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크로아티아 317억원… 조별리그 탈락 한국도 91억원 챙겨

지난달 14일 막을 올려 한 달 동안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줬던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프랑스의 우승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와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4-2로 대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98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는 2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우승이라는 영광을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두툼한 우승 상금도 챙겼다.

프랑스는 러시아 월드컵 우승으로 무려 3천800만 달러(약 431억원)의 우승 상금을 받는다. 러시아 월드컵 우승 상금은 2014년 브라질 대회 때 3천500만 달러보다 300만 달러나 오른 금액이다.

이번 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키면서 역대 처음 결승에 진출한 크로아티아는 준우승 상금으로 2천800만 달러(317억원)를 받는다. 결승전 패배로 상금이 1천만 달러나 줄었다.

3위를 차지한 벨기에는 2천400만 달러(약 272억원), 4위 잉글랜드는 2천200만 달러(약 249억원)의 상금이 입금된다.

한편,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32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19위를 차지한 한국은 800만 달러(약 91억원)를 챙겼다.


신태용 감독 ‘몸부림의 경기’에도 실력 차
팬들 실망감 크고, 성적 부담감 사이 압박
24일 멕시코와 2차전 후회없는 경기 펴야

한국 축구대표팀 구자철이 18일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스웨덴 선수와 공을 다투다 넘어진 뒤 공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상대의 높이를 너무 의식했다.” (신태용 감독)

“수비벽이 두터워 골을 넣지 못했다.” (기성용 주장)

18일(한국시각)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 스웨덴전 패인(0-1)을 바라보는 감독과 주장의 분석은 ‘실력 차’다. 수비 때는 1m90 안팎의 스웨덴 투톱 공격수를 의식해 내려 앉을 수밖에 없었고, 공격 때도 1년 이상 다져진 상대의 장대숲 조직력을 깰 수 없었다. 개인 능력이라도 뛰어나면 돌파가 가능하겠지만, 국내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대부분의 대표 선수들은 ‘뻥 축구’의 영향 아래 성장했다. 부지런히 뛰는 한국 선수들은 상대 위험지역으로 들어가서는 ‘숨이 턱턱 막히는 듯’ 주춤거렸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은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둘의 능력 부족이 아니라 팀 전체가 득점 환경을 만들어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단독질주나 골문 앞 드리블, 황희찬의 의욕적인 헤딩슛은 신태용 감독이 강조했던 “한국 축구의 몸부림”처럼 보였다.

축구 전문가들은 스웨덴전 뒤 “그래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하지만 16강 희망을 놓을 수 없는 축구 팬들은 다르다. 일부 팬은 “선수들이 너무 못 뛴다”고 불평하고, 한국의 승리에 내기를 걸었던 다른 팬은 “역시나!”하며 실망감을 표시한다.

신 감독은 어려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월드컵 9회 연속 진출한 아시아 강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지만, 기술이나 체력, 조직력 등에서 F조 상대팀을 능가하지 못한다. 결국은 감독의 용병술이 필요한데 돌발 변수까지 막을 수는 없다. 신 감독은 “스웨덴전 전반에 높이 적응을 마치면 후반에 빠른 축구를 하려고 했다”고 했다. 좀더 빨리 전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페널티킥 변수까지도 실력이다.

대표팀은 첫 패배 뒤 무거운 분위기지만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다. 반짝 생기를 불어넣은 골키퍼 조현우는 선방 칭찬에 대해,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 초심으로 뛰어야 한다. ‘16강 주술’의 부담은 털고, 2차전 멕시코전에서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길 기대해 본다.

<니즈니노브고로드 / 김창금 기자>


평창 겨울 패럴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처음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이 경기를 열띠게 응원하고 링크에 직접 내려와 격려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감동을 나누고있다. 한국이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낸 평창 겨울 패럴림픽은 18일 화려한 폐막식을 끝으로 열전을 마무리 했다.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선임고문,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 뒷줄 오른쪽 끝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씨를 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운데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아듀! 평창, 4년 뒤 베이징에서 다시 만납시다!” 지난 9일 시작된 지구촌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25일 저녁 8시 강원도 평창군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7일 동안 지구촌은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 아래 하나로 뭉쳤고,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들은 2022년 중국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강원도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열린 올림픽으로 대회 운영과 흥행, 기록 등 전반적인 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특별출전권을 받은 북한 선수단 46명이 참가하고, 남북 선수단이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는 등 평화 올림픽으로 주목을 끌었다.
폐막식에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해 남북 화해 분위기를 살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반도기를 함께 들었던 개막식과 달리 남북한 대표팀도 자유롭게 폐막식에서는 각자의 국기를 들었다. 폐막식은 ‘새로운 물결’(Next Wave)이라는 주제로 펼쳐졌고 ‘케이팝’(K-POP) 열풍을 세계인들이 함께 즐겼다.


15개 전 종목 역대 최다 146명의 선수가 출전시킨 대한민국은 금 5, 은 8, 동 4 등으로 역대 가장 많은 17개의 메달을 따내며 7위로 선전했다. 캐나다는 금 11, 은 8. 동 10개 등 모두 29개의 메달로 종합순위 3위의 좋은 성적을 냈다. 노르웨이(금 14, 은 14, 동 11)는 역대 겨울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39개의 메달로 우승했고, 31개의 독일(금 14, 은 10, 동 7)이 뒤를 이었다.