진 영입은 선발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그는 언어를 넘어선 리더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또한 류현진이 시즌 뒤에 우리가 원했던 투수라는 사실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지난 시즌 선발 투수진이 무너지며 부진에 빠졌던 토론토는 올 시즌 48000만달러(979억원)을 들여 구단 사상 투수 최고액으로 류현진을 데려왔다. < 이준희 기자 >

 

방송서 젊을 때 일주 48km 질주 무릎 망가뜨려

타이거 우즈(45·미국)가 지나친 뜀박질이 무릎을 망가뜨렸다면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2<Golf TV>에 출연해 젊은 시절의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뭐냐?’는 팬의 질문에 뜀박질을 지나치게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우즈는 프로 초기에 5~6년 동안 일주일에 30마일(48)이나 뛰었다. 그것이 내 몸과 무릎을 많이 망가뜨렸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우즈가 젊은 시절 아침에 4마일(6.4)을 뛰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할 만큼 열심히 달렸다고 전했다. 그 뒤 체육관에서 근력운동을 하고 골프 연습을 이어갔고, 일과를 마칠 때 다시 4마일을 추가로 뛰었다. 일주일에 30마일 이상을 달린 것이다.

이런 탓인지 그는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에 시달렸고 2008년 유에스오픈 우승 때는 무릎뼈가 부서진 상태에서 연장전까지 치렀던 사실이 나중에 밝혀지기도 했다. 아킬레스건과 허리 등에도 문제가 생겼고, 네 차례 수술을 하기도 했다.

그는 “25살 무렵에 정말 운동을 많이 했다. 그때는 체육관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골프 선수는 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 김창금 기자 >


토트넘 팬들이 선택한 '넘버 1' 선수는'케인 아닌 손흥민'

더 스퍼스 웹이 선정한 '1군 선수 중요도 랭킹' 최고 올라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8·토트넘)이 토트넘 팬 선정 '1군 선수 중요도 랭킹'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팬 사이트인 '더 스퍼스 웹'3"현재 팀에 가장 중요한 1군 선수 랭킹에서 해리 케인이 1위에 오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케인을 2위로 밀어낸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1군 선수 26명의 '중요도 순위'를 매긴 '더 스퍼스 웹'은 손흥민을 1위로 올려놓으면서 "대체할 수 없는 선수다. 부상이 적어 케인보다 앞설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2위를 차지한 케인에 대해선 "'미스터 토트넘'이지만 부상으로 순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케인에 이어 무사 시소코, 지오바니 로셀소, 자펫 탕가가 등이 뒤를 이었다. 26명의 선수 가운데 백업 골키퍼 미헐 포름이 '최하위'로 밀렸다.


일본서도 내년 개최는 망상 과연 열릴 수 있나

붕 떠버린 부흥올림픽여전히 개최 여부 안갯속

코로나191년 미뤘지만 아베 총리는 취소 가능성 시사

의료 전문가들 대부분 부정적 전망, 경제적 부담도 커

올림픽 예산으로 방역부터커지는 개최 반대 목소리

 

지난달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20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서 개최 반대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겪은 일본이 2013부흥올림픽을 내세우며 대회 유치권을 따낸 지 7년 만의 일이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연기하는 대신 대회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2021년에 열리지만, 명칭을 ‘2020 도쿄올림픽으로 유지하기로 했고, 대회 일정도 2020724·825(패럴림픽) 예정이었던 것을 2021723·824일로 미뤘다. 기존 일정을 최대한 그대로 가져가기 위해서다.

그러나 연기 결정으로부터 1달이 지난 지금, 도쿄올림픽 개최는 다시 안갯속이다. “취소는 없다던 아베 총리마저 의회에 나와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0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최근 상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아베 총리는 무슨 말을 했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9일 참의원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할 수 없다고 밝혔다.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장기전도 각오해야 한다.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 대회를 개최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면 대회를 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발언이 나온 맥락은?

최근 일본에서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비관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매일 수백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에선 올림픽이 아니라 경제 회복과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25일 칼럼에서 하루빨리 도쿄올림픽 준비를 중단하고 올림픽 관련 예산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칼럼을 통해 도쿄올림픽 개최는 망상에 가깝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인기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 또한 상황이 변했으니 현실적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 대회 연기에 돈을 쏟아붓고도 무산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지금 당장 중단하는 것보다 훨씬 큰 손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이 28일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코로나192021년까지 종식되지 않는다면 도쿄올림픽은 취소된다고 밝히며 차라리 지금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에 불을 붙인 격이 됐다.

전문가들의 생각은?

전문가들의 전망도 비관적이다. 일본의사회 요코쿠라 요시타케 회장은 28유효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내년) 올림픽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백신 개발에 1218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개막까지 1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기타무라 요시히로 나가노 보건 의료대학 특임 교수는 26일 라디오 방송에서 2021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묻자 “0%”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감염자 감소, 시민들의 자가 격리, 의료 보건 역량 증가 등이 없는 한 비상사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극적으로 호전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올림픽은 전 세계가 참여하는 국제 행사이기 때문이다. 참가 선수만 1만명이 넘는다. 이와타 겐타로 고베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외신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내년 여름까지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길 바란다. 하지만 세계 각국이 모두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경제적 피해는?

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간부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연기로 생기는) 추가 비용이 수천억엔(수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경제학자 마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학 명예교수는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발생하는 손실액이 6408억엔(73984억원)에 이른다는 추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민간 경제도 도쿄올림픽에 맞춰있던 숙박 예약 등이 줄줄이 취소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마저 올림픽 연기로 인한 추가 비용 대부분을 일본 쪽이 부담하게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이피(AP)통신>은 이에 대해 결국 비용을 부담하는 건 일본 납세자라고 지적했다. 만약 내년에도 코로나19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수조원에 이르는 연기 비용을 지불하고도 대회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

그래서, 개막은?

아직은 내년 도쿄올림픽 개막에 대해 확언할 순 없다. 다만 일본 내부에서 취소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사실 도쿄올림픽은 추진 때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올림픽 개최를 위해 방사능 문제를 은폐한다는 의혹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검사에 소홀하다는 비판까지,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사람들은 19402차 대전으로 일본이 유치한 도쿄올림픽이 취소되고, 1980년엔 미소 냉전 대결로 반쪽이 된 모스크바올림픽을 떠올리며 40년 주기의 올림픽 잔혹사까지 꺼내고 있다. 일본의 부흥올림픽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 이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